LG전자를 떠나며 CEO에게 남긴 글

지난 4월 퇴사를 하면서, 그동안 생각했던 바를 정리해서 CEO에게 메일을 보냈다. 아쉽게도 CEO로부터 답장은 받지 못했다. 사실 CEO가 답장을 할 회사라면 그렇게 떠나지도 않았겠다라는 생각이 드니, 그렇게 아쉽지는 않았다.

물론, 메일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것이라 이렇게 공개하는 것이 안맞는 것일지 모르나, 메일 내용에 사적인 내용은 없고, 이러한 울림이 커져서 LG전자가 방향을 바로 잡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기에 이곳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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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12일)

안녕하세요, 구본준 CEO님.

저는 CTO소속의 최세윤 선임연구원입니다.

구본준 CEO님께서는 다른 분들의 의견을 경청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제 곧 퇴사를 앞두고, 제가 사랑하는 우리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지난 5년동안 LG전자에서 느낀 점들을 용기를 내어 적어봅니다.

아마 CEO님께서 여러 채널을 통해 들으신 내용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면식도 없지만 결례를 무릎 쓰고 메일을 보냅니다.

제가 느낀 점 중에 우리 LG전자가 바뀌었으면 하는 부분을 2가지 관점에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물론, 우리회사에서 잘하고 있는 것들도 많지만 이 부분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 Innovation

저는 우리회사가 진정으로 Innovation을 하는 회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렇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연구원으로서 제가 느낀 바로는, Innovation을 하는 회사가 아니라, Innovation을 하겠다고 ‘주장’만 하는 회사처럼 보입니다. Innovation은 risk-taking이 가능한 문화 속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회사의 연구환경은 우리 연구원들이 risk-taking 할 수 있는 연구환경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디어가 구현될 지도 확실치 않은데, 프로젝트 초기부터 ROI를 계산하는 것은 뭔가 맞지 않은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또 큰 문제 중의 하나가 지나친 ‘보안(security)’ 강조 입니다. 보안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보안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생기는 엄청난 ‘기회비용’입니다. 이런 기회 비용은 계산하기 힘들어서 그렇지 분명이 엄청 크다고 생각합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저는 아이디어를 얻는 데에 인터넷만큼 좋은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보안이라는 이유로 접근이 막힌 사이트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오늘도 KT의 클라우드(cloud) 서비스를 알아보기 위해 http://ucloud.com을 접근 하려 하니 막혀 있었습니다. 어떤 사이트들을 막았고, 어떤 이유로 막았는지 연구원에게 전혀 공지는 없습니다. 연구원들은 그저 받아들일 뿐입니다. 아이디어 조사 차원으로, 그리고 기술에 대한 궁금중으로 인터넷에서 검색하다가 이렇게 접근조차 막히면, 대부분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LG전자가 앞으로 크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제품을 만들 기회를, 그 동안 이런 이유로 놓치지 않았다고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 HE본부의 경우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보안 상의 이유로, 개인 컴퓨터가 아닌 중앙서버에 접속 후 작업을 합니다. 문제는 중앙 서버로 데이터를 넣고 빼는 것이 매우 불편하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보고 자료라도 만들려고 하면, 중앙서버에 접속해서 내용을 화면으로 보면서 로컬컴퓨터에서 다시 타이핑해서 만들어야 합니다. 또, 개발자들이 필요한 프로그램이 중앙서버에 없으면, 담당자에게 신청해서 설치해야 합니다. 몇 일이 걸리는 일이고, 설치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개발자들은 불편한 환경에서 제한된 사고의 자유를 가지고 개발해야 합니다. 정확히 그 비용을 계산하기는 힘들지만 개발자들의 생산성을 엄청나게 갉아먹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 얼마나 우스운 광경입니까. 저는 DTV 기술의 경우 아주 일부를 제외하고는 이제 일반화되었다고 생각하는데, 굳이 모든 정보를 지금처럼 중앙 서버에서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의문이 갑니다.

조직 문화

저는 이전에 벤처 회사를 다녔는데, 지금 우리 회사에서 제일 안타까운 것 중에 하나가 자유로운 토론 문화의 부재입니다.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이루어져야 할 텐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Top management(CEO/CTO)나 연구소장의 코멘트가 있었다’라고 이야기 되면, 그 진위 여부나 이유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고 바로 그 코멘트에 맞게 의사 결정이 납니다. 또, 경쟁사, 특히 삼성이 어떻게 한다더라 하면 이 역시 비판적인 토론 없이 의사 결정이 많이 나버립니다. 비록 top에서 코멘트가 있는 경우라도, 또 경쟁사가 그렇게 하더라도, 의사 결정 시에 관련자들이 반드시 이유를 이해하고 필요하면 이를 반박할 수 있는 조직 문화가 되어야, 진정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회사에서 많이 듣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주인의식을 가져라’입니다. 저는 주인의식은 주인이 되어야 갖는 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연구원들을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대해주지 않는데 주인의식이 생길 리가 만무합니다. 최근에 서초 R&D 캠퍼스에서는 본부/연구소를 불문하고, 지각을 체크해서 각 조직 별로 통계를 매일 보고 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또, 화장실에는 ‘기본을 지키자’며 ‘슬리퍼를 신지 말라’, ‘복장을 단정히 해라’, ‘식사 시간을 준수해라’ 등의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분명 이런 것들이 중요하기는 하겠지만, 이렇게 전면적으로 연구원들에게 이야기하는 건, 연구원들을 주인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철부지 중고생으로 대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근에 ‘Rework’란 책을 보니, ‘직원을 13살짜리 아이처럼 대하지 말라’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참으로 뜨끔한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LG전자를 사랑합니다. 저는 우리 회사에서 참 많은 걸 배웠습니다. 그리고 총각으로 입사해서, 이제는 돌이 지난 아이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젊은 시절 제가 열심히 일한 회사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새로 부임하신, 그리고 저의 학과 선배이시기도 한 구본준 CEO님께서 분명히 그렇게 해주시리라 믿고, 저는 또 새로운 도전을 향해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LG전자와 모든 구성원의 건승을 항상 기원하고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세윤

568 thoughts on “LG전자를 떠나며 CEO에게 남긴 글

  1. 함께 있을 때는 이런 생각을 하는 분인 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게 또 아쉬워지네요. 조직문화와 관련된 두번째 문제제기는 참으로 공감합니다. 그러나 제 회사생활 경험으로 봐서는 첫번째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innovation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04년에 처음 들었는데, 그때 제게 그걸 해야한다고 물었던 CTO는 스스로도 그게 뭔질 몰랐어요. 그리고 그건 그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어디서나 마찬가지라는 걸 이제 알게 됐습니다. 두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번째는 innovation 이 ‘혁신’으로 번역되면서 ‘시도’, ‘모험’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결과’만으로 인식되어있기 때문이고, 또 하나의 이유는 실제로도 성공한 ‘결과’만이 그걸 innovation 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성공한 사람 조차도 성공하기 전엔 그걸 innovation 으로 평가받지 못했고, 결국 아무도 innovation 하는 방법을 알아서 innovation 한 경우는 없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innovation 하자는 말 자체는 “시도, 도전, 모험해보자” 라는 말일 수밖에 없고, 그걸 만들어낼 수 있는 (할 줄 아는) 관리자는 없는 거죠.

    • 댓글 1등한 덕인지 기사에 “이모씨”로 등장했습니다. 퇴사자인 최세윤님께서 그대로 두시는 데, 재직자라고 해서 제 댓글을 지우거나 할 생각 없습니다.

      다만 댓글 내용이 부분적으로 도용되었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오해를 방지하고 싶네요. 제가 언급한 CTO는 LG전자 사람이 아니며, 그사람의 무능력을 말한 게 아니라 뜬구름처럼 어디서나 다 그런 것일 수밖에 없다는 걸 당시엔 이해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 여러분 한주도 평안하신지요 여름이 지나 이제는 피부가 차가워 지네요 다름이 아니오라 LG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입니다.

      올해 5월에 큰맘먹고 대기업 회사 제품인 lg xnote 를 구입해 사용해오던중 8월18일경 도서관에서 사용하다 노트북가방에 넣어 들고

      다니다 집에서 꺼내는 순간 노트북 액정이 깨져 있었습니다. 아니이런 날벼락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노트북이~ 왜이렇게 됬지 생각해도

      어디 충격받은것도 없고 바닥에 세게 놓은것도 아닌데 왜그런지 잘모르겠습니다. 다음날 19일 lg 춘천 서비스 센터 지점에 가서 노트북

      수리를 맡기게 되었지만 노트북 액정파손은 고객 100% 책임입니다. 저이거 1년간 무상서비스 기간 남아 있는데요 하니 액정은 무상 서비스가

      안됩니다. 그말뿐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네요 아직 할부금도 남아 있느데 물론 충격이 가해졌기에 액정이 깨졌겠지만 사람이 느끼지

      못한 충격에 제품이 깨질줄이야 lg xnote 라고하면 알아주는 노트북인데 대기업 제품이 이렇게 약할수가 지금은 서비스 센터 에 노트북이 가 있습니다.

      드리고 싶은말씀은 제품을 견고하게 성능보다는 내구성이 강한 제품을 제조 해주셨으면 합니다.그리고 소비자의 말에 귀를 귀우려 고객의 입장에서 서서 기업을 이끌어 나간다면 삼성 보단 LG라는 이름이 세계에 뻗어나가수 있다고 봅니다. 이글을 여러분께서 보실지 는 모르겠지만 끝까지 잃어주신거 감사합니다.

      조금있으면 한가위 추석인데 명절 잘보내시고 건강하세요 ^ ^

      • lg소비자 // 엘지랑 관계없고 지나가는 사람입니다만 노트북 얘기가 이 글에 달 내용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머리가 나쁘신건지

      • ㅋㅋ 진짜 빡대가리네 노트북 왜 깨먹었는지 알겠다

      • ㅅㅂ 초대졸도 못나왔을 듯 ㅅㅂ 낄데 껴요 노트북 액정 깨먹고 수리비 운운하는 인간아

      • 목 위에 있는건 장식품이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하하.. 그러게요.. 이홍주 선임님하고 이야기 많이 못나눈 것이 참 아쉽습니다.

    우리 주변에 innovation이 잘 없는 이유는, innovation한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조직문화/경영체제가 innovative해야 하는 데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인 것 같아요. 시도, 모험을 장려하는 조직문화가 갖추어져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안잖아요. 최근에 경영의 미래라는 책을 읽었는데, 이 점이 잘 설명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어떻게 해야 경영 체제부터 innovation을 만들 수 있을 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지금 다니는 회사는, 경영 체제에 있어서는 제가 다녀본 어느 회사보다 혁신적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더욱 innovation한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믿고 있구요. 언제 시간나면 한번 자세히 이야기 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

    • innovation 은 그 자체지 빚어내려는 게 넌센스가 아닐까 하는 게 제 생각이에요. 조직문화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걸 누구나 말하지만 그런 조직문화를 어떻게 만들어야 한다는 건 innovation 이라고 결과로 평가되는 것들에 대한 벤치마킹일 뿐 그것이 곧 innovation 하는 길은 아닌 거죠.

      꿈이 대통령인 아이가 역대 대통령들을 밴치마킹 해보고 공통적으로 걸어온 학업이나 반사회적 활동 같은 걸 한다고 해서 그게 스스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죠. 마찬가지로 innovation 을 빚어내려는 건 억지 같아요. 그보다 우연에 더 가깝고 다만 그런 우연이 더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수밖에요. 언급하신 것처럼 ROI 계산이 안되는 그런 투자 말입니다.

      • 제가 말주변이 부족한데, 경영에 있어서 innovation이 왜 중요한지는 the future of management라는 책에 보면 나름 잘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구글이 만드는 서비스를 네이버가 유사하게 뒤이어 만들 수는 있지만, 먼저 내놓지 못하는 건 제가 볼 때는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하는게 가능한 조직문화/경영체제 때문이라고 생각을 해요. 다시 말해 구글은 조직문화/경영체제에 있어 먼저 innovation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innovative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거라고 봅니다.

        우리 기술자들이 가벼이 여기는 것 중에 하나가 경영체제인 것 같은데, 여기에도 분명히 innovation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야기가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innovation’이라는 단어를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시고 있는 거 같은 생각도 드는데, 제가 innovation이라는 단어를 쓴 의도는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것’입니다. 제품, 경영에 모두 이렇게 사용했으니 참고하세요.

    • 잘읽어 보았습니다.
      저도 평택 디지털 파크내
      같은곳에 있었던 사람으로써 공감되는 내용들이 무지 많네요.
      CEO가 바뀌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결국에는 제살 깍아먹기였죠..
      식스시그마다 , 혁신, 낭비제거, 일잘법 등등….
      업무의 효율을 위해 시행한다는 취지지만 결국에는.
      진짜 업무보다는 그것에 매달리는 일이 더 많아지고
      비효율적이 된다는 생각밖에는…
      새로운곳에서 더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건승하시길 빕니다. ^_^

      • @ppassa @tigerbyo 예전에 스카이프쪽 일했던 강남역 마리오 점장도 최엔지니어님 이야기를 LG 다니시는 수석연구원을 포함해서 열심히 날라 드렸습니다. 반응이 만만치 않네요 ^^; 카톡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용

        p.s 5억사용자 스카이프가 울나라에서 네이트랑 링에만 올라가고 나중에 카톡 한방에 맛이 갔었죠 ㅋㅋ (원래 체력이 약했던것 같슴니다^^)

  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구본준 CEO가 LG에 대한 조직문화나 기타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차제에 조금이나마 개선하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

    +카카오톡 쪽은 분위기가 어떤가요?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과 같은 대기업의 관료적인 조직문화가 저는 기업을 운영하는데 정답이 아니라고 강하게 믿고 있습니다.

      제가 얼마 전부터 일하고 있는 카카오는…

      음.. 김범수 의장님(저희는 그냥 Brian이라고 부릅니다 ^^)께서 강조하시는 것이 있는데 다음 3가지 입니다.
      신뢰,
      (신뢰에 바탕한) 충돌,
      (결정이 되었으면) 헌신.

      이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충돌이라고 강조하시구요.
      그만큼 조직문화도 수평적입니다.
      회사내의 모든 정보가 웹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공유되고, 중요한 결정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됩니다.
      그리고, 직급도 없고, 사내에서는 모두가 평등하게 그냥 영어 이름으로 부릅니다.

      카카오톡과 같은 성공적인 서비스가 나오는데에는, 이러한 혁신적인 조직 문화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앞으로도 분명 더더욱 성공적인 서비스가 나올거라는데 확신하고 있습니다. ^^

      • 아직 카톡의 조직규모가 크지않은 점도 무시못하지않을까 싶어요. 특히 소통, 커뮤니케이션이 카톡같은 앱의 핵심이니 자연스럽게 수평적 조직문화도 형성되었을거같구요. 무엇보다 신뢰를 바탕한 충돌 이라는 부분이 인상적이네요. 결과를 먼저보고 신뢰를 쌓는 대기업문화속에서는 신뢰를 쌓는다는 자체가 쉽지않죠….막 시작하는 벤처기업의 경우엔 일단 믿어주는 것 부터 시작되죠. 스스로에 대한 확신.

      • 신뢰, 충돌, 헌신… 정말 멋진 단어입니다.

        조직 내에서 CEO 레벨은 아니지만, 그룹 단위 조직 아래의 리더로 활용하고 있는 저에게 우선 제 조직부터 이렇게 개선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신뢰에 바탕한 충돌 : 다툼이 있고 의견이 다양하고 충돌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조직이 건강하는 것이죠.

      • “신차를 샀는데 똥차였더라 그래서 나는 그 차를 중고차로 팔때까지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 무슨 뜻으로 말한건지 이해 되시나요? 재직할때 주변사람들에게 유별나다, 고집쌔다 소리 들으면서 잘못된 걸 바로 잡으려 노력하셨다면 제가 쓴 말으 뜻을 모르실겁니다. 그리고 현직에 아직 종사하는 LG인 계시는거 같은데 여기서 대리만족 느끼면서 뒷담화 하지 마시고 앞에 나가서 당당하게 말하세요! 당신같은 인간들때문에 회사가 발전이 없고 군대처럼 멀쩡하고 유능한 인재들 3년안에 머리텅 빈 바보로 만드는겁니다. 저는 남들이 앞에서 욕하고 뒤에서 욕하고 왕따 당하고 그래도 옳은 말 하고 살았습니다. 잘난거 없고 배운것도 없지만, 최소한 어떤것이 올바른건지 알고 살았습니다. 좋은 머리 ,지식을 상사한테 비위 맞추고 성과 보고서 내놓으라고 할때 보고서 작성 기똥차고 그럴뜻하게 만드는 실력대신 무엇이 가치있고 바른 판단인지 생각하고 실천으로 옮겨야 되는 겁니다. 제가 봤을땐 다 비겁자 입니다. 회사가 어려우니까 그 동안 제말을 개똥으로 알았던 주변사람들보면 참 재수가 없더군요 쓰레기들.비겁자들. 양심에 찔리지 않는 사람이라면 제 말에 흥분할 이유 없겠죠 현재상황이 게시판에 떡밥 하나 던져주니까 미친듯이 물고기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총대를 매야 나서는 불필요한 직원들 때문에 제가 피곤함…

      • 얼마 전에 읽은 column 중에 Andrew Salmon(워싱턴타임스 한국특파원 ) 쓴 글을 읽었는데
        기업의들의 의사결정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나눠서 말하더군요.
        한국의 대기업들은 아직도 top down 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바뀌어야 더 큰 기업, 혁신적인 기업이 될 수 있을거라고…. 카카오의 사례를 보니 top down vs bottom up에 대한 예시가 적절한것 같아 말씁느립니다. ^^

    • 카카오 분위기 흡사 제가 지금 있는 곳과 유사하군요..
      대외적인 직급은 있지만,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대부분은 구성원 공유를 통해서..
      살짝 아쉬운건 오랫동안 그렇게 해왔음에도…
      아직 체계적으로 되어있다는 느낌이 좀 모자란다는점..그래도 누구나 의사결정에
      똑같은 한표 역할을 한다는데는 이만한 곳이 없다고 느끼고 있네요..

  4. 매우 공감이 갑니다. 취임 일성이 자율이셨으면서 동시에 회의시마다 구호를 시키는 모순에서부터 절망했던 일인입니다.

  5. 안녕하세요, 비슷한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저로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공감되는 글 잘 읽었습니다. 일단 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 ‘직원을 13살짜리 아이처럼 대하지 말라’라는 말이 컥!하고 찔리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큰 공룡 기업은 어쩔 수 없다라고 말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특히, 엔지니어에게는) ‘실패를 장려하는’ 문화를 만들면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개개인의 능력은 차치하고서라도, 잘 하는 사람 못 하는 사람 모두 이것 저것 해보면서 실패하면 혁신을 탄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는 엄청 몸 사리는 사람들이 많죠. 그 개인은 어쩔 수 없죠. 몸을 안 사리고 도전하다 실패하면 그대로 회사에서 도태되버리니까요. 도전하지 않고 실패하지도 않는 엔지니어는 진정 엔지니어라고 할 수 없겠죠.

    아쉬움에 몇 글자 적어봅니다. 하시는 일에 항상 행운이 가득하길 빕니다.

    • 맞습니다.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저는 2가지 선행 조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러한 문화를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을 ‘채용’해야 하는 것 한가지와,
      이렇게 하는 사람들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자율적인 문화에서 시도를 하려는 목적을 가진(purpose driven)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 고등학교 때부터 시키는 공부만 열심히 해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대학때는 학점을 위해 수업을 듣는 사람보다는, 본질을 파악하려고 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려고 하고,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줄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관료적인 회사의 채용 시스템은 그러지 못한 것 같습니다.

      또, 평가에 있어서도 보스(리더)가 구성원을 일방향으로 평가하다 보니, 회사를 위하고 고객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보스를 위해 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보스가 회사의 미션을 이해하고,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리더라면 문제가 안되는데, 안타깝게도 아닌 경우도 많거든요.

      글읽어주시고, 이렇게 의견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오늘 제 블로그에 많은 분들이 다녀가시고, 이렇게 좋은 의견들 전해주셔서, 다시 한번 저도 깨닫는 바가 많네요.

      • “회사를 위하고 고객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보스를 위해 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보스가 회사의 미션을 이해하고,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리더라면 문제가 안되는데, 안타깝게도 아닌 경우도 많거든요” ..아 이부분 정말 공감됩니다. 특히나 제가 일하고 있는 디지털 에이전시의 숙명과도 같은 것 같습니다. 대표님 머리카락 속을 헤아리고 사는 느낌이 드네요. 보스의 어지러운 맘이 자꾸 전해지고 정보는 그만큼 전달되고 있지 않아 답답하다는 생각…

    • 전쟁에 패하고 돌아온 장수를 다시 등용하는 초기 로마 사회가 생각납니다. 비록 졌지만 그 놈과 싸워봤으니 다음 전쟁 때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나가 싸우라… 대신 페르시아는 전쟁에 패한 장수가 살아 돌아오면 황제께서 목을 쳐 버리셨죠.

      • 좋은 예인거같아요. 그러한 로마의 포용력이 결국 거대한 카르타고라는 공룡을 쓰러트리지요. 디테일하게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지금 시대에 어떻게 적용될수있는지.

  6. 위에 언급하신 사이트가 아직 막혀있는 사실자체가.
    역설적으로 이 글의 당위를 증명하고 있네요.

    • ucloud는 웹하드 때문에 막혀있는게 아닐까요? 일반적으로 외부로 대용량의 데이터가 왔다갔다하는 웹하드나 P2P, 메일송신 쪽은 대부분 막혀 있더라고요. ^^

  7. 음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개발자이신가봐요^^. 메일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부분 상당히 많습니다. 이직에 대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께요. 항상 건강하세요^^

  8. 안녕하세요~~
    저와 생각이 비슷하시네요. 저도 6월에 LG 전자를 퇴사했습니다.
    저는 HE 해외마케팅그룹에서 5년간 근무를 했는데 거기는 매달 숫자에 너무 목숨을 걸어
    정작 장기적인 방안을 짜는데 한계가 많았죠.
    저도 퇴사할때 CEO한테 메일 날릴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어차피 비서 선에서 다 걸러진다는 사실을 알고 그냥 쓰지 않았죠.
    전 타업종의 대기업에서 이직을 했었는데
    다녀본 결과 국내 대기업에선 다시 근무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 창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ㅋ
    비슷한 근무 기간에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셨던 분의 글을 보니
    반가워서 한줄 남겼습니다.^^

    •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들이 계시구나 하는 생각에 반가워서 저도 한줄 남겨봅니다.
      이 글에 댓글을 달거나 읽고 공감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바램이 있다면 이런 생각이 단기적인 생각의 조각에서 끝나지말고 각자 서있는 위치에서 작은 노력을 계속해서 우리네 IT문화가 파리날리는 3D업종으로 끝나지말고 ‘혁신’적이며 일자체가 너무 즐거운 그런 환경을 만드는데 생각의 씨앗으로 자라났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그럼…..우리모두 건승합시다.^^

      @포동28

  9. 저는 2007년에 회사를 그만뒀었던 사람으로써 100% 공감합니다.

    저는 금성사일때 입사해서 LG전자일때 퇴사 했는데, 대부분 직원들이 1등 의식이 전혀 없고 자사 제품에 대한 애정도 없는게 사실입니다. 선물 지원 형식으로 복리후생비가 지원되기에 LG전자 제품을 사는거지, 그게 아니면 다른거 대부분 사죠.

    소통 부재는 110% 인정. 무슨 직원하고 대표간 간담회 하는것도 대표에게 할 문의사항도 다 필터링해서 논란이 될것 같은거는 다 배제하고 드리뭉실하게 답변 가능한 질문만 정리해서 간담회 진행하고…

    저는 N 대표가 있을때 그만뒀는데, 그만두게 된 가장 큰 배경이 회사의 비젼은 있어도 개인 직원들의 비젼을 제시해 주지 못하는 사내 분위기와 마케팅에만 올인하면서 내부적으로는 waste 제거 활동이나 하고 있고 어떻게 LG전자에서 쭉 근무했던 사람들은 승진이 잘 안되고 외부에서 영입이 되어야 임원이 되는게 참 어이가 없고 애사심이 절로 떠나게 되더군요.

    그동안 수장들을 경험 해 봤을때 구자홍씨가 경영했을때가 가장 애사심 충만하고 행복했던것 같습니다. BJ Koo 스타일은 제가 예전에 함께 해외출장도 가고 해 봐서 머지않아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소통의 부재, 1등 의식 결여, 돌려먹기식 보너스 잔치, 쇼 참관 출장도 돌려먹기식… LG전자 조직문화, 외부에서 그룹장 인사들의 낙하산으로 직원들 의욕상실 등 문제 많음 인정합니다.

    • 1등의식은 구성원 각자 가지고 있지않을까요? 중간만 가자고 생각하는 연구원이라 임직원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의식의 결여라기 보다 의식을 모두가 공유하고 집중하는 방법을 모르는게 아닐지…의식이 있는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고 하나의 소리가 되도록 응집하는 방법을 모르는거같습니다. 결국 경영자의 리더쉽의 문제일수도 있고, 리더쉽이 있는 경영자의 목소리를 하위 관리자들이 제대로 전달못하는 무능함이 아닐지…

  10. 좋은 글입니다.. 저도 벤처에 있다가 대기업으로 왔는데
    개발환경이 너무 안좋네요.. 소프트웨어 하는 곳이 아니라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11. 잘 읽어 보았습니다.
    진정 떠나시면서 이렇게 회사를 생각하시는 분은 첨 보네요.
    저희도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아직 드러내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습니다.(저를 포함해서)
    문제를 문제로 받아들이고 오픈해서 수술을 받아야 할지 약을 먹어야 할지 알 수 있어야 하는데.
    조직문화라는게 철저히 그런걸 가려 주네요..
    좋은 글 감사히 읽으며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2. 삼성에 다녔다가 퇴사하고 지금은 작은 회사에서 일하는데… 삼성도 더하면 더했지 별 차이 없었습니다. 다니는 지인들 이야기 들어보면 지금이라고 큰 차이 있을까 싶구요. 마침 구글이 모토롤라 합병하면서 회장이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고 해서 언론에서도 난리고 S직군을 만드느니 어쩌느니 하는데 솔직히 별 기대는 안됩니다. 그냥 또 쇼하나 싶구요. 하긴 언제는 우리나라에서 윗 사람들이 눈에 안 보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 적이 있나 싶네요 -_-;
    그래도 퇴사하면서 이렇게 문제 제기를 하고 가시는 모습은 멋있네요. 계속 이러면 언젠가는 바뀔지….도 모르겠죠.

  13. 저도 LG 전자에 있다가 나온 사람입니다.
    주말에 일이 없어도 무조건 나와서 일하고 나왔다고 수당 신청하지 마라.
    까라면 까는거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냐 식의 씨부림에 견디다 못해 뛰쳐 나왔습니다.
    보안 담당자라는걸 만들엇 메일에 첨부파일 넣어서 외부에 보낸 사람이 있으면 그사람이랑
    같이 가서 혼나줘야 되는 시스템에는 정말 치를 떨었었죠. 한번두번은 실수지만 그 이상은
    일부러라나? 보안 담당자라는 사람이 사람들 메일 쓸때마다 일일히 옆에 가서 얘기해 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참 병맛이 제대로인 시스템에.. 초 경직된 분위기에 이노베이션은 무슨
    당장 먹고사는 것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뭐 그렇다는 겁니다. 거기서 나와서 사업이니 뭐니 하면서 삽질은 하고 있습니다만, 다시
    거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네요. 어릴때 꿈이 금성사 연구원이었던게 한심하게
    느껴졌을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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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LG Twins.. LG Telecom(LG U+).. LG Electronics..
    늘 LG를 사랑하는 LG를 사용했던 User로서,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생각하게끔 하는 부분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LG가 진정한 혁신을 만들어내는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카카오에서도 멋진 innovation 만들어주세욧~!! ^^

  17. 글 잘 읽었습니다. LG전자 다니는 연구원으로서, 선배님과 같은 인재가 우리 회사를 떠나신다는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시고 늘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18. 정말 글 잘읽었습니다.
    더불어 Reply글들 또한 하나 하나가 모두 주옥 같은 글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군요..

    조직이 커지면 관리가 강화되고, 자연스레 관료주의적인 문화가 만들어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같은 개발자(지금은 아니지만 ^^)로서 공감되는 부분도 참 많이 있군요.

    ROI와 새로운시도(Risk-Taking or 실패장려)은 독립적이어야 하는데,규모를 떠나서 대부분 조직의의 관리자들은 혁신 또는 새로운 시도(신규사업)의 관점을 이미 매출과 직결을 하고 있으니, 유연성 자체는 이미 상실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매출을 배제할 순 없지만, 투자사들이 10개중 1개의 성공을 기대하는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런 문화가 존속하기 위해서는 일관적인 정책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생각이 바뀌었다…상황이 바뀌었다며 흔들기 시작한다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관리자들이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본인이 흔들고 있다는것 조차도….
    만약 새로운 시도를 ROI관점에서 보고자 한다면, 완성품 구매를 위한 시장으로의 다리품이 빠르고 명확할것입니다.

    산업혁명전 농경사회의 마인드를 가지고 남들이 한다고 새로운 사업을 벌리고 싶은 사람들은
    스스로가 13살임을 알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새롭게 이직하신 조직의 Brain께서 말씀하신 3가지 말씀만으로도 지금 계신곳이
    얼마나 유연하고 두뇌를 말랑 말랑 하게 하는 문화인지 느껴지는군요
    신뢰. 충돌. 헌신.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
    결코 쉽지 않은 얘기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주제인것 같습니다.

    건승하시길, 같은 업종의 사람으로서 기원합니다.

    • 정확히 말하면 실패를 용인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통한 학습이 맞을듯
      웃으면서 실패를 눈감아주진 않을거같아요. 1등 기업은 다시 같은 실패를 하지않도록 실패를 거울삼는걸 2등기업보다 잘하는 기업이 아닐까요? 실패의 가능성이 99라도 1%의 성공가능성이 가져올 임팩이 더 크다면 1등 기업은 go 라고 하겠죠.
      관료주의적인 문화를 기업이 커가면서 형성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는 보기 힘들거같아요. 계층적인 부분이 비효율적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구요. 적어도 소통이 되고 신뢰가 쌓이면 계층적이든, 수평적인든 크게 영향주지않을거 같다는 생각은 드네요

      • 실패를 통한 학습의 용인 또는 장려라고 볼수도 있을것 같긴합니다만
        말씀하신 1%가능성에 대한 투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그런 실패를 어디까지 인내할 수 있는가 하는 조직의 체력과
        경영자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것 같습니다.

        관료주의 문화가 필연적으로 기업의 성장과 동반되는 요소는 아닐겁니다.
        다만, 조직이 커지면서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소위 그 ‘관리’가 체계를 갖추게 되면서
        그것이 문화로 자리매김하는 사례는 종종 있는것 같습니다.

        다소 표현이 다를 뿐 님께서 하시는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습니다.

  1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 글과 아래의 리플들.. LG계열의 조직 문화는 한번 더 생각해봐야할 문제일 것 같습니다.
    회사의 미래를 위해서 말이죠.
    LG 전자 뿐만 아니라 다른 전자계열에서 다니시는 분들도 공감하시리라 믿습니다. 꼭 R&D 부서 뿐만이 아니죠..
    다분히 벌어지고 있는 조직문화 문제점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렇게 외치는 1등 LG가 되려면 말이죠…

  20. LG전자를 나온지 10년이 좀 지난 사람입니다.
    그래도 LG전자 출신이라는 자부심은 가지고 있는데
    최근 고전하는 모습을 보니 아쉬움은 있습니다.

    제가 입사할 당시에 금성사 수장이 이헌조 회장이셨는데
    제 사수로부터 이렇게 교육을 받았습니다.
    네가 맡은 업무를 할때는 네가 이헌조 회장이다.

    결재를 올렸을때 윗분이 임원 결재를 못받고 망설이면
    직접 들고 뛰어가서 설명 드리고 결재를 받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위에 여러분들이 올리신 글을 보면서 조금 아쉽게 느낀 부분이
    그런 부분 같습니다.

    스스로 만들어가는 LG가 되도록 조금 더 노력하셨으면 좋지 않았을까?

    모르겠습니다.
    제가 LG전자를 나오고 그정도로 소통이 안되는 문화가 되었는지…

  21. 안녕하세요. 현재 L전자 근무중입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큰 자극을 받은것 같습니다.

    하시는 모든일들이 잘 되길 바라겠습니다 🙂

  22. 저도 2007년에 LG전자를 떠났습니다.
    공감하는 바가 참 많습니다.
    회사에 애정은 있으나, 수많은 문제점들이 확대만 되고 개선되지 않더군요.
    애정을 가지고 문제제기를 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하던 좋은 사람들은 두드려 맞고 떠나고,
    생각을 비우고 시간 때우는 사람들은 남고…
    스마트폰에 대응이 늦은 것도 시장을 제대로 읽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내외부 의견을 무시했거나,
    아예 그런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입을 막아서는 아닌가 생각합니다.
    계획없이 윗사람의 던지는 말 몇 마디에 흔들리는 프로젝트 진행과정,
    당연한 듯한 야근, 철야, 주말근무…
    거기다 주말에 근무자가 많은지 확인을 위해 사무실을 순시하시는 임원까지..
    주인의식을 가져라, 혁신을 하자.. 백날 떠들어봐야 소용 없습니다. 위에서 바뀌지 않으면…
    시장과 실무진, 즉 아래에서의 의견을 듣지 않으면..
    현재는 아예 다른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삼성도 엘지도 SK도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한 지금은 국내기업엔 기대가 남지 않네요.

    해외 인재를 영입하는 시도도 있는 모양인데,
    경험 상 우리나라 기업은 해외 인재 활용 못합니다.
    모시기만 하고 일을 못시키거나, 이런 저런 시도를 통해 결과가 나오는 과정을 한국 회사가 견디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마음 아프지만, 주식시장에서 부르는 ‘국제호구’라는 표현이 여기서도 통하지요.
    결국은 해외인재 영입은 채용되는 사람은 잠깐 돈도 벌고 쉬러 들어오는 거고,
    국내기업은 활용 못하는 인재를 데려왔다고 쇼만 합니다..

    사실 전 뭐가 달라져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워낙 총체적인 문제라…
    당장 먹고 살만 하다고 안주하지 말고,
    현재의 어려움이 뭐가 문젠지를 알기 위해, 잘 나가는 회사들을 배우는 자세를 다시 갖추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처럼 일본에서만 배우지 말고(일본은 이제 성공모델이라고 부를만한 걸 못 찾겠어서..),
    미국과 유럽, 특히 소프트웨어 기업의 문화를 배우길 바랍니다.
    시도와 실패를 거쳐야 성공도 있음을..
    지친 머리에선 아이디어도 없음을..
    왜 돈을 써가면서 개발자들의 개발환경을 좀 더 좋게 해주려고 노력하는지..
    왜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먼저 써보라고 독려하는지..
    왜 그 경험들을 주제로 자유롭게 토론하는지..
    나선다고 비판하지 않고 왜 그에 대해 고민하는지..
    제발 생각을 하고 사업을 하셨으면 합니다.

    • 일본을 배우는건 가까워서 일것같습니다.ㅋㅋ

      유럽까지 가서 배워오긴 너무 머니까요

      우리나라의 위치를 탓해야 하는건지 원.ㅋㅋ

      헛소리 죄송합니다.

    • 해외인재 채용된 분들이
      잠깐 돈 벌고 쉬러온다는 말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지요….?
      LG라는 회사가 동네 구멍가게같은 회사도 아니고
      이런 대기업에서 영입해오는 인재들,
      다른곳에서도 충분히 비전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온가족이 짐을 꾸려
      삶의 터전을 옮겨 이직을 해올때는
      그만큼 회사와 개인의 동반성장을 꿈꾸며 옵니다.
      제가 주위에서 보는 해외인재들은
      서구사회와는 비교도 할수없는 근무시간과 작업량에
      거의 개인시간,가족시간 포기하고 살던데요.
      결국 뽀꼬님 말씀하신대로
      그런 인재들을 회사에서 제대로 활용을 못하거나
      그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일처리를 하기보다는
      지금 해오던대로…를 버리지못하는 윗선과의 갈등으로
      결국 동반성장을 포기하고
      이직을 결정하는 해외인재들을 많이 보아온 저로선
      쉬러온다는 말씀이 참 놀라울 따름입니다.

      • 밤나무님께서도 같은 현상을 보고 하신 말씀입니다.
        표현이 다를 뿐이지요.

        해외인재 채용을 통해 들어오는 스타 개발자들..
        왜 잘난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누구나 인정할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그들은 왜 들어올까요?
        개인적인 생각에 돈도 돈이지만, 한국 회사가 잘 나간다는데.. 뭐가 다른지 궁금했을겁니다.
        발전하는 회사에서 함께 일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을거구요.
        궁금증도 풀 수 있고 게다가 돈도 많이 준다니, 신나게 짐싸서 이직을 했을겁니다.
        근데 이런 개발자.. 괴짜입니다.
        엄청나게 열심히 일하고, 일이 일인지 놀이로 하는 건지 모르게 항상 머리속에 일을 담아두고 살더군요.
        겉으로 보기에 탁구치고 다트 던지고 게임기 만지고 놀고 있어도, 나중에 보면 거기서 힌트를 얻어 일에 반영하기도 합니다. 밑에 시켜서 보고서만 받아 일하지 않고 직접 기사도 찾고 친구, 동료와 만나면서 동향도 파악하구요.
        내 회사의 제품만 쳐다보지도 않고 시장도 열심히 둘러보고 경쟁사 제품도 써보고,
        다른 사람과 의견을 나눕니다.
        이상한 소리를 하더라도 커뮤니케이션 자체를 즐기면서 말이죠..
        절대 말을 막지 않습니다. 침묵이 죄죠.. 무관심의 표출이니.
        그리고 이것도 저것도 시도해보고 싶어합니다. 회사도 거기에 공감해주고 지원해주길 바라겠죠.
        실패도 많이 합니다. 실패하다가 어느 날은 좋은 결과도 나오겠죠.
        그럼 신나서 여기 저기 자랑하고 싶습니다.

        뭐 이런 그들의 자연스런 업무 과정들이 한국회사의 경직되고 관리적인 시스템에서는 영 안 맞을 수밖에 없지요.
        그들은 그걸 뚜껑 열어보기 전에는 잘 모를겁니다.
        한국 회사에서 일하는 이상 그 시스템에 맞추어 일을 해야하고,
        손발이 묶인 채 일을 하는 기분이 되겠지요.
        결국 좋은 결과도 나오지 않습니다. 충분히 훌륭한 인재이고, 그 가치를 인정해서 데려온 사람인데도..
        그럴 게 뻔히 눈에 보이는데도 큰 돈을 들여 외국인 스타 개발자를 데려왔다고 홍보하는 게 불편했던 겁니다. 영입하는 회사나 옮겨오는 사람이나 정말 ‘돈 벌고 쉬러’ 오겠습니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데 돈 쏟아붓는 게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지요..
        그럴 돈 있으면 내부나 뜯어고치고 미래에 투자하지..
        꼭 해외 인력을 써야겠다면 확실하게 기업 문화를 현지 회사화 해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도록 만들어 현지에서 높지 않은 적당한 보수를 주고 쓰던가..

        그리고 저렴한 해외 인력들에 대한 얘기도 있습니다.
        그들은, 특히 미국 회사와 일한 사람들은 제대로 개발 프로세스를 거쳐서 디자인이 잘 된 프로젝트에 들어가서 일하는 코더인 경우가 많다더군요. 한국식으로 무조건 일을 시키니 뭘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고 일 진행도 잘 안 됩니다. 근데 국내 매니저들, 그들을 관리 못하더군요. 어떻게 일을 시켜야할지도 모르고, 프로젝트 메일도 분명히 외국인 개발 인력이 있는데도 한글로 씁니다. 중요한 일정, 변경된 요구사항.. 제대로 전달 안됩니다. 그렇다고 동료가 쏟아지는 메일을 일일이 번역해줄 수도 없지요. 나중에 가서 같이 일 못하겠다고 양쪽이 모두 분통 터트립니다.
        어떤 곳은 그 나라 문화 상 야근은 안 한다고 시간 딱 되면 무슨 일이 있어도 퇴근합니다. 일정, 당연한 듯이 안 지킵니다. 매니저.. 관리 못합니다. 화를 내봐도 듣지도 않습니다. 나중에 보니 그 나라쪽에선 퇴사도 많이 하고 떠나면서 소스를 들고 나가 팔아먹는다는 소문이 돕니다. 처음부터 그럴려고 입사했나 하는 생각이 들죠..

        이런 경험 때문에 한 얘기였습니다.
        문화는 스타 한두 명 영입으로 바뀌는 게 아니며, 내부가 바뀌어야 하는 거지요.. 머지 않은 시기에 그리 되길 바랍니다..

  23.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동종 계열은 아니지만 회사의 녹을 먹는 사람들이 대부분 느끼는 공통점일 것이라 생각되네요.
    어디든 단기간에 바뀌기는 쉽지 않겠지만, 언젠가는 바뀔거라는 희망은 버리지 말아야 할 겁니다.
    앞으로도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 드립니다.

  24. 재밌네요~ 난 LG 전자에 가볼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돈많이 주는 곳은 이유가 있군요^^;

  25.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고 갑니다.
    떠나면서도 이런 이야기를 할 용기를 내지 못하는사람이 대다수인데 그런 용기를 가지셨다니 부럽습니다. LG전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문화에 꼭 변화가 올거라 믿어봅니다.

  26. 참 오랫만에 공감하는 글이읽으니 머리가 맑아집니다.

    살면서 각자의 일하는곳이 다르더라도 누군가 나와생각이 비슷하다면 나름대로 살만하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블로그에 자주오겠습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27. 네이버 뉴스에서 링크따라 들어왔다가 공감되느느 부분이 많아 몇줄 적고 갑니다.
    비단 LG나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거의 모든 대기업의 고질적인 문제일겁니다. 저도 10대그룹중의 한 회사에 십수년을 다니고 있지만 마치 우리 회사 얘기같아 씁쓸하네요. 우리나라 대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우리나라의 전통에서 비롯된 경로사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이드신 분, 높은 분들의 의견이 우선적으로 존중되는 사회분위기이다보니 서양식의 수평적 의사소통이 될리가 없는 것이죠. 똑똑하고 도전적이고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은 대기업 체질에 맞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일수록 빨리 나가게 되죠. 아마도, 우리나라 대기업에서 수평적 의사소통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벌써 그 단어가 기업의 화두에 오른지가 몇년입니까. 아마 10년도 훨씬 넘었을걸요? 그동안의 변화? 글세요… 뭐 조금은 변하지 않았을까 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봅니다만, 여전히 갈길은 멀기만한게 현실입니다.

  28. 위의 댓글을 보고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라니 참 안타깝네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직접 문제제기를 E-Mail과 블로그를 통해 하셨다는 점이
    굉장히 존경스럽습니다.

    트위터에 올렸어요. 널리 퍼졌으면 좋겠네요.

    카카오톡 많이 사용하고 있고, 앞으로도 많이 사용할테니 좋은 개발 부탁드리겠습니다~ ^^

  29. 반갑습니다.
    저또한 LG전자에서 자진 퇴사 한 사람으로써 너무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전 영업 조직에서 10여년을 근무하고 나왔지만 LG의 조직문화 및 각종 혁신 툴이 너무나
    비 현실적이고, 상위부서에 잘보이기 위한(광 팔이 문화) PPT장표로 보고 위주에 편중되고있으며, 일하는 조직이 아닌 무사안일 주의의 회사가 되고 있어 너무 답답합니다.
    제 청춘과 열정을 다해 몸담았던 회사라 애착이 많이 가서 더 잘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LG를 떠난 모들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싸움닭, 게릴라전으로 종전의 일잘법의 변종 툴이 생겨서 직원들이 고생을 하고있습니다.
    LG가 고쳐나가야할 문제점을 지적해 봅니다.
    – 블랙홀 같을 전산망을 고쳐야하며, 통합 TOOL이 아닌 각 사업부 업무 툴에 맞게
    세분화, 단순화를 해야합니다.
    – 인원은 늘리는데 전산을 복잡하게 만들어서 생산성을 낮추고 일의 추진은 안되고,
    유능한 인재들을 뽑아놓고, 단순 사무직으로 전산의 노예를 만들어 놨습니다.
    – 영업 조직에서 채권 리스크 없는 수주는 없으나 너무 힘들게 관리하여 직원들의 수주활동에 기 피현상이 만들어지고 소극적 대응을하게 합니다.
    – 수주 시점과 납품 시점의 차이가 발생해 고객의 수주시점의 신용도와 납품 시점의 신용도가
    차이가 나며 이를 수주시점에 판단하기는 너무 어렵습니다.
    – 영업 조직의 의견을 고객의 소리라고 같다 생가하고 사업부에서 받아들여져야합니다.
    늘고객 접점에서 고객의 소리를 듣고 있으나 이 내용을 연구소 개발 및 마케팅에 이야기하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으며, 고객 가치 창조을 늘 강조하고 외치지만 메아리에 그치고 맙니다.

    • 댓글들 쭉 보다가 이글 보고 잠시 멈췄습니다. 제가 경험한것 중에 일잘법이 제일 어이없었어요. 누구 머리에서 나온것은지 모르겠지만, 일이란게 남 보여주려고 하는게 아니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법은 누구보다도 본인 자신이 잘 알고 있을텐데 말이죠.

    • 새롬이 님이 남기신 지적을 100% 공감하는 1인 입니다. 저도 5년간 LG다니다가 퇴사한지 반년 가까이 됐는데요. 정말 전산망 하나는 기가 막히더군요. 영업이 아니라 전산 시스템의 노예가 되어가는 느낌.. GERP 참 대단한 시스템이죠. ^^

  30. 글 잘읽었습니다..저도 공감되는 부분이 어느정도는 있네요..똑같이 외쳐본적도 있구요..
    CEO에게 메일회신을 받지못했다.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다 걸러지니 회신을 못받는건 당연하겠죠
    귀도막고 보지도 못하게 하는데 어떻게 좋은결과가 나올까요? ㅎㅎ
    이러한 분위기 덕분에 연구원들의 생각은 삼성과 애플의 중심으로 기준을 맞춥니다.
    답답한건 더 나은제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위에 써놓으신 그런분위기 때문에 다 포기해버리고
    유사한 스펙으로 제품만 만들면 된다는 생각이 들수밖에 없더군요…그런상황에서 글로벌에서
    1등을 하겠다니요..유치하다 못해 직원들 슬리퍼착용,휴지한장등등 물론 기본이 충실해야 하는건
    인정하지만 그런 소소한불만까지 억지러 만들면서 조직문화를 내세우는건 좀 아니올시다 입니다.
    이런글 올리면 어디선가 또 모니터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용기내서 이런메일도 보내시고
    하시는 멋진 분께 저도 한말씀 드리고자 몇자 적어봤습니다.두서도 없네요..
    관리자는 필요없습니다.리더가 필요할 뿐이죠..언젠가 뉴스에서 보니 외국 모기업에서는
    리더가 프로젝트할때마다 수시로 바뀌더군요..말씀하신 카톡처럼 수평에서 나오는 뭔가가
    더욱더 좋은 제품과 성과로 돌아온다는걸 언제쯤 알수나 있을지 의문이 많이 드는 현실입니다.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말씀하신데로 다 묵살되버리고 6개월뒤에는 타 기업에서 신제품으로 나오는게 현재 LG전자의 현실이더군요..개발자들또한 일정기간이 지나면 떠나버리고..신입개발자
    트레이닝센터라는 말이 나오니 답답할 따름입니다…ㅎㅎ 그만큼 인재관리보다 다른게 먼저겠죠?
    당신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카톡 지금도 히트지만 더욱더 멋진 어플로 돌아오실껄 믿어봅니다.
    화이팅 하십시요..그마음 돌지난 아이가 배울수 있도록…ㅎㅎ

  31. Pingback: jjonny's me2day

  32. 잘 옮기셨네요. LG나 삼성이 IT기업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시네.
    둘은 제조업입니다. 구글같은 회사가 아니죠.
    제조업은 유형의 물건을 만들지요. 서비스가 아닙니다.
    유형의 제품은 고객의 손을 돌고 돔에 따라 수많은 또 다른 유형의 문제점이 생기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조업체의 조직들은 문제점을 사전 관리하기 위한 규율이라는 걸 만듭니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를 한번 가보시죠. GM이나 혹은 가까운 도요타 같은…
    그곳의 조직문화는 LG, 삼성 보다 더욱더 Rigid 합니다.
    위의 많은 분들은 본인의 적성에 회사가 맞지 않았던 거죠. 지금도 맞지 않거나.

    그리고 아마도 위의 분들 생각처럼 제조업 위주의 회사가 바뀌면,
    아마 회사는 더욱 어려워질 것 입니다.
    팔리지도 않는 제품을 만들거고, Defect가 있어도 시도가치가 있는 연구실 發 제품이 나오고,
    고참의 지혜와 조언은 들리지 않고, 전략 방향에 저마다 입을 대어 흔들어 대고…
    누굴 탓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과 회사 모두 저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른 법입니다.
    LG나 삼성의 조직문화도 분명히 문제가 있지만,
    명확한 것은 구글이나 카카오의 조직문화를 받아들이면 두 회사는 망합니다.

    차라리 LG Software나 삼성 Software라는 별도의 회사를 그룹 내에 만들어,
    (서비스 개발 위주의 회사) 위의 많은 분들이 주장하는 조직문화를 그 속에서 만드는게 좋겠죠.

    • 공감하는 댓글이어 글을 적게 되네요.
      쌍칼형님, NY계실때 근무했었고 아직도 우리회사라고 말을 하게 되는 Old Member중에 한명입니다. 요즘 고전하고 있는 모습에 너무 안타깝고 잘될거라고 믿고 또 믿고 있습니다.

      제조업과 벤쳐와의 직비교는 참으로 어렵겠죠. 그나름대로의 특징이 있을테니…..
      말씀 하신 보안과 주인의식부분은 참 딜레마가 나닐까? 생각이 들곤하더라구요.
      안할수도 없고 하자니 불편한 보안,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고 느껴지는 주인의식
      우리LG가 좋은 방향으로 잘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화이팅!!!

    • 서비스 개발 위주의 회사 : LG CNS, 삼성SDS 입니다.
      많은 분들이 존재를 잘 모르고 계시지만.. 있습니다..
      이 안에서 그러한 조직문화가 실현되고 있다면 좋겠네요.
      입사 1년차라 아직 정확한 실상은 모르고, 부서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삼성SDS의 조직문화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잘 모르시는 듯…그들은 소프트웨어 개발이 아닌 SI서비스업체입니다. 더구나 건설업과 마찬가지로 갑을정 하청구조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하청업체가 삼성SDS 입니다. 주도적으로 개발을 하고 서비스 하는 회사가 아니죠. 그리고 삼성그룹의 돈세탁과 직원휴대폰추적감시 회사로 오명을 지닌 과거경력도 있습니다. 조직문화는 바람직하다구요? 삼성 인사관리시스템안에 임직원 평가관리가 있는 거 아세요? 이거 상사눈에 차지 않으면 낮은 평가점수입력되버리죠.이거 한국만 적용하고 있지 않아요. 전 세계 삼성 지사에 적용시키고 있어요. 이러니 삼성전자 및 계열사 회사 직원들은 눈치를 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SI 업체들의 횡포로 많은 업체들이 죽어가고 씨가 말라가고 신음하고 있다는걸요…
        조직문화는 좋을지 몰라도 한국의 SW문화는 죄다 망가뜨렸죠….
        정말 문제많습니다..

      • 글쓰신분이 100% 자신의 재능을 발휘 하면서 회사 생활을 하신다면, 충분히 바람직한 문화죠.
        그냥 하시는 일에서 내가 못하는 일이라고 단정 지어 버리시진 않으셨는지요~능력이 아니라 직급 또는 환경의 벽에서 말이죠~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정말 합리적이고 좋은 문화 인듯하네요

    • 애플이 구글이 IT업계를 선도하니까,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삼성과 LG가 왜 애플, 구글과 조직 문화가 다르냐고 비판하는 분들이 더 한심해보이네요.

      제조회사와 서비스회사가 기업문화가 같나요?

      물론, 삼성, LG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겠지만,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는 사람들 한심하네요

      대기업 건설회사, 자동차회사, 중공업회사에서 근무해보셨습니까?

      삼성, LG는 전자분야의 제조회사입니다. 서비스업처럼 그렇게 유연하게 하면 그 RISK는

      누가 다 책임질건가요?

      • 문화가 다른 것은 이해를 합니다.

        다만 이제 제조업 회사는 팍스콘 같은 하청 업체 위치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가 플랫폼 홀더로서 속칭 갑질을 할 수 있는 위치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다들 삼성, LG도 제조업 회사 마인드 버리고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개발사의 마인드로 변화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일 겁니다.

        삼성은 이런 점이 두려웠는지 바이오와 제약 쪽으로 방향을 선회 할 생각인듯 한데 LG는 어떤 생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공감합니다.
      논의에 앞 서서 전제되어야 할 점은, LG와 삼성은 제조업 회사라는 점입니다.
      소프트웨어 회사는 투입되는 자원이 시간과 인건비이지만,
      제조업에서는 신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하고
      생산 인원도 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유연하게 의사결정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가령, 아이폰 3GS를 삼성에서 최초로 출시한다고 가정할 때,
      혹시 시장에서 실패한다면 그 많은 설비와 새로 뽑아놓은 생산직 근무자,
      포장박스 개발에 동참했던 협력사, 그리고 이미 쫙 깔린 재고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조업에서 관료적이고 지나치게 신중하며 경직된 조직문화가 팽배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요?

      소프트웨어 회사의 조직문화를 벤치마킹하는 것은 좋지만
      생태계가 서로 다르기에 조직문화도 같을 수는 없음을 인정하고 가야 할 듯 합니다.

    • GM 과 LG전자를 모두 겪은 저로서는 GM이 더 rigid 하다는 말에 웃음 밖에 안나오네요.
      토론의 첫번째 금기사항이 사실 왜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LG나 삼성이 구글 조직문화를 받아들였을 때 왜 망한다..
      그 견해에 대한 논거는 글에서 찾아볼 수 없네요.
      또한 LG전자가 여태 그랫듯 앞으로도 꼭 HW제조업이어야 한다는 그릇된 전제를
      깔고 계십니다…

    • 굉장히 rigid한 의견이시네요.

      요즘 제조업계의 고전과 소프트웨어 업계의 약진을 본다면, 좀 다르게 생각하고 새로운 조직문화를 시도해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정확한 답이 구글이나 카카오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조직문화를 받아들이면 망한다는 생각, 두 회사를 망하게 하지는 않겠지만 결코 크게 성장시키지도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개발 실패에 대한 포용과 완충이 있다면 덩치 큰 제조업체도 많은 것을 시도하고 배울 수 있고, 또한 그것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는 한 사람입니다.

      소프트웨어 제품과 자동차 제품은 생각보다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추가로, 제조업의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혹은 생길 소지가 있는 문제점을 해결할 때도,
      고객의 손을 돌면서 생길 문제들을 사전 예방하는 활동에도,

      오랜 경험의 축적보다는 새롭게 빛나는 아이디어가 절실한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대규모 제조업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남겨봅니다.

    • 안녕하세요…
      저도 대기업에서 혁신을 담당하고 있어.. 관심 있게 글을 읽어 보던 중에..님께서 작성하신 글과 생각이 달라 몇 자 적습니다..
      먼저 LG, 삼성 등 국내 대기업이 구글 과 같은 회사로 변하지 못하는.. 아니 변할 수 없는 숙명을
      ‘업’의 특성으로 보셨는데.. 이는 크게 잘못되었고 위험한 생각 입니다.. 회사가 변하지 못하는 것은 업의 특성이 아닌 조직 문화에 있는 것입니다. ‘업’의 특성은 변하지 못하는 기업의 변명이라고 밖에 안보입니다.
      가까운 예로 스마트폰을 가장 먼저 출시한 ‘Apple’사를 보시지요.. Apple사는 그 근본이 PC를 제조하는 회사였습니다… 그러한 그 업을 파괴하고 mp3사업에 뛰어들어 엄청나게 커졌고 기본적인 기술들을 융합하여 스마트폰을 창시하였습니다. 이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만약 Apple이 ‘우리는 PC 제조회사야.. MP3제조나 소프트웨어는 우리 업이 아니지…’ 라고 생각하였다면 지금의 Apple 사는 없었을 테지요. 앞으로 이 Apple사가 현실에 안주하여 우리는 스마트폰 만드는 회사 라고 업을 규정한다면 삼성이나 기타 회사에 힘들어 질것이라 생각됩니다. 가장 혁신적인 기업이라 평가 받는 ‘구글’ 또한 언급하신 대로 IT 소프트웨어 회사이나 모토롤라를 인수하여 제조업에 뛰어 들었습니다.
      결국 회사의 ‘업’을 규정하는 것은 혁신의 Boundary를 지정하는 것이고 이는 벼룩이 튈 수 있는 높이를 밀폐된 공간으로 막아 한정하는 꼴이 됩니다.
      LG가 핸드폰사업에서 뛰어넘지 못한 것은 업을 규정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경영진이 ‘업’을 뛰어 넘는 사고를 통해 스마트폰 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상황에서 피쳐폰이라는 업에만 의존하고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 데서 나온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SK는 서비스 및 에너지 업체로써의 완전한 이미지 변신을 위해 그 당시 잘 나가던 SKY를 만드는 제조회사를 펜택에 팔았습니다. 이는 결론적으로 SK텔레콤이 삼성전자나 에플사와 같은 제조회사의 신제품 출시에 끌려가게 되었고 결국 핸드폰 제조업체를 다시 만들어 냈습니다.
      가끔 유수의 국내 대기업 CEO들이 인터뷰에서 회사의 업을 규정하는 듯한 이야기를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오곤 합니다. 소프트웨어의 발전으로 모든 것에서 융합되고 있는 세상에서.. 우리 업이 이렇기 때문에 혹은 저렇기 때문에 다른 업으로 뛰어넘지 못한다는 생각은 그만큼 위험하다고 생각됩니다.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도전과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는 것은 모든 회사에서 필요한 필수사항들입니다. 창의적으로 변하고 바르게 변한 내용의 품질을 전사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진짜 필요한 사항이지요.. 도요타는 TPS에서 마이머신 제도를 통해 각 라인의 생산자 본인의 창의적인 사고가 업무에 반영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제가 겪었던 GM은 능력이 되면 신입사원 조차도 프로젝트를 책임지는 위치에 올려 놓을 정도로 생각이 유연합니다. 그러나 GM은 대형차 위주의 본’업’을 고수하여 한 차례 위기를 겪었었지요. 도요타도 전 세계의 자회사를 본사와 똑 같은 체제로 유지하고자 하여 위기를 겪었습니다. 이 두 업체 조차도 앞으로 자동차 ‘업’이라는 규정의 Boundary 안에서 사업을 하게 되면 한차례씩 겪었던 위기를 또 한번 겪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즉, 단순히 혁신적인 생각을 제조업에서 하게 되면 업이 다르기 때문에 망한다는 생각은 옳지 않아 보이는 군요. 창의적인 사고.. 그것은 창의력을 존중하는 조직문화에서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품질은 그와 함께 필수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것 이구요.

  33. 세기말이라는 영화보면 상류층을 대변하는 사람이 하는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이보다 더 망가져도 안되지만 더 좋아져도 안되,, 그냥 이대로 이대로가 좋은거야..”

    이런 얘기를 계속 해도 변화가 안 생기는 근본적인 이유죠..

  34. 최근 LG전자에서 1년간 근무한 친구가 느닷없이 회사를 그만두며 그저 힘들어서 라고만 하였는데, 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군요.

    누가 되지 않는다면 제 페이스북에 링크 하겠습니다.
    이땅의 젋은이들이 아직도 허울 뿐인 대기업에 목을 메는 사실이 너무도 안타깝네요.
    (물론 대기업이 모두 잘못됐다라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현실은 처참하니까요.)

    구 회장이 이제라도 이 글을 챙겨보고 뭔가를 좀 느꼈으면 합니다.
    LG전자의 직원들도 이 내용에 백분 공감하리라 생각하며, 윗선들의 책임만 추궁하며 한숨지을 것이 아니라 그네들도 함께 이러한 문화를 극복하고 진정한 ‘혁신’의 길로 들어서게끔 선구적인 역할을 감당해주길 바랍니다.

  35. 시원한 글 잘 읽었습니다.
    한국의 조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들 공감하실 것 같네요.
    윗사람의 한마디에 플젝이 휘청대고, 업무시간에는 양치질도 하지 말라는 상사;;
    결국은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가 가장 크더군요.
    언제 뭐가 잘못될지 모르니 최대한 몸사리고, 자기는 잘못한 것 없다고 발뺌하는 식
    답답한 만큼 아직은 더 열심히 하자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점에 큰 위로 받고 갑니다.

  3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기업은 분명 도전과 창의정신을 지녀야 하는데
    대다수의 한국 기업들은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아쉬울 따름이네요.

    보안에 대한건 사실 어딜가나 비슷하기에 이야기하기 좀 애매한 면이지만,
    Innovation에 대하여는 분명 도전과 창의정신이 있어야 함이 맞는 것 같습니다.
    경쟁기업들과 비교를 하면서 우린 왜 저런거 못하냐 라고 말하면서
    타기업 하는 모델을 따라하기만 할 뿐, 새로운걸 개척 못하는 것도 아쉽네요.

    어딘가 지나가다 본 문구이지만 ‘남과 같이 해서는 남보다 앞설 수 없다’ 라는 문구가 문득 생각이 납니다.
    타기업 운운 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왜 그걸 뛰어넘을 모험과 도전을 하지 않는건지…

  37. ‘무릎’ 쓰고가 아니라, ‘무릅’ 쓰고 입니다. 좋은 글의 티라 노파심에 글 남깁니다.

  38. 바람의 점심 님의 말씀에 백배 동의 합니다. LG전자 제조업이 맞습니다. IT 업체와는 분명 다르죠. 하지만 작금의 문제는 이제 HW에 기반한 제조업은 막다른 기로에 섰다는 겁니다. Sun이 HW를 SW에 껴주듯이 HW는 SW를 받치는 부분에 불과해 짐에 따라 LG전자와 같은 제조업이 IT기업화 되어야 한다는 것 같습니다. 그치만 역시 IT기업 문화가 전혀 없고 뭔가 도전하고 실패를 겪기에는 덩치가 너무 크죠. 그리고 이를 해결할 만한 brain이 없지요. 외국과 다른 것으로 management와 engineering이 분리가 안되고 engineer가 manager가 되는 상화에서 이런 저런 일들을 고민하고 해결할 원동력이 있을지에 회의적입니다.
    요즘 LG전자 주가가 말이 아니지요. 정말 큰 변화를 하지 않으면 큰 시련이 올까봐 걱정스럽습니다.

  39. 지나가다 안타까워서 들렀습니다.

    많은 분들이 혁신을 말씀하십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시도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요. ROI를 따지면, risk taking을 하지 않는 고루한 조직이라 치부합니다. 그런데, 이런 개념은 업에 따라 다릅니다. 투자액이 큰 업과 그렇지 않은 업이 어찌 같은 잣대로 혁신을 강조할 수 있을까요. taking해야 하는 risk의 규모가 다른데.. 창의적으로, 혁신적으로, 적게는 수천억, 많게는 수조원의 위험을 감내하고, 실패하면 할 수 없지.. 이것이 옳은 방향인지요.

    이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한 조직의 문제점을.. 그것도 회사를 떠나시는 분이 이리 외부에 release해서 무엇을 얻으시려 하는지요. 떠나시기 전에, 조직안에 계실 때 공론화하실 순 없었는지 안타깝습니다.

    대안없는 아이디어 검토하기를 십수년간 해 온 사람의 푸념이라 생각하셔도 좋겠네요..

    • 작은 규모로 시작해서 가능성을 타진하고, 어느정도 감수할 만 하다고 생각될 때 과감히 투자를 해나가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한 이런 방법을 쓰는데도 또 실패할 가능성을 따진다는 것이겠지요.

      조직안에 있을 때 공론화할 수는 없었는지 안타깝다고 하셨는데, 왠지 제가 예전에 다녔던 회사들의 조직개발팀이나 경영팀의 높은 분들을 생각나게 합니다. 소통이 꽉 막히고 회사와 윗 사람들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지 않는데, 조그만 회사도 아니고 대기업에서, 당장 짤려도 먹고 사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거나 회사를 취미로 다니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회사를 다니는 동안 그런 이슈들을 공론화 할 수가 있을까요? 저도 다니던 회사들을 그만두면서 느꼈던 것들을 대표이사에게 보내볼까 하고 몇번이나 생각했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저는 제가 다녔던 회사들을 그렇게 사랑하지 않았나 봅니다. 관두고 나니까 이제 나랑 관련없는 회산데 아무렴 어때라는 생각이 들면서 작성하던 초안들을 지우게 되더군요.

      작은 조직의 변화는 아래서부터 위로 진행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큰 조직의 변화는 위에서부터 진행되지 않는 한 보통 가능하지 않습니다. (아예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군요.)

      • 소통의 부재에 대해 많은 공통된 의견들을 보게됩니다만, 결국 기업도 사람들이 모인 곳이고 경영자와 종업원을 구분하여 누구는 조직은 운영하고 누구는 운영방침에 따라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양자가 모두 사람이고 귀를 막고있지는 않는 다는 것입니다. 듣긴 듣는데 그것이 내가 세워놓았던 가치관과 생각을 설득할수있어야하고 납득될수있어야하고 감동(공감)이 느껴져야하지않을까 싶어요. 그냥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의견같은데 경영층, 윗사람들이 왜 받아주지 않을까?’ 그건 자기혼자만의 생각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볼필요가 있습니다. 수많은 구성원들의 각기 다른 목소리를 모두 수용할수는 없을 거같아요. 하지만 분명, 그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내 목소리와 의견을 자유롭게 얘기하고 그것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기위해서는 그냥 의견을 던지는 수준이 아니라 내 의견을 구체화하여 다른 사람, 말하자만 경영진, 동료, 고객에게 감동을 줄수있어야한다는 거죠. 그것이 실패확률이 높은 아이디어라도 상관없이요. 공감이 되면 한번 해보자 라는 컨센서스가 이뤄질겁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제대로된 소통’을 하는 것이 필요할거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막연한 주장이 아니라 공감할수있고 상대방이 내 말에 수긍할수있도록요. 누가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길 기다리기보다 내가 주위사람들과 정말 소통이 잘 되면 시스템이 필요없죠. 경영층에게 소통의 장을 부탁할필요도 없을거구요. 소통은 누가 시스템을 만들어줘서 이뤄지는게 아니고 내가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하는 거라봅니다.
        회사는 그걸 좀더 잘 할수있도록 도와주면 되는 거구요.

      • 1:1의 소통은 쉽습니다. 설득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의견이 있으면, 그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 OK입니다. 언변과 기타 등등의 문제가 있습니다만, 간단히 생각해서 확률은 50%라고 해보지요. 그런데 그 사람을 설득하고 나니 그 위에 또 설득해야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곧바로 처음부터 그 위의 사람을 설득하면 더 편할텐데 그렇게는 안됩니다. 왜냐면 조직이고 의견은 상사에게 먼저 보고하는 것이 운영방침이기 때문이지요. 일개 사원이 곧바로 회장에게 아이디어를 내서 OK되는 드라마나 영화같은 이야기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럼 그 사람까지 설득해서 OK될 확률은 0.5 x 0.5 = 0.25, 25%입니다. 뭐 꼭 이렇다는 건 아니지만 중간과정에 결정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섞여 들어갈수록(의사결정체계가 큰 대기업일수록) 이야기하신 것과 같은 그런 게 쉽지 않다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입사한지 2년쯤 되는 신입사원이 본부장의 승인을 받아야 진행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이걸 관철시키려고 하면 대리-과장-부장-차장-본부장의 과정을 차례대로 모두 거쳐야(한두 과정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이 성사된다는 이야기지요.

        내가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소통이 된다고 하셨나요? 그렇다면 왜 조직이 커질수록 “CEO에게 의견 보내기” 따위와 같은 그 의도는 짐작하나 결국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그러한 소통의 창구를 회사는 만드는 걸까요? 이런게 아예 없는 회사도 많은데, 중간에 끼어있는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자신을 거치지 않고 의견이 곧바로 위로 올라가는 걸 이런저런 이유로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최고결정권자에게 직접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을 회사가 만드는 이유는 전시행정의 목적도 있겠지만 실제로 윗선에서 아래쪽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데 그러한 목소리가 안들리기 때문에 이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건 왜 그런가요? 대학을 나와서 그 들어가기 어렵다는 대기업에 들어간 수천 수만의 똑똑한 사람들이 소통이라는 걸 할 줄 몰라서 그런걸까요?

        글쓰신 내용 중에 왜 내 의견이 좋은 것 같은데 경영진은 안받아주는 건지, 자기혼자만의 생각이 아닐까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하신 부분은 아마도 제가 적었던 ‘윗사람들과 소통이 꽉 막혔다’ 라는 부분을 보고 언급을 하신 듯 합니다. 물론 상사나 고객을 설득해서 진행해야 되는 신규사업 아이템이라든지 서비스와 같은 것들은 이렇게 진행 하는 게 맞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위에서 ‘푸념’ 님이 쓰신 이런 조직 비판적인 내용을 조직을 떠나기 전에 공론화 할 수 없었느냐는 내용에 대해 한정해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어느 조직일수록 불만요소/불안요소를 컨트롤하고 최소화 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자정작용이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창구? 문화? 같은걸 만들어 두어야 하는데 한국에서 이러한 조직에 대한 언급은 특히 불평불만만 가득한 직원을 찍히는 경우가 꽤 많고, 실제로 회사생활을 수년 이상 해보셨다면 제가 뭘 이야기하고 있는건지 아실겁니다. 그래서 회사 생활 오래 한 사람들은 압니다. 회사나 상사가 불평불만에 대해서 자유롭게 이야기해보라고 해서 곧이 곧대로 듣고 죄다 이야기해서는 안된다는 것을요.

    • 실패하면 할 수 없지..라는 마인드가 지금의 애플을 살리고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투자를 이끌어내고 옴니아의 실패를 이겨냈습니다.

      LG는 벤처랑 비교해서 둔하고 관료적이고 실패를 두려워하는게 아니라, 거대한 경쟁기업들에 비해서 둔하고 관료적이고 실패를 두려워하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떠나기 전에 조직안에 있을때 공론화,…를 못하신게 이 글의 주된 의미를 더 분명하게 보여주지 않나요? 그 조직 내에서 결코 받아들여질수 없다는 증명이니까요.

      • 조직도 결국 한사람 한사람으로 이뤄져있지않나요? 소통은 본질로 들어가면 조직과 개인간에 이뤄지는 게 아니고, 사람과 사람이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회사일을 떠나서 밖에서 보면 다 선후배고 몇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인데 왜 소통이 안된다고만 할까요? 조직이 왜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지않는다고생각할가요? 그건 개인과 개인이 서로 통하고 얘기를 안해서가 아닐까 싶네요. 작은 기업이나 큰기업이나 조직핑계대는게 제일 편하죠. 결국 내가 먼저 다가가서 인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터놓고 얘기하면 그 하나하나 관계를 갖는 개인들이 조직의 이름으로 귀를 막고 하지는 않을거라고 봅니다. 큰 기업일수록 소규모 인간관계의 사슬이 더 느슨한거같습니다. 주어진 톱니만 챙겼지 다른 톱니나 축이 잘 돌아가는지 그걸 담당하는 사람과 얘기도 잘 없잖아요. 솔직히. 그러면서 소통안된다고하고 조직이 유연하지못해서 그렇다고 치부하죠. 그렇게 스스로 결론내고 떠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사실은 더 위험한 생각이 아닐까 싶네요

      • guest / 회사를 떠나서 생각하면 갑을병정, 심지어 내가 싫어하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모두 다 좋은 사람들이고 누군가의 부모고 자녀고 형제자매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회사’라는 이익집단에서 서로 이해관계를 맺으며 일을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 아닌가요? 수평적인 관계의 회사동료라면 모르겠지만 결국 변화를 위해서는 수직적인 보고 라인을 타야 하는데, 그때 맺어지는 인간관계와 소통이 밖에서 만나는 선후배와의 소통과 같은 수준의 것이던가요? 말씀하신 것과 반대로 이야기를 해본다면, 조직에 대해서 불만을 표출하고 소통의 창구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경우 찍어내리기 제일 편한 핑계는 왜 그런걸 개인이 스스로 알아서 잘 하지 않고 조직의 핑계를 대느냐 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조직이 커질수록 맺어야 하는 인간관계가 많아지지만 거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큰 조직일수록 관계가 느슨해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개인이 뭘 잘못해서 그런게 아니구요. 조직이 커질수록 소통이 안되고 유연하지 않습니다. 이것도 개인이 뭘 잘못해서 그런게 아니고 필연적으로 그렇게 됩니다. 사오년 이상 회사 생활을 해보신 적이 있긴 있으신가요?

    • 조직 안에서 공론화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그런 분위기도 아니고 LG 윗분들이 좋게 생각할 리 없죠.

    • 전 님이 더 답답해보입니다. ROI를 잘못 계산하신 것은 아닌지요.
      투자는 하셨습니까? risk를 없애기 위해 투자를 안하신 것이죠.
      대안 없는 아이디어가 왜 나오겠습니까? 아이디어를 스스로 내는 문화를 만들어야 하는데, 아이디어를 내야 점수를 주는 제도를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죠. 게다가 내봤자… 되겠어? 하는 생각? 그래도 십수년간 월급 받으셨지않습니까?
      조직 내에서 이런 얘기 해봤자, 제 생각엔 님같으신 십수년 한회사에서 살아오신분들이 “그게 되겠어?”하고 한두번 잘랐으리라 생각되고, 그럼 말하기 싫습니다. 부부싸움과 똑같죠.

      전, 제 생각엔,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고, 이것이 아래위가 아닌 수평한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고, 그게 윗사람들이 잘 되도록 노력할 때에 훨씬 더 Innovative한 회사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윗사람들이 시키는 일만 하게 만드는 회사는 비전이 없다고 보이죠. 제가 다니고 있지만, 비젼은 없습니다.
      이런거 한번 애보면 어떨까요? 하고 얘기하면.. 답은 “니네 일 없어서 널널하구나”하는 답변만 되돌아 오지요. 지금 그러고 계시지 않습니까?

      • 어이쿠야.. 넘 공격적이시구요..

        전 신사업 Idea generation을 해 온 터라… 그게 되겠어.. 이런 식으로 일처리를 하지는 않습니다. 어떻게든 만들어 보려 하죠.. 아니면 짤리니까… ^^;;

        님께서 ROI를 얼마나 잘 계산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사업 타당성을 검토조차 하기 싫으니 관두자 식으로 하는 회사는 없죠.. 어짜피 돈벌자고 하는 일이니, 당연히 NPV 생각안 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NPV 든 IRR 이든 타당성조차 없이 구멍 가게도 아니고 무조건 진행하는게 옳을까요?

        물론 head의 intuition에 의해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재무 지표는 크게 영향을 못 미치겠죠.. 그런데.. 이 intuition이란 것이 아무한테나 다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한 것이죠..

        제가 안타까운 것은 소위 본인이 아이디어 뱅크라 생각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reject에 대해 무조건 소통 부재다, 건넌방 꼰대들이 – 글쓴이 말씀하신 저 같은 사람이 – 몰라서 그런다 등등 비판을 토해내신다는 점이죠..

        제가 쓴 대안이란 것은 일방적으로 “이거 어떻게 할 건데”라며 따지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디어를 내신 분과 소통하려 노력해도 약간의 반대의견만 있어도 수용하지 않으려는 태도에 대해 말씀드린 것입니다.

        ‘아이디어 뱅크’라 말씀하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시장 사이즈 얘기하고, 수익률 얘기하는 순간… “저런 꼰대와는 일을 못하겠어.. 구글은 안 그런데 말야..”라고 말씀하시는 걸 너무나 많이 겪어 드리는 말씀입니다.

    •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에서 나와서 삼성의 내부비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니 왜 그안에 있을때 하지 나와서 하냐는 논리와 비슷한 식의 말씀을 하시네요….

      • 그건 완전 잘못된 비유네요.

        김용철 변호사는 비리를 폭로하는 것이고,

        윗 글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했으면 좋겠는데, 아니어서 답답하다는 것이죠.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을, 그냥 도망가면서 인터넷에 올려서,

        자기 존재를 부각시키려는 비겁자로밖에 안보임.

  40. 일반 소비자이자 장기 주주로써 LG전자의 문제점은 소비자들의 유행을 캐취하지 못하고 있다는것입니다. 밑에 직원들은 알고 있을련지 모르겠지만 윗대가리들은 하나도 모르고 있다는것입니다.

    윗대가리들은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지는 모르겠지만 소비자의 마음을 훔치지 못하는 제품은 살아남을수가 없습니다.

    LG휴대폰의 경우에도 초콜릿폰부터 시작해서 시크릿까지 감성을 자극을 한 제품이 많이 나왔고 롤리팝 같은 참신한 폰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윗대가리들의 생각대로 제품을 만들어내는지 소비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캐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쟁업체보다 2-3년 뒤쳐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LG전자는 너무 가족적인 문화입니다. 이 가족적인 문화라는게 좋은 의미가 아닌 나쁜 의미로 가족적인 문화입니다.

    예를 들어서 서비스센터에서 기사가 소비자와 한바탕 싸웠다고 하더라도 위에서는 아무런 징계를내리지 않는다는거죠. 소비자가 화가 나서 어떻게 차례대로 고발하면서 비서실까지 간다고 하더라도 비서실에서 한다는 소리가..’그래서요?’ 입니다.

    직원들의 징계가 전혀 없고 소비자가 다시 한 번 그 제품을 찾도록 해야 될 서비스센터에서 개판으로 하니 뭐가 되겠습니까.

    LG전자는 남용 때 완전히 말아먹었습니다. 투자는 전혀 하지 않고 직원들의 징계도 전혀 없이 지 밥그릇 챙기기 바빴기 때문에 지금의 LG전자가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LG 휴대폰을 이렇게 개판으로 만든 안승권 사업본부장을 짜르지 않고 다시 최고책임자라 배치전환 시켰다는것은 LG전자가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는것을 보여준다는것입니다.

    물론 실패를 했을 경우 무조건 책임을 물린다는것은 혁신과 기술개발에 역주행을 하는것이지만 안승권의 경우에는 발빠른 대처를 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이렇게 개판으로 되었는데 거기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 구 부회자의 행동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 A사장이 CTO로 갔으니 계속 그랬던것처럼 말아서 드시겠죠.. 그후에는 또 어디로 가시려나? 계열사 사장으로 또 가려나???

  41. 저도 삼성 연구소 출신으로 공감하는 바가 큽니다. “직급없는 아이디어” 말뿐입니다. 현재의 대기업은 공산주의와 다를바 없습니다. 식량배급대신 월급을 주죠. 혁신보단 안짤리고 월급받는게 가장 큰 목표죠. 그래서 미국의 벤처기업들이 세상을 장악하나 봅니다. 하위직급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대표이사의 말한디와 비교가 되겠습니까? 물론 경영상의 이익이냐 혁신이냐 선택은 CEO의 판단이겠죠.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사업계획서는 세상에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런 사업계획서를 가지고 사업하는 거의 대부분의 사업이 망합니다. 대기업의 가장 큰 목표는 혁신이 아니라 현상유지라는걸 새삼 느끼게 하네요.

  42. 너무 공감이 가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 엘지 뿐만 아니라 많은 회사에 적용되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떠나시지만 새출발 잘 하시길 바랍니다.

  43. 공감가는 글이라 읽다보니 어느 덧 끝까지 왔네요

    요즘 제가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이 의문을 가지는 것 들에 관한 글이 많아서

    사색에 잠겨 멍 때릴 것 같습니다.

  44. 현재 재직중인 임직원입니다.
    진심으로 외부에 release 해 줄 분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있어서 내심 이 글이 반갑습니다.
    회사를 다니면 다닐 수록 애사심과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애초 S사를 싫어하는지라 애사심을 가질 법도 할텐데
    화장지 두장을 썼다고 뭐라하고
    슬리퍼 소리가 자기 신경에 거슬렸다고 못 신게하는
    직원을 ‘하인’ 정도로 취급하는 회사에 질려갑니다.
    저도 그리 오래 있진 못할 듯 합니다.
    남들 눈엔 그저 ‘패배자’ 혹은 ‘의지박약아’ 정도로 남겠지만요.
    행복할 권리가 있는 이 수만명의 사람들을
    무슨 권리로 불행하게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돈을 주잖아’ 라면 두 손 두 발 다 들고 그저 떠나는 수 밖에요.
    외부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내부 고객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인화원에서의 가르침을 윗 사람들은 받지 못했나봅니다.
    왜 내부 고객, 연구원들이 자꾸 떠나는지
    왜 직원들이 애사심을 가지지 못하는지
    왜 주인의식을 가지지 못하는지를
    얼마나 더 잃어야 알 수 있을지요.
    이 회사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모델 하나가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바닥을 치고 다시 제자리로 올라갈 힘은
    우리 연구원들에게서 나온 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합니다.
    제발 제발 좀 알아줬으면 합니다.

    • 저도 재직중입니만,
      윗분 나가시는 동기가 화장지 2장 쓰고 싶고, 슬리퍼 신고 싶어선가요?
      저는 LG다니는 것보다, 윗 분과 같은 회사 다니는 게 부끄럽습니다.

      • 글을 정독을 하셔야죠.. LG정도 다니시면서 여기서 이러시면 참 곤란하네요..

      • 저야 말로 당신같은 분과 같은 회사를 다니는게 부끄럽네요.

      • 문맥을 보시기를…
        윗분 말씀의 핵심이 화장지 2장과 슬리퍼로 요약된다고 이해 하셨다면
        정말 갑갑한데…

      • 이분은 LG를 욕보이게 하시는 직원이시네요…ㅎㅎ
        무식하십니다..ㅎㅎㅎ

      • 오독에 의해 느낀 수치심이 아니고, 수치심이 부른 오독일 듯 하네요.

      • 님들 오해입니다. 이분은 고도의 치밀한 전략으로 LG에 어필하고 계시는 겁니다.

  45. 제가 다니는 작은 회사도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브레인 스톰이나 아이디어 회의 해봐야 윗선에서 결정한 내용을 다시 설명하는 자리일뿐이거등요.

  46. 주인의식이라는 건 풀어준다고 해서 생기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규정하는 규율은 만인들이 생활하기 때문에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그걸 지키라고 한다고 어린아이 취급이라뇨.. 이해가 가질 않네요.
    카카오톡 만드는 회사는 지각해도 아무말 안합니까? 근무시간은 연봉에 대한 규칙입니다.
    몇 시부터 몇시까지 근무.(물론 더 늦게 퇴근하겠지만요..)는 규칙입니다.
    자유롭게 일하려면 회사에 취직하면 안되죠..프리 해야죠…

    그리고 경력사원으로 입사해서 철새처럼 이 회사 다니다 다른 회사 옮겨서 여기는 아니네 또 다른 데 가야겠네…하는 건 회사 입장에서도 더 있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입니다.

    내용은 공감이 갑니다만 다른 일반적인 회사들에게도 찾아볼 수 있는 모습들이고
    꼭 이 내용이 LG전자에만 해당된다고 생각하는 점과
    이런 사적인 내용을 블로그에 올려 공개하는 건 쉽게 이해가 가질 않네요.
    물론 개인적인 행동이니 비난할 생각은 없으나 제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습니다.

    어디가서든 건승하세요..

    카카오톡에서도 이런 점 저런 점이 마음에 안든다고 그만두지 마시구요..

    • 그러게요. 몇시부터 몇시까지 근무는 물런 지켜야하는 사항이죠.
      그런데 왜 회사는 계약과는 다르게
      마음대로 출근을 한시간 당기고 퇴근 시간은 제대로 안 지켜주는지요?
      8시 출근으로 변경된 후 5시 퇴근이 제대로 지켜지기는 하나요.
      다들 그냥 “1시간 더 일하라는구나” 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야근을 하고도 야근 시간을 올려도되나 눈치봐야하고
      특근을 하는 것도 눈치를 봐야하고
      직원들에게 바랄려면 자신들도 원칙에 맞게 행동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소수의 중이 아닌 ‘많은’ 중이 떠나는 것에는 절의 잘못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 대기업만 다니신분같은데
      벤쳐나 중소기업, 게임회사 대부분이 출퇴근시간 10분 늦는다고 명단 작성해서 보고하지는 않습니다
      명확한것은 저렇게 무엇을, 누구를 위한 규칙인지를 모를 규칙을 만들고 그것을 따르라고하는 억압된 분위기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나올수없다는것입니다
      그리고 경력사원으로 입사해서 이회사 저회사 옮겨다니는게 뭐가 잘못됐나요?
      그것자체가 꽉 막힌생각입니다. 기존의 인력이 낸 기존의 아이디어로 새로운 시도를 할수있나요??
      IT회사 대부분은 근속연수가 짧습니다. 신기술의 주기가 짧고 새로운 기술을 익힌 개발자들을 모셔와야하고, 반대로 개발자입장에서는 새로운 경력(기술)을 배우기 위해 이직을 하죠.. 이렇게 새로운 기술을 빨리 받아들이고 아이디어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곳이 IT의 특징입니다.. 그래야 생존을 하죠..
      잘못된것을알았으면 고쳐야죠.. 잘못된것을 공개했다고 그것을 비난하면
      회사 다니고 있는 현직자 중에는 어느 누가 우리회사의 잘못된점을 고치자고 말할수있을까요??

      • 그리고 지각해도 아무말 안하는 회사 많습니다

        지각으로 시간낭비하는것보다

        임원 기다리느라 회의시간 늦춰지는게 더 비효율적입니다

      • 출퇴근시간 10분 늦는다고 명단 작성해서 보고하는 건 좀 심하지않았나 싶습니다만, 적어도 최소한 지켜야할 규율을 정하고 같이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비효율적인 요소로치부지않았으면 합니다. 기본적인 신뢰에 관한 문제인 거니까요.
        그리고, 기존인력이 낸 기존의 아이디어로 새로운 시도를 못하는 건 그 조직이 아이디어를 제대로 활용못하는 게 아닌지….완전히 새로운 개념이 탄생하는 것만이 혁신적인 거라고 믿고계신거같은데요… 노하우와 오랫동안 쌓인 지식들이 새로운 사고의 씨앗이라는 것을 간과하고계신거같습니다. 수백억을 벌어들이고있는 특허들이 이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들이 아니라는 겁니다. 기존의 기술들을 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 것이라는 거죠. 기존의 기술이 없었다면 새로운게 과연 나올수있을지….

    • 뭔가 말은 그럴듯하게 적을려고 한거 같은데.. 참 비꼬는 것도 가지가지입니다 그려
      본인이나 철새처럼 옮겨다니지 마시길…

    • 그리고 주인의식 부분은 출퇴근문제가 아니라 회사가 직원들을 불안한 아이들처럼 대하는 것이 결코 주인의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거죠.

      철새 언급한 건 주제와 무관하고 근거도 부족한 인신공격입니다.

      익명으로 쓰고 싶지 않지만, 규율에 대한 강조와 이런 인신공격까지 하시는 걸로 봐서 LG전자 직원이고 비교적 고위에 계신 분인 것 같아서, 재직자로써 회사생활에 방해받고 싶지 않은 마음에 익명으로 씁니다. 그래서 익명으로 숨지 마시라는 말씀을 드리기가 부끄럽군요.

    • ..말하자면 회사 입장에서 더 있었으면 하는 사람의 모습은..
      “몇시부터 몇시까지 근무시간이지만 무조건 그 이상 있어야 함”
      “회사에 불만이 있어도 고용된 이상 닥치고 일해야 함”
      인 거군요

      주인의식을 말하는 회사에서 제시할 만한 이상향은 아니죠. 노예의식을 말하면 모르겠는데.

      주인의식, Innovation, 도전하는 자세, 이 모든 것들은 개개인이 노력하고자 하는 의지를 발휘할 수 있는 환경에서 비롯합니다. 의지는 말 그대로 자신의 뜻이 그렇게 향해야 한다는 거구요. 말이 물을 마시고 싶게 만드는 행위와 말의 머리를 물에 쳐박는 행위가 같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쓰신 분의 얘기는 “주인의식을 강조하는 회사라고 할 수는 없다” 인거죠. 그냥 [강압적이고 상명하복적 구시대 회사]라면 굳이

    • 좀 넓게 보고 넓게 생각하시라고 한 마디 적겠습니다.

      룰이라는 것을 지켜야하는 것은 맞지요.
      계약서 어디에 봐도 9시출근 6시퇴근이라고 적혀있는 곳은 없습니다.
      하루 8시간 일주일 40시간 근무에 대해 계약을 한 것이지요.
      아직 자율출근을 시행하고 있는 회사는 많지 않습니다.

      미국의 어느 회사와 같이 일을 해보았는데 자율출근을 하더라구요.
      맨아워 철저하게 따지고 지킵니다. 매일 6에 출근해서 5시에 퇴근하면서 중간에
      학교를 갔다옵니다. 개발자라는 것은 단순 노동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에 대해서
      본인이 관리를 할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틀로 쪼르면 그만큼 생각을
      못하게 되지 않을까요?

      남들이 다 한다고 그렇게 하는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 볼수도 있다고 하구요.

    • 비아냥 거리는 톤, 인격모독, 흑백논리에 가득찬 임직원이군.

      글의 진정한 내용은 이해 못하고 자기 주장만 옳다는 당신과 같은 사람들로 직원들이 퇴사하는 것은 모르나?

      쯧쯧… 그러니 시장에서 헬지라는 소리를 듣지.

    • 최소한 이런 의견이 설득력을 지니려면
      자신의 이름(굳이 실명일 필요는 없겠지만.) 정도는 밝혀야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이 글 쓰신 분은 해당 문제가 엘지에만 적용된다고 한 적도 없거니와
      ‘개인적인’ 의견을 ‘개인적인’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 어떤 문제가 있다는 건지도 이해할 수 없군요.

      저로선 오히려 엘지’에만’ 적용되는 문제가 아니고 업계에 만연한 문제라고 해서 문제가
      아니라거나 문제라고 해선 ‘안된다’는 리플 다신 분의 ‘개인적 의견’이 오히려 더 이해가 안 갑니다.

    • 블로그에 적으신 분에 대한 정확한 상황이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부족한 내용으로 잘못된 가르침을 하려고 하시는 군요.

      예전 왕권시대의 명분의 중요성을 알고 계십니까?
      너두 나두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는 내용이 명분입니다.

      그냥 까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혹은 구성원들이 충분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규칙이 건강한 조직의 규율이고 그게 구성원들을 존중 하는 관리자의 태도 입니다.

      그리고 개인 블로그는 사적인 공간이 아닌가요? 뭔가 엄청난 대의에 입각한 공익 블로그를
      원하시는 것 같은데…그냥 청와대 홈페이지로 가시면 됩니다.

      우물안 개구리가 세상을 다 깨우쳤다고 하는 이야기에 그냥 지나치기 차마 어려워 적어 봅니다. 풋~

    • 블로그에 적으신 분에 대한 정확한 상황이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부족한 내용으로 잘못된 가르침을 하려고 하시는 군요.

      예전 왕권시대의 명분의 중요성을 알고 계십니까?
      너두 나두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는 내용이 명분입니다.

      그냥 까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혹은 구성원들이 충분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규칙이 건강한 조직의 규율이고 그게 구성원들을 존중 하는 관리자의 태도 입니다.

      그리고 개인 블로그는 사적인 공간이 아닌가요? 뭔가 엄청난 대의에 입각한 공익 블로그를
      원하시는 것 같은데…그냥 청와대 홈페이지로 가시면 됩니다.

      우물안 개구리가 세상을 다 깨우쳤다고 하는 이야기에 그냥 지나치기 차마 어려워 적어 봅니다. 풋~

    • 지각 체크라던가 규율에 대한 이야기는 아마도 문제에 대한 설명을 위해 부가적으로 첨언한 정도로 생각합니다. 어떠한 상황 한가지만을 이야기 한다기보다는 조직 문화에 대한 전체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 어떤 사건 한가지만으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지각 체크 한가지만 놓고 이야기를 하자고 해도 참 많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요. 여기서는 그냥 의도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폭을 이해하는 정도로만.. 글 만으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분위기라는 것에 대한 설명을 하기위해 언급을 했다고만 생각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저는.. 🙂

    • 제목부터 글 내용까지 참 비꼼으로 시작하셔서 비꼼으로 끝나시는 분이군요.
      내용이 공감간다고 하셨습니다만 그 조차도 비꼼으로 읽히는 것은 저뿐은 아닌가 보네요.
      LG 전자를 정말 사랑하시는 분이신가본데 위 쪽의 글을 읽고 다른 일반적인 회사에서도 있는 모습이라고 일축하시는 것이 참 어느 회사에나 있는 운영진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근무시간 얘기는 어디서 나온건가요. 글쓴이의 글에 근무시간 및 지각 얘기는 없는 것같습니다만…
      글을 외부고발로 보셔서 그렇게 답글을 쓰신 것 같은데 편협하게 글을 보지 마시고 한번 마음을 가라앉히고 읽어보세요.
      그리고 블로그는 원래 사적 공간이랍니다. 가끔 개인 사진도 올라와요.

  47. 공감합니다.

    저는 연구원 직위의 입장이라 우리나라의 현실 혹은 경쟁사의 상황, 관리자 입장 등은 잘 모릅니다. 단지 느끼는 바는 항상 일정에 쫒겨 일을 한다입니다.

    일은 즐겁게 해야 합니다. 아침에 회사오는게 즐겁고 퇴근하는게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그런 마음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래에 과연 그런 마음을 이 분위기속에서 계속 유지 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됩니다. 칼퇴근도 아닌데 7시,8시 퇴근하는게 눈치 보이고.. 주말에 휴식하는게 눈치보이는 환경은.. 회사가 즐겁지 않게 되는 지름길 인것 같습니다.

  48. 우연찮게 보고 가슴현켠에 아련함을 느낍니다.
    LG전자 연구소에서 청춘을 바치고(19년) 떠나온지 5년에 지났는데 아직까지 LG 명판만 봐도 두근 거립니다.
    최근의 LG전자 상황을 보면 내년 내후년에 과연 살아 남을 수 있을런지 회의가 듭니다. CEO의 카리스마에 수긍하는 것 보다 손까락질 하는 사람이 많고, 실력으로 승부하는 것 보다 아부해서 살아 남길 바라고..

    조직이 H/W적인 System으로 되어 있어서 절대 창의적인 제품이 나오질 않습니다. 주류에 서질 않으면 모든것에 소외되는 형태가 되어 능력있는 사람이 도전을 하지 않지요…
    몇달전에 엘지전자 주식을 샀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오늘 보니 반토막이 났네요.. 엘지전자 연구원들이 마음의 반토막이 나지 않도록 북돋워 주길 바랍니다. 특히 본사 Step여러분!! 잘 좀 해라..제대로 모시고..

  49. 여러분들이 말씀하셨던 그런 여러 문제들이 나열되고 검토되어 문제 해결을 위해 적용이 된다고 해도 그 적용 자체가 현재의 기업문화 차원에서 반영되기 때문에 안되는 겁니다. 결국 어떻게든 안된다는 겁니다.
    기업문화라는건 윗분들이 만드시는거고, 그 분들이 곧 기업문화 자체입니다. 연세 지긋하신 분들이 적당히 일하고 골프치며 황혼 좀 즐긴다는데 Innovation은 안될 말씀 입니다.
    쉬운 예로 대한민국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딴날당이 차떼기를 하고, 대학생들한테 반값등록금 해준다고 뻥쳐서 당첨되고, 대통령 명함들고 다니는 노가다 십장은 알다피시 전과가 많은 사람입니다. 그래도 그런 사람을 대통령을 뽑고, 그래도 한나라당 사람한테 투표를 합니다.
    개가 출마해도 한나라당 개면 경상도 지역에서는 90% 이상의 몰표가 지금도 나옵니다.
    그래도 대한민국의 이 이상한 문화는 절대 안바뀝니다. 정치인들의 속성이 안바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정치인이 계속 당선이 됩니다. 멍멍이도 당선시키는 나란데요.
    LG 윗분들의 속성이 말 한마디로 바뀔까요? 절대 안바뀝니다. 그 분들의 생각이 잘못되었을지
    모르지만, 그분들도 그렇게 하는 이유가 다 있기 때문이죠. 누가 나서서 이런 메일의 내용에 대해
    얘기한다고 해도, 그분들은 100% 그 질의에 대한 확고한 답을 할 겁니다.
    그래서 안바뀌는겁니다. 우리나라 정치가 바뀌려면 정치인들이 모조리 척살당하고 정말 이노베이터들이 국회의사당을 한순간에 장악해야 합니다. 그러면 바뀝니다. LG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절대 LG가 바뀔수가 없는겁니다. 다른 대기업도 마찬가지구요.

  50. 바람직한 조직문화, 참 어려운 것입니다.
    저는 한때 LGT에 있었고, 그 전에는 외국계 컨설팅회사에 다녔습니다만,
    한국에 있는 기업의 문화가 미국 등처럼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또는 의사결정” 구조가 되는것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글쓰신분이 다니는 카톡은 아직 조그만 벤처이고 CEO가 누구보다도 열린
    사고방식을 가진 분이기에 어느정도 수평적인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 보입니다. 거기서 상호간에
    외국이름으로 별명을 지어 부른다는 얘기는 신문에서 본적이 있습니다만, 오죽 수평적 대화가
    어려우면 그런 방법까지 도입했을까 싶네요. 되돌려 얘기하면, 상무님, 본부장님, 사장님 이라고
    부르면서 대등한 위치에서 얘기하는 것이 안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국에서는 형제간에 서로 이름을 부르고, 삼촌에게도 이름 부릅니다. 사장, 부장, 대통령에게도
    물론이고요. 존댓말이 어딨습니까. 그냥 공손하게 얘기하는 것이 존중이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윗사람에게 친하답시고 말끝만 흐려도 바로 얼굴색 변하쟎아요. 어렸을때부터 집에서 뭐라
    배웁니까? 나이많은 사람 존중하고 항상 공손하게 대하라고 하쟎아요. 요즘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는 하지만, 미국이 100, 전장군 시대가 0이라고 봤을때, 변했다고 해도 잘 봐줘야 10 이나
    될까요? 윗사람에게 존댓말쓰고 아랫사람에게는 하대하는 문화, 쌍둥이도 형/동생 구분해서
    서열을 정해놓아야 편한 문화에서는 죽었다 깨나도 미국처럼 수평적 대화 안됩니다.
    군대까지 들먹일 필요도 없어요. 그냥 우리 가정이 그렇고, 회사가 그렇고, 나라가 다 그런걸요.

    이런 문화적 베이스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미국식 수평적 문화를 따라가자고
    삼성전자 10만명이 모두 외국이름을 지어놓고 Brian이니 Tom이니 하면서 부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보이네요. 카톡도 조직이 천명 넘어가고 그러면 전혀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지금의 어떤 대기업보다는 낫겠지만요.

    경영학 공부하는 사람들, 인사 조직 연구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두가 협심하여 조직 문화
    바꾸는 일은 반드시 해야 하겠지요.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몇명 안되는 가정내에서의 문화도
    바뀌지 않는데 수만명 대기업의 문화가 구호만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나마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지금의 불평이 수십년 후에도 반복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각자의 생각이 깨이고, 가정이 변화하게 되면 조금씩 바뀌겠지요… 그렇지만, 아무리
    머릿속으로 변화를 디자인해도, 몇달을 고민해서 발표한 제안을 스무살쯤 어린 후배가 아무개씨,
    지금 하는 얘기는 전혀 안될 말씀인데요? 라고 해도 아무렇지 않게 느낄 자신이 없기에, 저는
    근본적으로 미국식의 수평적 조직문화는 우리나라에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너무 길게 써서 죄송합니다.

    • 저도 얼마전까지 LGT에 있었지만, 자영업자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수평적이고 혁신적인, 자유로운 문화가 좋아보이긴 하지만 문화적인 백그라운드가 너무 다르죠.

    • 미국 유명한 Software회사와 일한적이 있었는데, 걔네들도 회의 시간에 서로 붉으락 푸르락 하더군요. “지금 하는 얘기는 전혀 안될 말씀 인데요?” 이런 얘기들도 오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치열하게 논쟁하더군요. 걔네들도 감정적 논쟁을 하더이다. 자기 주장에 반박을 듣고서 아무렇지 않을 사람은 없습니다. 그건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거 아닐까요?

  51. 네이버 뉴스보고 여기까지 왔네요…
    저도 대기업 연구소에서 16년째 근무하고 있는 한 직장인으로써
    참 공감 가는 내용입니다…

    제 생각에는 위와 같은 문제가 LG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더 큰 문제인것 같습니다…
    어느 조직에서나 볼 수 있는 문제 우리의 기업문화라는게 더 큰 문제지요..
    구글 같은 기업이 생겨나기 힘든 우리의 문제입니다…

  52. 저도 IT분야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기사에서 먼저 읽고서는 마치 같은편이 한명 더 생긴거 같아서 든든하더군요.

    다들 무기력하고 무언가 변화를 주기보다는 인습에 찌든 기업문화에 저도 항상 불만을 품고 행동으로 옮기려고 노력은 합니다만…

    미운오리 취급을 받으며 우리 회사와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으로만 분류가 되는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커져만 갑니다.

    정말 겉으로만 혁신, 수평적 관계를 외치고 있지만
    속으로 계속 곪아터지고 있는 회사를 보면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이제는 저도 일단 지금있는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입닫고 귀닫고 경력이 쌓일때까지만 참으려 합니다.

    그래도 마음속으로는 현재의 제생각 가치관 버리지 않고 꾹 품고 있다가 언젠가는 활짝 꽃을 피우게 될 날들만을 생각하고 지내야 겠습니다.^^

  53. Innovation이 어려운 이유는 한국 교육에서부터 비롯된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어려서부터 저희는 정답만 찾는 것을 가르치고 틀리는 방법은 가르치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공부하면서 얻은 가장 큰 자산은 틀리는 법을 배운 것입니다. 과정을 중요시하며 결과가 틀렸다면 과정 중 어느 부분에서 틀어졌는지, 왜 그렇게 되었고 다른 방법은 없는지. 변화가 심한 현대 사회에 오늘의 정답이 내일도 맞는다는 보장이 없는데 정답을 시험해 보는 사고체제 조차 없다면 disruption이 생겼을 때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죠.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먼저 인정해야 하는데 늘 가슴 깊은 곳에 숨겨준 insecurity를 지니고 있는 우리 민족이, 그리고 정답만 상 주고 틀리면 벌 주는 우리 사회가, 저 부터도 그러기가 쉽지 않네요 특히 높은 직책을 가질수록. 누구나 인간이기에 틀리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고 마땅합니다. 그러나 틀렸을 때 어떻게 하느냐가 그 사람을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 댓글을 읽고 정말 참 글 잘썼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틀렸을 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LG의 미래도 달려있겠죠. 또한 인생사에서도 틀렸을 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인생도 달라지구요~ 현명한 선택을 할 때, 정답을 찾기 보다는 왜 그것이 틀렸는지, 무엇이 문제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할것 같아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최세윤씨가 지적한 그 문제의 이유를 간과하거나 그냥 불평으로만 넘긴다면, LG가 얻는 이득이라곤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LG에서 일하는 외국인이 한국 조직 문화 정말 싫다라고 했었습니다. 너무 이상하다구요. LG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집니다.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54. 글 잘 읽었습니다. 타사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제 내면에도 많은 것을 울리 게 하시네요. 이후의 모든 날들에 더욱 좋은 일이 있으시길 응원드립니다. ^^

  55. 아직 LG에 있는 직원으로서 의견 드립니다.

    LG도 나름대로 혁신을 통해 탄생한 기업입니다. 어디가 안그렇겠습니까?
    카톡도 혁신했지요..
    하지만 그 혁신을 얼마나 이어갈 수 있을지는 직접 들어가셨으니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 만사가 다 생명 싸이클이 있는 듯 합니다.
    세상 풍파를 겪으며 그 동안의 결실 만으로 생을 즐기고 있는 노인네에게 왜 혁신하지 않느냐
    왜 격력하게 못 살아 내느냐라고 묻는 새파란 젊은이는 자신의 길이 따로 있는거겠죠.

    아무튼 잘 선택하셨고, 용감한 행동 또한 박수 받을 만 합니다.
    그것 또한 우리의 특권인거죠.

    • 노인네 이라는 지칭으로 보아 .. LG 는 이제 회생불가 상태라는 건가요?
      노인네가 불로장생 불로초 얻어먹기 전엔 인생 막바지 내리막길이라는 건데..
      노인네 옆에 붙어서 뭐 하시려는 건지요?

      • 현재의 자리에서 열심히 사는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저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노인네라고 다 죽어야 하는건 아니지요. ㅎㅎㅎ

        잘 읽어 보면 반대의 글도 아니고, 싸우자는 글도 아니니 너무 흥분하지 마시길…

      • 참…. 환갑넘으신 우리 부모님께서 아이패드로 구글링하시다가 이 댓글 보시면 속상하시겠어요.

  56. 제 생각을 좀 열어보이면..

    대기업들은 외국의 성공한 기업들을 벤치마킹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다만 벤치마킹의 대상이 어떤 환경의 결과물이라는 점이 차이점 같습니다.

    구글의 직원들은 주인의식이 있고, Innovation이나, 도전정신이나, 자신의 업무가 있다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야근도 하겠지요.

    그렇다고 그걸 그렇게 해라, 라고 지시하는 건 터무니없는 방향입니다.

    말하자면 나이아가라 폭포에 관광객이 많이 오니까, 제주도 폭포에 관광객을 많이 끌어모으면 폭포가 나이아가라급으로 커지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 행동입니다(– )

    회사의 성공이 주인의식이라면, 주인의식을 유발한 환경을 맞춰야 하는 것인데 그것은 모른채 (혹은 의도적으로 무시한 채) 주인의식을 발휘하기를 고집하는 것이죠.

    애초에 상명하복식 시스템을 가진 상황에서 저런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만..

  57. 그냥 결과를 맞이하면 될일을… 선진국이 이런 과정없이 됬다고 생각하진 않으시죠.
    결국 도태되고 살아남는 것들의 세상입니다.
    LG 모바일 사업부 와 SS 모바일사업부, 전 이 두 파트가 분명코 분사될거라 예상합니다.
    나머지 기능들도 곧 중국에 밀리겠죠. 마치 우리의 삼성, 엘지가 미국의 유수한 가전회사를 몰아냈듯

    시장은 무섭습니다. 자유주의 WTO, FTA세상에서, 기업만이 강자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카카오톡 열심히 쓰겠습니다.

  58. 임정욱님의 트위터에서 이 글이 소개된 걸 보고 심상치 않다 생각했었습니다. 역시 언론에까지 소개되었군요. 그만큼 최근 LG전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거운 것 같습니다.

    LG전자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어느 한두 가지 요인에서 비롯되었다고 간단히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가령 지나친 보안이 문제라 하여, 보안을 느슨하게 허용한다면 LG전자가 안고 있는 문제가 해결되고 실적이 개선될 것이냐고 물을 때 과연 그렇다고 답할 수 있을까요?.

    혹자는 SW실력이 문제라고 하지만, 설령 SW실력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은 또다른 문제입니다. 가령 Palm이 SW 실력이 없어서 망했을까요? 추락중인 노키아가 과연 SW 실력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일까요?

    현재 LG전자가 겪고 있는 위기는 좁혀서 말하면 모바일 사업본부의 위기입니다. 그리고 이 모바일 사업이라는 것이, 천하의 그 어떤 회사라 해도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을 만큼 만만한 사업이 아닙니다. 왕좌에 군림했던 모토롤라가 치명상을 입고 결국은 구글에 팔리고, 그 다음에 천하를 지배했던 노키아가 끝없는 추락을 경험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한때 명함 내밀던 일본 회사들 지금은 거의 흔적도 찾을 수 없고, 소니 에릭슨 역시 바닥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모바일 사업이란 것은 어떤 한두 가지 역량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과 유행에 따라 매우 민감하게 변하는 사업입니다. 어떤 흐름이 왔을 때 마침 그에 맞는 역량을 가진 기업이 반짝 성적을 올릴 수 있으나, 지속적인 성과를 내려면 시대의 흐름을 예측하거나 혹은 만들어 나가고, 아니면 흐름에 매우 민감하게 재빨리 맞춰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은 특히 스마트폰 시대로 급격히 전환되면서, 이 흐름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고 민첩하게 따라가지 못하는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LG전자의 위기도 이런 관점에서 보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LG전자는 불과 3년 전만해도 피쳐폰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렸습니다. 몇년간 목표로 삼았던 “Global Top 3″를 달성했고, 각종 히트작을 통해 브랜드 네임을 알렸으며, 연초 목표했던 연간 영업이익을 상반기에 달성하고 하반기 새로 세운 목표도 초과 달성하는 등 승승장구했습니다. 어찌 보면 이 시기가, LG전자가 가지고 있는 강점과 시대의 트렌드가 맞아 떨어지는 시기였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HW 경쟁력과 품질, 디자인, 그리고 사업자의 요구사항을 거의 무조건 맞춰주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잘 정비된 제조공정과 품질관리 시스템, 우수한 HW/기구 디자인 능력, 그리고 밤새워 어떻게든 일정을 맞춰내는 헌신적인 연구원들 덕분에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물론 LG전자로서는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해도 노키아와 삼성을 넘어서지는 못했었으니 위에서 언급한 부분에도 일정한 한계는 있었겠지요.

    문제는 이러한 성공이, 결과적으로 조직의 몸집을 불리고, 프로세스를 정형화하는 등 시대의 빠른 변화에 맞춰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 방향과는 정 반대쪽으로 LG전자를 이끌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어느 특정인의 잘못도 아니고, 전체적인 임원들과 경영진을 싸잡아 비난할 만한 사안도 아닙니다. 만약 아이폰이 나오지 않았다면, 스마트폰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급물살을 타고 시장을 급격하게 변화시키지 않았다면, LG의 불어난 몸집과 잘 정형화된 프로세스는 좀 더 잘 싸우고 시장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게 해 주었을지도 모릅니다.

    결론적으로 앞으로 어떻게 해야 LG전자가 살아날 수 있는 것이냐?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LG전자에 몸담고 있는 입장이지만, 뾰족하게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묘수는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오너께서 CEO를 맡으셨으니, 단기적인 실적 개선에 연연해 자꾸 악수를 두기보다는 조금 더 멀리 보고, 미래 준비와 조직의 체질 개선에 좀더 주안점을 두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거기다 모바일 사업부 외에 다른 사업부들과의 시너지가 더해진다면, 조만간 다시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느냐는, 전적으로 지금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겠지만 말입니다.

    • 피쳐폰 때의 성공 사례를 말씀하셨는데, 금전적으로 놓고 봤을 때 성공이라는 단어를 쓸 수야 있겠지만, 그 시절 나왔던 그 피쳐폰들은 다 쓰레기라고 봅니다. LG는 구매자들에게 쓰레기를 비싼 값에 안겨줬고, 그 구매자들은 다시 LG폰을 쓰지 않게되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는 그 중요한 시기에도 LG나 삼성은 마지막 호구 구매자에게 한대라도 더 쓰레기를 안기려고 바짝 달렸죠. 이게 기업문화라는 겁니다. 당장의 돈만 쫓고, 구매자를 호구로 내모는 이런 문화가 최근 대한민국 대기업의 기업문화입니다. 사실 혁신까지도 필요 없습니다. 쓰레기를 만들어 호구구매자를 찾는 마인드 버리고, 이용자가 폰을 만질때마다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만들기만 하면 됩니다. 댓글들 내용들이 참 거창하게 이노베이션 어쩌고, 문제점 나열하고, 이러면 안되지만 어쩔 수 없다라는 말씀들이 대부분인데 사실 답은 대단히 단순합니다. 잘 만들어서 이용자들이 기쁨을 느끼게만 하면 됩니다.

      • 개발자의 입장에서 보아도 이건 좀 아니다 싶은 제품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다는 아니고, 특히 막바지에 나왔던 고가 터치폰들(아레나나 쵸콜릿투)이 가격은 비싼데 만족도는 많이 떨어졌던 것이 맞습니다. 아이폰을 어설프게 따라하면서 차별화를 해보고자 했던 것인데 스마트폰도 아니고 피쳐폰도 아닌 이상한 제품들이 되어 버렸죠. 고객들을 실망시키기 시작했던 것이 이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잘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사실 그게 가장 어렵습니다. 가장 단순하고 쉬운 것이 실천하기는 가장 어려운 법이지요. 쓰면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 같습니다.

      • 글을 읽다 보니 개인적인 의견을 너무 일반화 한다는 느낌이 조금 있네요.
        경쟁력이 없는 폰이라면 고객들은 절대 구매하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만족도가 떨어지면 당연히 차후에 그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거구요.
        어쨌든 당시 Global Top 3를 할 당시의 LG폰은 전세계 1억대를 판매할만큼
        즉 1억명의 고객의 눈을 혹하게 만들었던 재품이었단것은 부정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 만족도가 떨어져 재구매로 이어지지 않은 부분도 있겠지만
        단순히 쓰레기를 만들어서 고객들에게 비싼값에 떠넘기는 그런회사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Trend를 놓쳐 현재는 과거의 영광을 잃고 있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다시 부활할거라 믿고 있습니다.

    • 공감이 가는 덧글이네요. 과거부터 흘러나온 “한국 기업 문화 이대로는 안된다.” 대로라면 우리나라 기업 대부분은 망했어야 했겠죠. 🙂 하지만 글쓴이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이렇게 피드백 주었고, 변화 하였기에 오늘날의 한국 기업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잘 변화하여 다시 일어서는 LG 휴대폰을 보았으면 하네요.

    • 글쓴이가 언급한 것들은 LG 전자에만 한정된 문제가 아니지 않나요? LG가 살아 나느냐 마느냐.. 스마트폰에서 뒤쳐지고 어쩌고를 말하는게 아니라.. LG 내의 기업문화를 말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제가 잘못 읽은 것인지요. 아무리 좋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도 아무리 탁월한 심미안을 가진 리더가 있어도, 지금과 같은 기업문화와 분위기 내에서는 모두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이 될 수 없다는 걸 말하는 것 같은데요. 내가 너무 딴지거는 건가 ㅡㅡ;

    • 원글에 비해서 월등한 성숙함과 넓은 식견이 느껴지는 댓글입니다. 원글을 보고 상당히 좁은 시야를 가지고 있는 (굳이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은 양해 바랍니다만) 철부지의 투정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좀더 저의 편견을 반영해서 표현해 보자면, 원글은 비즈니스를 몸소 체험해보지 못한 전형적인 공대생의 시야가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원글은 그저 단순히 겉으로 보이고 자신이 불편하다고 느꼈던 문제에 대한 열거만 보일뿐, 왜 그런 상태에 도달했는지, 지금은 문제시 되고있는 그 process 가 도입된 당시의 타당했던 이유와 지금 불거져 나온는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은 무었인지, 또 그 대안을 도입 했을때에 새롭게 발생할 또 다른 문제점은 무었이 있을지, 고로 그저 대안없는 열거식 비판을 통해 고쳐질수 있는 간단한 문제인지, 더 나아 보이는 비교대상이 있다면 과연 그 대상이 적절한 비교 대상이 되는지, 또한 저게 좋으니 우리도 저렇게 하자는 식의 주장이 성립될만한 간단한 본질의 문제인지 등의 issue에 대한 깊은 성찰과 넓은 식견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원글님 정도의 고민은 top management level에서는 이미 다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라 거의 장담 합니다. 아무리 작은 소규모 가게 사장이라도 (사장이 아주 멍청해서 주위의 도움 받아 그거라도 하면 다행인 정도의 지능이 아닌 이상) 그 생각의 폭과 깊이는 직원들이 거의 따라오기가 힘듭니다. 제 경험상 매우 그랬습니다. Management level의 문제 대처가 늦은 경우는 생각이 너무 많아서 일때도 많을것입니다. 고려할 factor들이 너무 많아서 쉽지 않은 것이지요. 자기 할일만 생각하면 되고 아무래도 전체보다는 좁은 시각으로 조직을 바라보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잘 모를 top management의 고충이 분명히 있을겁니다. 문제가 있으면 분명히 고쳐야 하고 이런 글로 인해 issue화 되는 것 또한 바람직 하지만, 원글은 ceo가 실제로 봤더라도 글쓴이를 불러서 한번 진지하게 얘기를 들어보고 싶을 정도의 영감을 주는 글은 아니라고 봅니다. 적나라하게 표현하자면 ceo정도의 사람이 보면 콧웃음 안치면 다행입니다. 원글의 point가 틀렸다는게 아니고, 전혀 impressive한 level의 글이 아니란 말입니다. 이정도의 글이 메이져 신문에까지 소개가 되게 하는 한국의 상명하복/주입식 문화와 냄비근성, 그리고 개개인의 주관의 결여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 그리고 그 CEO는 망해가는 기업의 CEO 겠죠.
        아주 머리 좋고 생각의 깊이가 있는 CEO지만, 그의 기업은 5년내 망하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자 이제, 그 CEO는 머리 좋고 깊이있는 CEO인가요?

        top management level에서는 이미 다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라 거의 장담하신다고 했는데,
        그 결과가 이건가요. LGE 모바일 사업부 망하면, LG전자 망할 수 있고, 그에 엮여서 고생해야 하는 수십만의 임직원+협력업체의 고생은 어찌해야 하는가요?

        원글은 당연히 impressive한 글이 아닙니다. 그렇게 쓰려면 정말 전/현 CEO등에 대한
        개인적인 모독이 될 정도로 적어야 할 겁니다. 전 자식이 없지만, 이분은 처자식도 있습니다. 이미 이분은 이제 국내 대기업에는 취직 못하실 지도 모릅니다. 원래 draft는 훨씬 길었
        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올리기 전에 쳐내고 쳐내고 쳐내서 이렇게 됐겠지요.

        impressive관점에서 보자면 “원글에 비해서 월등한 성숙함과 넓은 식견이 느껴지는 댓글”
        을 제가 보자면 고작 “LGE피쳐폰 성공의 개괄적 역사와 우리가 나아갈 길 / 바램”이군요.
        -_-. 스마트폰이 등장하지 않았다면….. 아이폰이 등장하지 않았다면…. 문장에선 할말을 잃었습니다. 마지막 정리에 있어서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idea도 없이 “이제 경영환경이 변화하였으니 잘 됐으면 좋겠다”로 마무리 되어있습니다.
        리플 자체는 순화된 문체와, 사업 전반을 바라본 시각, 원인 분석 등으로 잘 짜여진
        “좋은 글”입니다. 저도 성숙한 글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많이 동의합니다.

        impressive요? 지금 벌어지는 일이 impressive가 아니고 대체 뭔가요?
        그러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니”님께서는 이정도로 impressive한 논의를,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고 공개적인 장소에 raise해서 공론화 시켜보셨습니까?

        R&D 아니고 staff쪽에 계신 듯 하고, 어느정도 지위가 있으신 듯 한데,
        그렇게 위에서 내려다 보는 듯이 한 개인의 희생을 깎아내리면 자신이 그렇게 위에 있는 사람이 된것 같아 기분이 좋으시지요? (이해는 합니다. 저도 자주 그러고 인간이 원래 그러니깐요. 하지만 저는 고3이고 님은 최소 30대 후반이시겠네요.)

        원글이 사실 굉장히 빙빙 돌려서 이야기 했고, 정작 문제점은 안까발리면서 징징징
        한 글이라는 건 다들 알지만, 그렇게 밖에 쓸 수 없었던 이유를 알기에 지금 리플로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써대고 있는 겁니다.

        “top management level에서는 이미 다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라 거의 장담”. 이미 다 생각 해놓고 이지경이 될 때까지 상황 개선을 안한 소위 “top management”는 이미 malfunction 상태에 있다고 무방하겠지요.

        이미 원글의 impressness는 사람들의 눈에서 아웃오브안중 된지 오래됐습니다.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원인에 주목을 못하고 원글의 impactless만 까다니
        코웃음만 나옵니다.

      • 제가.. 스마트폰에서 댓글 보다가, 님의 댓글 보고 황당해서 PC를 켜고 글을 씁니다. 박정훈 님의 댓글은 충분히 현직에 계신분으로 납득할만한 글이긴 하나, 원글에 비해 전혀 성숙하거나, 식견이 넓다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박정훈 님의 댓글 정도는 누구라도, 한국 휴대폰 관련 흐름을 지켜보고 있던 소비자라면, 똑같은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식견과 성숙을 얘기하시다니, 놀랍습니다. 말씀하시는 내용을 보니, 꼭 인사팀이나 관련 직종에 계신 분들이 늘 말씀하시는 톤인 것 같습니다. 원글은 이미 400여개의 댓글을 달리고 있습니다. 무수한 많은 분들이 반응하고 있구요. 수백의 사람들의 의견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모습 자체가 현재의 LG의 문제의 일부로 보입니다. 정말 뭐가 문제인지 안보이시나요? 이렇게 까지 문제라고 외치는데, 코웃음 친다면… 정말 암울합니다. LG 피처폰 잘 썼습니다. 알리바이폰인가 뭔가, 그거 순 사기치는 거 알면서도 적절한 가격에 적절한 디자인으로 판단해서 1년 반 정도 잘 썼습니다. 스마트 폰도 제발 좀 잘 만들어 보세요. 웬 삽질을 그리도 많이 하는지… 잘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시나요? 원글 분 글을 잘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 개인적으로는,
        “비즈니스를 몸소 체험해보지 못한 전형적인 공대생”에 저 또한 포함되기 때문에,
        경험으로부터 합리적인 판단을 했다하더라도 경험 자체가 국한되어 있으면, 판단이 보편성을 얻기 어렵다는 것을 생각케 합니다.
        (그렇게 또 소중한 지혜를 하나 얻습니다^^;;)

        물론, 언급하셨던 것처럼 원글에 대한 박한 평가가 어떤 분들에게는 몹시 불편했나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의견 자체가 단지 피상적인 문제제기 뿐이더라도 이와 같이 공론화되고 모두에게 인식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쁘지 않은 방향으로 보입니다. 물론, 단지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이상으로 나아가 결국에는 보편적으로 수용 가능한 어떤 결론을 내 놓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단순 제조업이 아니라, 기획과 개발이 필요한 곳이라면 아마 더 필요한 문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해보니’님께서 의도하신 것은 아니더라도, 자칫 ‘위에서 이미 다 고려했다.’라는 의미가, 이곳에서 이해되지 못한 결정권자의 특수성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소통이 갖는 의미를 부정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어 간단하게 적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어 원글을 쓰신 최세윤님과 깊은 생각이 담긴 댓글로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려야 겠네요^^

  59. 감동적인 글 잘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참 먹먹해졌어요.. 회사를 떠나는 순간까지 CEO에게 진심어린 견해를 밝힌 님이 한편으로는 너무 부럽습니다. 머물던 자리를 정리하면서도 그럴수 있는 그 용기와, 장문의 글을 남길만한 열정과, 회사에 대한 진심어린 그 애정이..살아보니 참 쉽지 않은일임이 분명한데 말이죠..

  60. 현직자로서 가슴이 아픕니다. 제 주변에서도 유능하고 멋진 동료들은 하나둘씩 다 떠나네요…
    남아있는 사람이 무능해 보일 정도로요….. 힘냅시다 엘지!!

    처음 입사해서 평택 전자 연수 받을 때 교육 담당 강사가 니들이 엘지입사해서 뭐좀 되는 줄 아나보지?? 이말 들었을때 조직문화를 이해했어야됐는데..아쉽네요.. 그래도 좀더 배울게 있으려니 하고 좀더 견뎌볼랍니다!! 엘지 화이팅!

  61. 세윤~ 블로그 글 덕분에 LG전자(및 국내 대기업)에 대한 조언이 줄을 잇고 있네. =) 아직 남아 있는 입장에서 나도 잘 참고할께! 그리고 카톡 유저로서 계속 기대할께~

  62. 음.. 우리 회사는 출퇴근을 자신의 컴퓨터에서 찍어야 하는데 그게 1분이라도 넘어가면 팀장에게 체크가 되고, 통계화되어서 윗선에 보고되곤 합니다. 물론 퇴근시간이나 야근에 대한 처우는 박하기 이를데가 없지요.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후반기에 사장님, 부사장님의 코멘트 하나에 주요 결정이 바뀌기도 하구요.
    거기에 토를 다는 것은 아니라고 배웁니다.
    어쨌든 지금 우리 회사는 꽤나 잘나간다는 게임회사입니다.
    하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라면 우리 회사 사장님들 및 임직원들이 이 글을 읽어보고 생각을 좀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63. 저는 서초 R&D에 근무하는데요. 정말 공감가는 부분이 많은 것 같네요.
    다른 곳에 가셔도 LG를 사랑한다는 말, 그리고 돌지난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다는 말등 진심이 느껴지는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카톡 가셔서도 항상 이노베이션하는 연구원이 되시길 바랍니다.
    건승하세요.

  64. 아직까지 딸랑이들이 성공하는 분위기이며, 반짝거리기 위해서 훌륭한 부하직원
    아름다운 PPT나 만들게 하는 그런 회사.. 오래 갈까요??
    혁신.혁신. 무엇을? 이전과 지금은 모두 100% 동일하게 하면서 말로만 혁신?

    낭비제거? 6 Sigma? 일잘법?

    그래서 낭비가 제거가 되고, Cpk 값이 좀 늘어아고 일잘법 등록해서 더 좋아진것이
    있는지.. 먼저 생각 해 봐야 될것입니다.

    개발자가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나 혁신적인.. 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지금도 저는 PPT를 이쁘게 만들고 있지요. (아 참고로 L사는 아닙니다..)

  65. 최세윤님, 보편적인 잘못을 우리만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댓글에도 썼드시 말씀하신 문제에 대해서 어느정도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줄여서 말해도 서로의 생각이 어느정도 통할 수 있는, 서로 알만한 사람들끼리 이야기가 오갈 때와 지금의 상황은 다릅니다. 문제를 드러내는 이유가 LG전자에 대한 애정이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를 넘었죠. 서로 알만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회사에 불만이 있어서 퇴사했는데 재직 당시가 아니라 퇴사하고 나서 뒷말 하듯 공론화 하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넷 매체라는 특성을 최세윤님도 아실테죠.

    제가 최세윤님께 트위터를 통해 이 내용이 트위터에서 퍼지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걱정했던 일이 벌어진 것 같네요. 최세윤님께 개인적인 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최세윤님께서 직접적으로 책임질 수 없는 일들 또한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남아있는 동료들에 대한 배려도 부탁드립니다. 충분히 정리된 생각을 과장되지 않은 글로 표현하셨고, 인터넷 매체의 힘을 빌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셨으므로, 이제 재직중인 동료들을 위해 침묵하실 때인 것 같습니다.

    • 남아 있는 동료들을 위해서 침묵하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런 이야기가 오가는 자리를 마련해준 것이 더 고마운데요.
      분명 이 글이 사라진다면 그대로 묻혀버리고 말 이야기 들입니다.

    • 침묵한다면 바뀌는건 없겠죠.
      해당 조직문화에 염증이 있는데 안이던 밖이던 누군가는 말해야 하는거 아닐까요.
      게다가 LG뿐만 아니라 이 글이 말하고 있는 건 다른 많은 회사들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이렇게 트위터 등에서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이구요.

    • 아마도 몇몇 기업들에서는 퇴사할 때 향후 1년간 회사에 대한 불리한 또는 부정적인 내용에 대해서 인터넷을 포함하여 사람들에게 알리거나 공론화 하지 않고, 이를 어길 시 어떠한 불이익도 달게 받겠다는 식의 웃기지도 않는 각서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아마도 그런걸 이야기하시는거 같네요. 그런데 그걸 작성하지 않고는 퇴사처리를 해주지 않는… 어떻게 보면 강제적인거나 마찬가지인 그런 문서가 효과가 있는건지는 모르겠군요. 무슨 기술유출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 블로그 주인장님께 감사드림니다만은
      사실 이런 댓글류의 협박이 걱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워낙 반향이 커나가고 있어
      공개된 공간이라 사실 우리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성토가 난무하여
      회사이미지 실추도 없잖아 있겠죠

      달리 말하면 우리만의 공간 잘들 아시겠지만 각종 서베이 간담회 등으로는
      건설적인 담론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에
      곪고 썩어 터지다가

    • 남아있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더욱 이런 글을 쓰는 것이 좋아보입니다만…
      솔직한 용기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 해가 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공론화 되면
      LG전자가 건강해 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정도는 되어야 CEO나 임원진들이 생각을 바꾸지 않겠습니까?..

    • 글쎄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회사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을 경영진이 인식할지는 모르겠군요.. 1년후 성과만 바라보시는분들이라..

    • 이홍주 님의 글은.. 거의 협박이군요. 재직중인 동료들을 위해서라면… 사실 침묵이 답은 아니죠. 진정한 애정을 가지고 쓴 글에 대해 ‘뒷말 하듯’이라는 표현까지 쓰시다니.. 이건 협박이에요. LG 전자의 진정성에 더 의문을 갖게 하는, 소비자로서 제품에 대한 신뢰성에 대해서도 역시 의문을 가지게 하는.. LG는 정말 혁신에의 의지가 있는 건가요? 이런 협박의 문구나 날리시고….

    • 이 글에 댓들다신 분들, 왜 침묵을 강요하냐고 말씀하시는 분들
      다들 바쁘신지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지는 않으신것 같네여
      글의 처음부터 다시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생각에는 협박이 아닌 글쓴이에 대한 순수한 우려로 보입니다.
      알 만한 사람들이라는 게 어떤 의미일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66. IT 업계의 선배로서 현재 우리 모두가 처한 환경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당사자는 LG전자의 문제점을 제기 했지만 25년 가까이 우리나라 대기업, 외국계기업, …..현재는 모바일벤처 를 하고 있는 저는 우리나라 전반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1. 왜 우리나라 기업(IT기업뿐 아니라 대기업&공공부분 포함)이 현재 이 지경이 되었나?.
    – 닭장과 사육된 닭
    우리나라 대기업, 공공부문의 현재 조직은 닭장이며 구성원들은 닭이기 때문에 언급하신
    이노베이션은 불가 불가 불가 합니다.
    옛날에는 닭장이 몇개 없었는데 이제는 닭장이 몇개 있는지 조차 모르는 지경입니다.
    – 대부분의 닭들은 사육시스템안에서 안주하게 되고 실력이 아닌 충성과 눈치가 난무하는
    문화가 고착 되었습니다. 이 문제는 여러 분석이 가능하나 공정한 평가시스템 부재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 입니다.
    – 우리나라의 최대 장점(??)은 다양한 소통이 아닌 일방적인 소통이었으며 현재 우리의
    발전을 이룬 뿌리 입니다.
    – 이 발전을 한층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은 우리 모두가 너무나 잘 알고 있으나
    사회 전반적인 정치, 경제, 교육 부재와 기업은 닭장이라는 틀속에서는 필요/충분 조건을
    만들어 내기에는 너무나 고착화된 뿌리로 인해 실마리를 찾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 이제 우리가 지양하는 미국의 IT기업처럼 우리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국가의 전반적인
    모든 부문이 혁신되어야 하나 그러기에 시간이 너무나 촉박합니다.
    그러기에 기업 부문이라도 빨리 혁신을 통해 선진국 기업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을려면
    오너의 실력, 결단, 추진력과 혜안이 필요 합니다.

    2. 기업의 혁신은 오너의 실력이 필요 합니다.
    – 현재 우리나라 대기업은 1세에서 2세, 3세로 이전되고 있는 과정인데 오너의 의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매우 매우 매우 어려운 문제이나 이제는 해야만 합니다.
    삼성의 예를 보면 이건희식의 신경영이 아닌 이재용의 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우리나라 2, 3세들중 이것을 하기 위한 실력을 가진 인물들이 빨리 나왔으면 합니다.
    – 닭장을 없애고 농원으로의 전환 필요
    지금이라도 조직을 농원으로 전환하고 오픈화된 생태게 조성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모든것을 다 개발해야 한다는 대기업의 낡은 논리를 먼저 버려야만 국내.외
    우수한 인재와 협업사가 출현될수 있으며 여러가지 방안과 정책을 통해 월드와이드에
    걸맞는 조직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 실력으로 평가하는 공정한 평가시스템과 인력 재조정
    닭장이 늘어나면서 닭장 관리자가 조직내 비대해 지면서 온갖 문제점이 도출.
    공공부문의 심각도는 너무나 오래 되었고 대기업도 이제는 똑 같아 졌습니다.
    이제는 빨리 연공서열이 아닌 실력이 인정받는 평가시스템 구축을 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정말 어려운 개혁이나 정말 해야만 합니다)
    – 이 모든것은 오너만이 할수 있다는게 불행한 일이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빨리 할수 있
    습니다.
    3. 대기업의 변화없이는 우리나라 중소기업도 의미없다.
    – 우리의 현실을 인정해야만 합니다.

    – 늦었지만

  67. 1. 기획(갑) –> R&D(을) –> 협력업체 (병): 갑->을->병 순으로 말도안되는 일정 요구 거절 안아는건지 못하는건지…
    2. 윗분들 한마디면 이미 개발끝나고 시험들어가는 시점인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요구사항 변경
    3. 일정확보가 안되는 상황에서 quality를 외치는 모순

    정말 요즘 제가 계속 고민하고 있던 부분들 속시원히 원글님이 써주셨네요. 이 글을 바탕으로 회사가 더 발전하는 큰 디딤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회사 게시판에 윗선에서 자발적으로 이 글을 퍼서 올려주시고 직원들이 보게 해주시면 직원들 입장에서 “아~ 정말 회사가 개선의 의지가 충분하구나!” 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68. 요 글이 흘러흘러 S 사까지 왔군요.
    저는 S 사 모연구소에 몸담고 있는 선임연구원입니다.(IT 쪽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L 사나 S 사 같은 거대 기업은 트렌드를 따라오는 반응이 느리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래도 최근 회사를 보고 있으면 변화의 물결이 조금씩은 시작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부터 시작되었던 복장 자율부터 시작해서 최근엔 출/퇴근 시간의 규제가 사라졌고 2주 이상의 장기 휴가도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치 공장 같던 회사 주변에 카페나 아이스크림 가게등이 들어섰고 조경 공사를 하여 곳곳에 그늘막과 야외 테이블이 설치되었습니다.
    식사 후 잠시 야외 테이블에 앉아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잠시 이야길 나누다보면 자연스레 업무 고민을 털어놓게 되고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도 생기더군요.
    뿐만 아니라 사내에 익명 게시판이 도입되어 다양한 목소리들을 내게 되었고요.
    아직은 형식적인 변화에 불과할 지언정 이러한 작은 파도들이 좋은 조직 문화가 구축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현업에 몸담고 있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다만,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낼 수 있는 조직 문화나 보안 문제는 역시 공감을 하는 바입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사업장은 특히 보안이 엄격하기로 유명한데
    보안은 물론 중요합니다만 간혹 ‘빈대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일’ 이 종종 발생하게 되더군요.
    여튼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69. 오전에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한 글이었는데, 역시나 폭발적인 반응이네요.

    저 역시 같은계열사 대기업에 재직중인 한사람으로써 전적으로 공감합니다만

    과연 쉽게 바뀔수 있을지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의 윗분들이

    팀장,본부장,지점장등 주요 요직에 모두 꽤차고 앉아있기에…CEO의 생각이 바뀐다고 해서

    과연 조직이 얼마나 바뀔까 …답답한게 현실이네요..ㅎㅎ

    : 구 CEO 께서 멋지게 답메일을 쏴주시면…정말 완전 대박 흥행작 완성일 듯 한데..
    구사장님…보고 계시죠? 이전 CEO들과 틀리신 멋진 분으로 얘기듣고 있습니다만..
    쿨한 답메일 기대합니다. 정말 이보다 더 멋진 LGE 홍보는 없을 듯 한데요^^

  70. 저도 한 때 L전자에 연구원으로 몸 담았기에, 또 아직 애정이 남아 있기에 용기를 내어 댓글을 달아봅니다. 저 역시 최근 L전자의 부진에 마음이 아파 CEO께 메일을 보내려고 했던 사람입니다.
    재직할 때 이미 저는 슬프지만 몇 년 후 L전자가 곧 망하겠구나라는 예감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몇 년전부터 다수의 간신배 같은 임원, 직원들이 소수의 실력있는 직원의 성과를 끌어모아 윗선에 자기혼자 한 것인양 보고하는 행태가 만연해 있었고,
    소수의 실력있는 직원들이 하나 둘 퇴사할 때 회사는 그들을 만류하지 않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가끔 누군가 퇴사하면서 올바른 소리를 하면 떠나는 자가 무슨 말이 많냐는 식으로 덮어버리고..
    CEO가 바뀔 때마다 철새처럼 자기 색깔을 바꿔서 한 껏 부풀린 성과를 위에 보고 해서 한 자리 꿰차고…
    한국의 개발자들은 특히 대기업만 다녀본 착하고 실력있는 분들은 사실 리스크를 무릅쓰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이직을 안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분들도 인간이라 마지못해 버티고 있는 겁니다.
    일례로 L전자에서 토해내는 수많은 쓰레기폰들…정말 치열한 고민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녹여서 만들어낸 것이 있다고 보십니까?
    여러 모델을 만들어내는 부서끼리 내부 경쟁하고 소수의 몇 명만 윗선에 광팔아서 칭찬받고..또 아랫사람 쪼아서 또 대충 하나 만들어내고..
    폰은 계속 만들어 내겠죠…설계하고 기존 SW적용하고 테스트하고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계속 계속..
    하지만 누구하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 내겠습니까? 회사에서는 그런 걸 말로만 독려하고..여전히 간신배들의 의견만 청취하고 S전자는 뭐하는지만 열심히 살피고 그걸로 개발자들 괴롭힐텐데요..
    설마 회사가 망하겠어?나는 살아남겠지?라는 생각으로 다니는 사람이 대부분일겁니다.
    지금이라도 잘될려면 과감하게 모델 정리하고, 경쟁사처럼 전략모델 한 두개만 집중 개발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수의 삽질하고 있는 개발자들에게 그만 단순 노가다 시키고 마음대로 한번 제품 개발해보라고 벤처처럼 권한을 줘야합니다.
    쓸데없는 규제 풀어주고요..
    저기 위에 “철새” 같은 생각 하고 계신 분들을 하루바삐 회사에서 내보내야 합니다.
    저런 사람 1명이 100명의 사기를 꺾습니다.
    익명으로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 저를 포함해서 LG를 떠난 분들이 다들 애정을 갖고 계신 것 같아 감동받아 가슴이 먹먹합니다. 분명히 떠나게 된 슬픈 사연들이 있을텐데도 말입니다.
      문제가 있고, 심각하며, 개선될 여지가 안 보이고 있고, 개선하려는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하고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시장에서도 잘 싸워주셔서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LG마크가 세계 여기 저기에서 보이기를 바랍니다.

      골로 가고 있던 애플을 스티브 잡스가 돌아와 회사 전체를 휘저으며 바꿔놓은 것처럼, LG에게도 크고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변화는 그럭저럭 헤쳐나가고 있는 삼성보다야 엘지가 더 유리하지 않을까요?
      위기의식도 클거고, 몸집도 삼성보단 작은 편이고, 애정도 높은 임직원들도 있고, 창업주일가에서 경영도 하고 있고..

      위기를 잘 헤쳐 나가고 나면 지금의 문화와는 많이 바뀌어 있겠지요.
      그 때는 좋은 기업 모델로 내세워지는 좋은 회사가 되어 있기를 바랍니다.

  71. 안녕하세요 최세윤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여러 가지 열악한 상황에서 이렇게 의미 있는 글을 쓰시는 세윤님의 용기와 결정에 끊임 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연구원님의 글을 제 블로그에 링크 걸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요?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

  72. 사실 LG전자 주식으로 크게 손해보고 있는 입장에서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이 그대로 드러나 앞으로 어떻게 될까 걱정을 하게 만드는 글이었습니다.

    저도 IT업계에 종사하고 있는데,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들의 문화가 이러하다 저러하다 라는 말들이 들려올 때마다 너무나 안타깝기 그지 없네요.

    사실 굳이 거대 기업이 아니라 해도, 수많은 기업의 수장들이 롤모델로 몇몇 거대 기업을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거대 기업의 문화는 우리 사회 전반에 너무나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런 생각을 하고, 또 그런 생각을 조리있고 소신있게 헤드에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또 그런 글에 현직자임에도 불구하고 힘을 싣는 댓글이 달린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가 더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도 있구나 하는 희망을 갖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73. 이런글 읽을때 마다 떠오르는 의문점.

    “우리나라는 IT 산업이란 걸 알기나 알까?”

    과거 80년대를 통과하면서 토목을 기반으로 제조업으로 발전하면서 시장을 지배한 대기업들이 소프트웨어 산업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해외에 구글, 페이스북, 애플등에게 찬사를 보내면서, 그리고 소프트웨어 더나가 IT 산업을 그렇게나 부러워 하면서 전세계에 이름을 알린 대기업들이 왜 그들을 못 쫓아가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도 봅니다. 토목, 제조업에서 사용했던 경영시스템을 IT 산업에서도 그대로 적용했던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IT산업은 ‘지식 기반산업’ 입니다. 사람의 머리에서 출발하는 것인데, 문제는 그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문제라는 겁니다. 토목과 제조업처럼 공장을 지어서 일괄적으로 제품을 찍어낼수 없는 것이 바로 ‘사람’ 때문입니다.

    한 예로 인터넷에 로그인 화면을 웹 개발자에게 똑같은 화면을 보여주고 만들라고 하면 겉은 똑같겠지만 속은 제 각각 프로그래밍을 하게 됩니다. 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식 때문이고 더 나가 그사람이 가지고 있는 성격, 습관등이 모두 반영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조업,토목과 같은 곳에는 직급이 있었고 대부분 CEO들의 입김으로 사업이 굴러가곤 했죠. 이게 가능했던건 ‘지식’보다는 ‘공장’이 필요했고 그 공장만 지어서 물건 찍어내서 시장점유하면 돈을 벌수 있었습니다. 그게 나름 성공적이었죠. 그런데, 대기업이 IT 산업에 손을 대고 하는 짓을 보면 똑같습니다. 대신 ‘공장’을 많이 찍어내는 대신에 ‘사람’을 많이 뽑아서 ‘야~ 만들어~ 찍어내~’ 이러니 될리가 있나요.

    더군다나 겉으로는 별거 없어보이지만 그것을 만들기위해서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대로 이해 못할겁니다. ‘뭐~ 인터넷 뒤지면 다 나오는거… ‘ 이런 생각에 중소기업꺼 돈주고 사버리고 고쳐서 대기업 로그 붙여서 가격 올려서 팔려는 마케팅만 생각하는데 될리가 있나요.

    대기업 CEO들이 구글, 애플, 페이스북 견제한다고 하는 것보면 별로 그다니 잘 될거 같지도 않습니다.

    그나저나 댓글들 보니 삼성도 별반다르지 않다는 글이 심심찮게 보이는데, ‘바다 OS’ 도 그닥 기대할게 못되겠군요.

  74. 이거 참 웃긴 상황이네요.
    한국적인 조직문화의 문제를 모두 인식하고있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알고있는데
    바뀌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윗분들이 귀를 막고 듣지 않으니까요

      그냥 건의만해도 이핑계 저핑계대면서 짤라버리는
      무서운 회사구조에서 누가 함부로 말할수있을까요?

    • 고양이 목에 누가 방울을 다느냐 하는 문제지요…

      그것도 비상식적으로 크고 험악한 고양이의….

    • 우리나라를 일부 친일 성향의 기득권이 찍어누르는 것과 비슷한 상황인거죠…
      촛불든다고 바뀌지 않잖아요…

  75. 철새 운운하는 저 위에 글쓴분이 여러명의 사기를 잡아먹는다는 말 공감합니다.
    참~ old한 생각입니다. ㅎㅎ

  76. 좋은 글 & 답글들 잘 보고 갑니다. 전 어떤 작은 벤처회사의 임원입니다. 처음에 출발은 작지만 다함께 머리를 맞대어 새롭고 재미있는 것을 만드는 그룹으로 시작했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한명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사원들의 의견을 듣거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전혀 없어져서 여기저기서 불만이 넘치고 퇴사하는 사람들이 자꾸 생기는 삐걱거리는 회사로 변해버렸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작던 크던 회사에는 비슷한 문제가 있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회사 대표 및 임원들도 이 글을 읽고 반성하고 예전처럼 누구나 즐기며 일할 수 있는 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변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앞으로 좋은 날들만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77. History of Korea is well over 5,000 years in which the most of traditions, culture or ethics has been formed and inherited that can’t be changed in a day or a year. And I saw some guys mentioned about western culture that we should follow it to erase between ranks in working places. But I believe that following those cultures without our own identity in it is worse than nothing. We should respect or honor our culture with which the Korea has stayed up strongly on world podium that means culture or tradition of Korea shouldn’t be blamed without any reason or just to imitate it. The focus is that younger generations who live in these culture and working conditions should try to change circumstances of relationship between people for next generation’s freer society. Yes I agree with a guy mentioned that crooked politicians must change their attitude with action first for healthy society of Korea,my mother land in the future.

    • 제가 평상시에 항상 생각하는 바입니다. 공감합니다.
      우리의 고유한 문화를 기반하면서도 상호간의 존중 및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결혼도 한국식으로 했습니다. ㅎㅎ

      기왕이면 한글로 댓글을 달아주시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

    • 제가 평상시에 항상 생각하는 바입니다. 공감합니다.
      우리의 고유한 문화를 기반하면서도 상호간의 존중 및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문화를 잘못 이해하고 나이나 직급이 높으면 무례하게 구는 사람들이 문제인거죠

      기왕이면 한글로 댓글을 달아주시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

    • 가운데 문장 We should respect ……에서 어떤 말씀을 하시고자 했는지
      문맥 이해가 잘 안됩니다.
      변화의 움직임은 어느 시대에서든 있어 왔죠.
      조선시대 책을 봐도 요즘 것들은 버릇이 없어 라고 적혀있듯이….

    • 문법 다 틀리면서까지 굳이 영어로 댓글을 올리는 이유가 뭔가요? 거의 모든 문장에서 run-on sentence와 어색한 표현들이 넘처나는군요. 좀 더 정진하시기를…

      • 내용을… 파악하세요…. 엉뚱한 진의 파악 하려 하지 마시고. 위에서부터 계속 오독을 하시는데, 내용을 먼저 존중하시고, 상황파악부터 제대로 파악하시길… LG가 망하는 걸 보고 싶진 않으니까요.

  78. 난 비겁한 사람이었습니다

    우선 퇴사하면서도 용기를 내어 자기 생각을 얘기한 최 선임님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저도 같은 생각과 실망으로 우면동 연구소를 그만두고 나와서 제 살길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보면서 많은 공감과 함께 난 왜 용기있게 말하고 행동하지 못하고 끝까지 싸워서 바꾸지 못하고 회사에 대한 애정을 결국 져버렸나 하는 자책감도 들고 합니다
    댓글단 많은 떠난 분들도 남아있는 많은 분들도 이제 그곳에서 시작하는 분들도 LG에 대한 사랑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그게 어쩌면 LG의 유일한 희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 여타의 조직과는 다른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LG만의 특유의 기업문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화, 가치창조, 정도경영, 인간경영 아직까지 저변에서 유유하게 흐르는 LG의 핵심정신일 것입니다
    옛 것이라고 버리지 말고 LG만의 기업문화로 절차탁마하여 최고의 기업으로 더 나아가길 바랍니다

    글을 보고 괜히 옛 감상에 젖었네요
    최 선임님 덕에 잠시나마 이런 시간을 갖게 되어 감사합니다

  79. 그나마 혁신적이라는 대기업이 이럴진데, 국가기관이나 공기업은 말할 나위가 없겠군요.
    그저 쓴 웃음만 나오네요. 한국회사는 어딜가나 거기서 거기라는 말이 맞나봅니다.

    • 공감합니다.
      LG라면 우리나라 대기업중에서는 기업문화가 괜찮은 편에
      속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다른 기업이나 특히 공직사회는 정말 어떨지 궁금해 지네요.

  80. 여기 올라와 있는 글들을 읽다 보니
    제가 생각 할수 있는 만큼의 작은 틀에서 갇혀 있다는 느낌이 오네요.

    가장 공감되는

    신뢰
    (신뢰에 바탕한) 충돌
    (결정이 되었으면 ) 헌신

    그중 (신뢰에 바탕한) 충돌이 제일 마음에 닿습니다.

    그리고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제일 필요한 부분 같습니다.

    아무튼 다들 힘 내시고 .

    파이팅 하세요…

  81. 현재 CTO 에 입사한 지 1년도 채 안되었지만,
    많이 공감하고, 느끼고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왜 이런 내용들을 회사 다닐 때 하지 못하고, 퇴사하면서 보내셨는지..

    하긴, 한 편으로 이해는 갑니다.
    저도 지난 번에 CEO 에게 편지를 썼다가,
    아직 현업에 온 지 3달도 안된 시점에서 좀 더 지켜보자 하는 결론을 내리고 차마 전송하지 못했으니까요.

    선배님의 편지를 읽고, 제가 속한 조직, 옳은 방향으로 재직하고 있는 동안 바꿔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요.

    어디를 가시던지 건승하시길.

  82. 안녕하십니까.

    여기 있는 글들을 읽어보니 다들 비슷한 공감을
    하고 계시는것 같습니다.

    저또한 여기 글을 읽고 다시한번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신뢰
    (신뢰에 바탕한) 충돌
    (결졍이 되었으면) 헌신

    위 글이 앞으로 저에게 큰 방향을 제시해 줄것 같습니다.

    모쪼록 다들 파이팅 하시고

    혁신을 위한 혁신이 아닌
    혁신을 통한 혁신을 하시기 바랍니다.

  83. Pingback: puchon's me2day

  84. 세윤이 잘있냐… 페북에서 방금 니가 쓴 글 보고 멀까 궁금했는데
    아는 큰형님중 한분이 링크 걸어서 와서 읽었어 ^^
    너님 정말 인기스타 된 듯… 화이팅~

  85. 엘지 옵티머스 2x를 쓰는 사람인데요 이 전화기 쓰면서 광고에 램용량이 나오지 않아서 멋모르고 구매한게 정말 후회가 됩니다. 당시 이분인가 엘지의 사활을 건다고 – 실제 그러지 않았어도 홍보부에서 뻥~~~~튀기 했겠지만 ㅋㅋ- 해서 기대하고 구매했는데 램이 512mb, ddr2라고해도 부족하게 설계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막상 써보니 아쉽더군요. 다른 부족한 부문과 이유도 있겠지만 정말 답답합니다. 짱나요.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옵티머스 2x를 써보고 “이러니 맨날 삼성 똥꼬만 따라가는 만년 2등이구나”란 생각을 했답니다. 심정은 G용이 나와서 “뻑가요 뻑이가요 2X”라는 노래가사를 들을 때면 쌍도끼를 준비해서 LG정문 유리에 확 박아버리고 싶더라고요.

    덩치큰 공룡이 움직이는데는 많은 힘이 들어가겠지만 그래도 그래도 한번 움직이면 잔챙이들 보다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이점이 있는데 왜 엘지는 이것밖에 못하지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광고비에 조낸 뻑이가요 뻑뻑뻑 뻑이가요라면서 돈을 퍼부을 바에 제품개발 인원이나 더 충원해서 개쓰레기 같은 전화기 생산은 그만했음 좋겠어요.

    이것도 이노베이션 중의 하나라면 하나일텐데…다 이유가 있는 듯해요. 망하는 놈은 망하는 이유가 있고 흥하는 놈은 흥하는 이유가 있다.

    • 카톡에 건으하고 싶은 내용이 있어요. 왜 사진은 한 번에 한장만 보낼 수 있나요? 여러장 전송기능은 없나요? 또한 보낸글 취소 기능은 없어요? 잘못보냈다 싶은데 취소할 수가 없어서 3G나 위피(wi-fi)-와이파이린데 제 방식입니다-후다닥 꺼버린답니다.

      • 편지보냈는데 중간에 취소못하잖아요.. 같은이치일겁니다

  86. ‘슬로건과 구호는 컴플렉스의 반영이다’ 라는 박경철님의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LG전자의 Innovation 이었는데.. 음..

  87. 요즘 엘지 힘든거같아 이사하면서 전자제품 엘지꺼로 다~~~아 innovation!
    제발 잘되어 여럿이살자!

  88. 모든 인생선배님들이 지금 껏 이야기 해주신 글들을 내려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우리나라 산업변화의 진통이 이렇게 심한지, 선배님들이 이렇게 고민하고 힘들었는지 몰랐습니다. 이건 한국의 대학생이라면 꼭 알아야할 생생한 현장의 일기며 훗날 우리들이 겪고 고민해야할 내용입니다. 앞으로 입사를 한 뒤, 꼭 명심하고 적응하고 극복해서 언젠가 제안하는 그런 한국산업에 도움되는 직장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89. 최근에(2011년 3월) 입사해서 벌써? 느끼고 있던 점들을 글쓴이께서 잘 얘기해주셨네요. 몇달안됐지만 저도 글쓰신대로 많은 부조리함들을 느꼈습니다. 저는 회사를 위해서, 좀 더 변화를 위해서 지금은 노력해보렵니다. 그러다가 안되면 포기하게되겠죠? 그러기 전에 회사가 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90. 현재 미래 엔지니어를 꿈꾸는 학생으로 머니투데이에 올라온 기사를 통해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인턴십을 통해 살짝은 알고 있었지만 엔지니어들이 일하는 환경에 대해 약간 더 자세히 알 것 같네요. ^^

  91. 유클라우트 같은경우는…
    LG가 웹하드 있을겁니다만…

    아마, 자회사에 가시같은 사이트는 거의 막는것 같네요
    LG웹하드 랑 유클라우드…

    • 그건 아닐겁니다.
      보안을 중요시하는 회사들은 클라우드를 통해 당사 자료가 웹하드를 통해 공유되는 것을 막기위해 클라우드 기반 스토리지 서비스는 접속 제한을 합니다.

  92. LG 전자에 9년째 근무중인 과장입니다.
    저는 CTO 산하에서 근무했었고, 지금은 사업부로 전배하여 다양한 업무를 경험 중에 있습니다.

    핵심 시장인 유럽 / 미국의 Recession(?), 스마트 경쟁을 선행 준비해왔고 이미 핵심 역량을 갖춘
    새로운 IT 강자(애플 / 구글)과의 버거운 경쟁 등 여러 악재가 있는 상황에서 LG 전자의 모든
    구성원들은 불철주야 ‘위기극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와중에 퇴사한신 한 분의 글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마치 LG전자가 미래가 없는 조직인것처럼
    회자되는것이 정말 안타깝고, ‘열심히 노력하는 내 주위 사람들은 도대체 아무생각이 없는것인가? ‘
    라는 회의도 듭니다.

    혁신, 조직문화, 주인의식… 몇가지 키워드가 주요 쟁점 Point있는것 같은데 현재 LG 전자에 몸담고
    있고, CTO 조직 문화를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제 짧은 생각은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1) 저는 LG 전자가 혁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금도 동일한 기조로 운영되고 있는 조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여 후발 주자로 고전하고 있지만, LG전자에혁신을
    추구하는 조직 문화가 없었다면
    CE 업계의 Global Player로 일본 업체들을 제칠 수 있었을까요? 사업부에 있는 상품기획 담당자들
    그리고 연구원 모두 , 향후 3년의 제품 전략 그리고 짧게는 12년 경쟁사를 이길 수 있는 혁신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창작의 괴로움과 스트레스’를 엄청 받고 있고, 너무나 당연하게도 ‘차별화’를
    추구하는 것이 Top Management의 기본 방침입니다.

    회사의 보안 정책상, KT Cloud처럼 대용량 데이터를 Upload 할 수 있는 Site를 차단하고는 있지만,
    혁신 Idea 도출을 위한 시장/고객 조사, 국내외 유수 대학과의 협력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혁신적인 제품 컨셉 도출을 위해 먼저 손들고 해보겠습니다!라는 도전 의식을 갖고
    있는 구성원이 부족 할 뿐이지 열정있는 구성원을 지원 해 주는 시스템적인 이슈는 덜 하다고
    생각합니다.

    2) 조직문화 차원에서는 아무래도 인원인 많은 대기업이다 보니 다소 제도적인 통제가 있기는하나,
    아래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는 조직 책임자는 없다고 생각하며 합니다. 또한, 불필요한 야근과 주말
    근무를 강요하는 경우가 지금도 있는지 정말 의심스럽습니다.

    출근시간 준수, 식사 시간 준수 이런건 기본 아닐까요? 본인이 기본 준수를 하는 사람이라면 지각자
    명단을 적던 말던 신경 안쓰면 그만일 뿐입니다.

    출근 시간은 지켜야하고, 퇴근 시간은 시간은 안지켜주는게 말이되냐? 라고 말씀들 하시는데,
    애플 / 구글은 정말 칼퇴근하면서 일하는지요? 제가 일기론, 애플의 업무강도 정말 쎕니다. 스티브
    잡스의 말과 의사 결정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조직이며, iPhone 같은 우수한 제품들은 놀면서
    만들어 질 수 있는게 아닙니다.

    나름 똑똑한 사람들만 모아놨다는 국내 대기업에서도 신제품 출시를 위해 밤을 새우는데…그들은
    정해진 시간에만 일하면서 우리보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것인지요? 하루하루가 다른 세상이고,
    제품의 Life Cycle도 점점 짧아 집니다. 그만큼 우리의 생각의 속도도 빨라져야하고, 시간 투자도 더
    많아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것 같습니다.
    (좀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는데….힘드네요….)

    회사 생활하면서 윗분들과의 의사소통이 참 힘든것 맞지요….
    그런데, 왜 힘드냐고 물어보면 저는 이미 많은 경험과 시행 착오를 통해 내공(?)을 쌓은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앞뒤가 딱맞는 논리가 필요한데…
    그걸 만들기 위해서는 정말 고민을 많이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어설픈 아이디어와 感만 갖고 윗분을 설득하기는 정말 힘듭니다. ‘윗 사람이 말을 안들어준다!’라고
    말하기전에, 얼마나 말이 되는 말을 했는지 부터 따져볼 일이라 생각합니다.

    3) 주인의식은 회사를 경제적 동일체로 생각하는것으로 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연말정산을 예로들어보지요. 연말 정산은 개인 호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이라그런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언제부터 입력 기간인지 /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 누락된 신고 금액은 없는지
    정말 꼼꼼히 따져보지 않습니까?

    부동산 투자는 어떻습니까? 집을 살때 어디에 사야 내가 투자한거 대비 더 집값이 오를까를 정말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나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회사 일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하는 조직원이 그리 많지도 않고,
    광고비를 투입하면 손익 계산서에 바로 Cost로 반영됨에도 그 효과로 얼마를 벌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사람도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LG 전자를 자신의 경제적 동일체로 인식하는 사람이라면, 주인의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진짜
    꼼꼼하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화끈하게 실행하지 않을까요?

    짧은 생각인데, 글 재주가 없다보니 두서 없이 길어졌습니다.
    사고의 다양성은 인정해야 하겠지만, 저는 ‘기본’은 변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근데, 요즘 힘들긴 힘듭니다… ㅜ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경제적 동일체를 강조하시는데요. 그런 회사가 Facebook이죠. 여타 기업도 마찬가지지만 LG도 절대 그런 회사가 될 수 없습니다. 승진 승진 승진해서 임원이 되면 약간 가까워지겠네요. 그렇다고 해도 아닌건 아닌거죠. 당장 높은 직책도 아닌 과장께서 그런 큰 기업의 조직 문화에 익숙하기 때문에 Innovation이 안드로메다로 가는겁니다. 과장님의 생각을 내새우기 전에 부하직원의 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아량이 필요하신 것 같습니다. 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이 바로 LG의 조직 문화고, LG가 변할 수 없게 발목을 잡고 있는핵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해보셨는지요. 변화? 개혁? 님 같은 분이 자리 잡고 있는 이상 절대 LG에 그런일은 없다는걸 본인이 깨닳으셨으면 합니다.

    • 창작과 괴로움의 스트레스…

      그래서 1인당 특허 1개 출원을 강제했군요..

      LG전자 임원들은 애플의 좋은 문화는 안받고
      왜 자꾸
      ” 애플의 근무강도는 쌔다. 그래서 우리도 근무강도가 쌔게 해보자!!”

      이 말만 반복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올해만 몇번을 듣는건지

      • 추가로

        기본도 변합니다

        왜 안변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이미 변한 회사가 주위에 많은데도 말이죠..

        change is inevitable except from a vending machine

      • 어설픈 아이디어와 感만 갖고 윗분을 설득하기는 정말 힘듭니다. ‘윗 사람이 말을 안들어준다!’라고
        말하기전에, 얼마나 말이 되는 말을 했는지 부터 따져볼 일이라 생각합니다.

        라고 하셨는데

        이미 님의 마음속에 벽을 두고 있는겁니다

    • 과장직급 다셨는데도 논리가 너무 약하시네요…
      1) 특정 분야에서 일본 업체 제치면 혁신이 증명되는 건가요?
      밀어내기 해서 반짝 매출 1위하면 혁신인가요?
      근본적인 혁신 없이는 지속적인 성장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LG(모바일이 특히) 좋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별화가 혁신이 아니구요… 탑 매니지먼트 기본방침이 혁신이라고 해서
      회사의 혁신적인 문화가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인과관계가 전혀 없는 것을 근거라고 주장하고 계십니다.

      시스템이 문제가 적은데
      열정이 없는 직원이 부족하다라는 것은 상당히 거슬리네요.
      결국 또 직원 탓하는 임원들하고 너무 닮으셨네요..
      임원이 하고 싶으신건 아닐까 살짝 생각해봅니다.

      2. 완전 구시대적 착오의 극치네요.
      똑똑한 인재가 모인 대기업에서도 밤새우는데
      외국에서는 설마 야근도 안하겠냐…
      소설쓰지 마시고 그냥 모르는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
      전 외국에서 직장생활하는데 6시면 회사에 아무도 없습니다.

      윗사람한테 이야기 하기 전에 얼마나 말이 되는지 고민해 보라..
      그래서 대화가 안되는거에요… 대화할 자세가 안되어 있습니다.
      임원진들? 당연히 바쁘겠지요..
      엘리베이터 내에서 몇 초내로 핵심 정리해서 보고할 수
      있도록 준비 철저히 해야겠지요..
      지금 하는 이야기는 조직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채널이 있어야 한다는 거지
      보고를 받아달라고 하는게 아니거든요.
      한참 착각하고 계세요..

      3. 회사와 본인을 경제적 동일체로 생각한다는 것은
      무슨 일제시대에 카미카제 하는 일본군이나 하는 소리에요.
      회사는 회사고 개인은 개인이에요.
      주인의식 가지면 주인대우 해주나요?
      상호 예의 존중하고 적당한 거리관계 유지하는게 회사관계에요.
      말로만 주인의식 가지라고 하고 노예처럼 부려먹으러 하니까
      문제인 거죠. 회사를 위해 자발적으로 희생해라라는
      마인드는 이제 더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마지막으로 세상에 변할수 없는 것은 없습니다.
      말씀하시는 기본이 도대체 무엇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습니다.
      혁신하고는 거리가 먼 분이신거 같네요…

      • 제 속이 시원하네요.
        한국 회사들 아직 멀었습니다.
        위 아래에 있는 직원들 모두 같은 마인드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화하기 어렵죠.

    • 정말 LG전자의 과장이신지? 주장하시는 바는 이미 조직책임자이상 임원급의 흔히 얘기하는 그 논리라 생각됩니다만, 윗분들이 잘 설명해주셨으니 추가 부연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진짜 과장이시라면….. 조직의 중심인 과장부터 벌써 이런 마인드라니 참 안타깝습니다.

    • CTO 에 있으셨고, 사업부 오신지 얼마 안되어 좀 상황 파악이 아직 안되신듯…
      혁신이란 강제적으로 실제 실무하면서 월화수목금금금 하는 사람들에게 내일까지 제출해~ 이건 아니죠, 그 많은 XX % 개선했다고 PPT로 광팔던 혁신건수들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사라졌는지 잘 살펴보세요. 이것도 물론 좋은 건수도 있겠지만 대다수는…쯧. 기본적으로 과장 정도 짬되고 인지 능력이 좀 있으면 파악되실것인데…

      그리고 놀면서 만들고 있지 않습니다, 실제 진짜 Project 개발이나 생산쪽 일 해보시지 않은 기획/step쪽 계열Power Point 운용임직원이신것 같은데, 님이 집에서 TV앞에서 애들볼때 실제 일하는 분들은 날밤까면서 기획쪽 신참이 소설 쓴것 조금이라도 현실화 시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함부로 놀면서라는 표현 쓰지 마세요.

      낭비적인 시간낭비 요소가 실제 일하는 부서들에게
      엄청 떨어지죠. 윗 사람 한마디에 무슨 교시 인냥 아닌것도 알면서도 밀어부치는 조직문화 아직 인지 안된다면 2~3년간 공지된 메일들좀 잘 보시길… 이거해서 모가 좋아졌는지…???

      • 완전 공감합니다. 개발쪽은 정말 기획이랑 윗분들이 상상해낸 것들 주말없이 밤새가면서 조금이라도 구현해보려고 노력합니다. 놀면서라니요 업무강도는 국내 최고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협력사들과 밤새가며 항상 수면부족에 시달리면서 일하는데..갑자기 1시간빨라진 출근시간에 퇴근시간은 더 늦어지고, 연구소가보시고 사람들 언제 퇴근하는지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상황에 정말 주변에 뛰어난 사람들이 하나둘씩 길을 찾아 나가는것 보면 정말 회사의 미래가 걱정됩니다. 남아있는 사람들도 국내 최고 인재들 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그들도 못나가서 안나가는것이 아니고 회사에 대한 애사심, 동료애 소속감이조금 더 강해서 그럴뿐…
        계속 스마트하게 일하라고 하는데 , 높으신 분이 그러는데 놀랐습니다. 놀아도되는데 결과가 좋아야한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결과가 없으면안된다.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혁신이라니….. 좋은결과를 내기위해 안전빵만 찾으니 뭔가 선도할수 있는 생각이나 제품이 나오겠습니까..지금 이것이 LG 입니다.
        지금 신입사원부터 주임급보면 다들 이직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윗분들이 하나도 모를뿐…괜찮은 기업에서 관련 직종 대규모 경력 채용을 한다면 정말 썰물처럼 빠져나갈겁니다…

    • 구성원들의 주인의식과 적극성을 지적하셨는데, 그 부분은 조직이 구조적으로 이끌어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은 개개인의 의지에만 강요할 수는 없는 부분입니다. 열심히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보상받는지도 신경써야 하구요. 한국 기업들이 조직심리학을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다른것은 모르겠지만 한가지 “비교”를 잘못하신것 같습니다.

      애플과 구글과 근무 관련하여 비교를 하신거 자체가 문제가 있습니다.

      구글에도 엔디루빈 부사장 같이 강하게 부하직원들을 통솔하는 관리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야근이나 특근을 어떠한 방식으로 시키며 어떠한 방식으로 보상하여 주는지 한번 관련 다큐멘터리라도 찾아서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훌륭한 관리자는 부하직원의 휴식까지 챙겨줄 수 있을때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엔디루빈은 자신에게 나오는 인센티브를 부하직원에게 나누어 주는것에 인색하지 않았으며 일년에 몇번씩 본인의 집에 모든 직원을 초대하여 파티를 엽니다.
      구글에서 창업자의 경영 철직중 반드시 지켜야 하는 한가지가 뭔줄 아십니까??
      근무시간 중 20%는 반드시 본인을 위해 쓰라 입니다.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가 아니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20%의 시간을 본인의 창의력 향상을 위해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직원들의 사기와 삶의 질은 그 회사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강하게 푸쉬하여 불철주야, 야근만 하고 특근만하고.. 이게 LG전자가 구글과 애플과 같은 회사가 될 수 없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비교를 하실때는 단순히 “그들도 야근을 한다” 가 아닌 그들은 어떤식으로 부하직원을 관리하길래 고된 야근으로도 직원들 만족도가 높을까? 를 과장님으로서 고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애플이나 구글 근무강도 쎈건 사실인데, 전사적 식스시그마(아니면 프로세스혁신)/출퇴근시간기록/식사시간기록/근무장소기록 같은거 안합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40시간 일하는 직원 그리 많지 않습니다(초과근무수당 꼬박꼬박 챙겨줍니다. 그것도 한국처럼 눈꼽만한 초과수당아니구요). 여름휴가 2주이상 쓰는건 기본이구요. 근무강도가 세도 그 종류와 질이 달라요. 한국처럼 고학력 엔지니어들이 황당하다고 느끼는 그런일은 안합니다.

    • 댓글이 딱 대기업 과장님이시네요!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이 정말 많지만 한가지만 말씀드리고 싶네요..

      생각의 틀이 완전히 바뀌는 경우 기존의 틀에 갖힌 사람이 스스로 그 틀을 깨고 나오려 노력하지 않으면 새로운 세상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제한된 조건에서는 완벽했던 이론도 적용되는 범위가 확장되면서 기본부터 무너지고 완전히 새로운 이론으로 설명해야하는 역사가 과학의 역사 아니던가요?

    • 과장님, 저는 LG계열사 대리입니다.
      죄송합니다만 시대가 많이 변했습니다.
      맹목적으로 충성심에 불타 근무하는 시대도 아니고
      회사가 그런 사람을 보상해 주고 책임져 주는 시대도 아닌 듯 합니다.
      앞 서 어느분이 답글 달아 둔 것 처럼
      회사와 직원간에는 최소한의 예의와 , 발전적 의미에서의 거리감이 필요해 보입니다.

    • 지금까지 읽어본 댓글중에 가장 한심합니다.
      차라리 디씨의 흔한 댓글인 “나는 경기도 안양의 이준영이다!” 가 더 유익한 댓글 같습니다.
      님과 같은 분이 과장이라는 자리를 차지하고 계신 헬지전자의 미래가 더더욱 암울하게 느껴지는군요,

    • 매우 공감가는 댓글입니다. 위에 저의 또다른 댓글에서도 mention했듯이, 저는 원글이 그저 좁은시야를 가진 철부지의 투정으로 들릴 뿐 입니다. 원글의 내용은 전체를 보지 못하고 모든것을 자신의 위치에서만 바라보며, 대안 없는 문제 열거식 비판을 하는 것 이상이 아닌데 말이죠. 구CEO에게 보여져도 감동을 줄 수 있는 level의 글이 전혀 아니지요. 이 블로그는 아직 어리고 수동적인 사람들의 스트레스 푸는 뒷담화 공감이 되어버렸군요. 제가 철없던 시절,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갓 입사했던 당시의 단순/당당했던 모습이 나네요. 이정도만 얘기해도 댓글 과장님은 무슨 소리인지 정확히 아실겁니다.

    • 아주 공감하는 댓글입니다. 위에 저의 또다른 댓글에서도 mention했듯이, 저는 원글이 좁은 시야를 가진 철부지의 투정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깊은 성찰의 흔적은 보이지 않고, 대안없는 문제 열거식 “비판”을 하고 있지요. 저 역시 명문대라고 졸업한 직후 대기업에서 비슷한 영웅심리를 발휘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겨우 10년도 안된 시절 얘기이지만, 저의 단순/당당했던 모습이 원글과 오버랩되네요. 원글은 설령 구CEO에게 실제로 보여진다고 해도 전혀 감흥을 줄수 있는 level의 글이 아닌데, 그런 글로 인해 이 블로그는 철없고 수동적인 사람들의 뒷담화 공간이 되어 버렸네요. 마치 뭔가 대단한 일이 일어난것 처럼 말이죠. 이정도만 얘기해도 과장댓글님은 무슨 얘기인지 정확히 아실겁니다.

      • 님의 댓글에 계속 제가 딴지를 거는 군요. 10년전과 지금은 시대가 다릅니다. 아직도 모르시겠습니까? 애플, 구글이 모바일 에서 경쟁자입니다. 그들은 10년전에 모바일 쪽에 없던 회사들입니다. 대체 지금 누구하고 경쟁하는 지 모르시나요?

      • 음.. 하긴, 이 블로그에 나오는 얘기가 철없고 수동적인 사람들의 뒷담화로 보이신다니, 철없고 수동적인 사람들이 다니는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실적은 절대 만들수가 없겠지요..

    • LG인님 글을 보니 퇴직하신분 심정이 이해됩니다. 이런 중간 관리자의 상황 인식이 조직을 어렵게 만들죠.

    • LG 있었’던’ 사람으로써… 댓글을 달려다, 밑에 분(외국에서 근무하시는 분) 글 보고 접습니다. 반박을 하려고 하지 마시고 ‘의도’를 파악 하셨으면 합니다. 밑에 직원들이 어미새도 아니고 윗분들 하나씩 떠먹여야 하나요…
      그렇게 수동적이니, 부서별 KPI 이기주의가 극에 달하는 겁니다.
      사업부…? CTO 산하… CPO 산하로 한번 가보시죠… 시궁창이 따로 없습니다.
      알고 얘기 하시죠.
      아니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의미를 생각하세요. 제발….

    • 과장님들 같이 현황을 모르는 분들이 staff로 있으니까 무책임, 무능한 임원들도 어떤각도에서 보면 똑똑해보이죠. 정말 모르는지 아니면 아부근성의 다른 형태의 발호인지는 과장님만 아시겠지죠…

      Apple? 동일한 수준의 인원과 시간 주면, 혁신했다고 광파는것 한 일년 떠들수 있도록 Apple보다 더 좋게 더 빨리 가능합니다.

      개발? 별 또라이 같은 상품기획 애들 PPT 에 장난친것 날밤 까면서 구현하고, 재수 없는 넘들이 집단으로 간섭하면서 언제까지 배내놔라 감내놔라 하는 개발을 해서는 무슨 제대로 된 제품이 나올까요?

      솔직히 개발, 생산, 품질 이 세부서 빼고 제대로 하는 부서 있나요? PPT하고 엑셀에 사기치는 요사성어 써대는 것 빼고는 무었을 했는지 ??? 제발 다른 회사들로 가주시면 더 일이 잘될것 같습니다.

  93. 글 잘 읽었습니다. LG 연구원이면 대한민국 최상 ‘갑’이네요!! ‘갑’께서도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댓글(덧글/답글)들 읽어 보니 훈훈하기는 한데, 모두 현실감은 없네요,(재벌들 너희 왜 그러니… ‘잘해보자!’는 식의 논조로 느껴집니다.)
    ‘Innovation’이라…. 조직문화라….
    항상 보면, 누구를 위한 ‘Innovation’ 인지, 누구를 위한 ‘security’인지, 누구를 위한 ‘cloud’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저는 연구소에서 과제가 나오면 구현을 하는 ‘을'(‘병’,’정’일 때도 있음)의 입장인데요. ‘갑’님과 일할 때 느끼던 감정을 럭셔리하게 정리하셨네요.
    저는 위에 글을 읽고 , ‘Innovation’, ‘조직문화’가 문제가 아니라,
    ‘갑’님과 일할 때, ‘갑’님들이 Innovation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는 것인지 모르셔셔 저러시는구나!!
    하고 생각 했답니다.
    CEO/CTO/C .. 어쩌고저쩌고 님들도 ‘Innovation’ 해야 하는데…
    우리도 애플과 구글처럼 독특한 조직문화 해야 하는데…
    뭐를 해야 할지 몰라서 그러는 겁니다.
    ‘모른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 을 이해하니 저는 그들이 딱할 수밖에요.

    제가 TV를 보며, 사람을 위해서 어쩌고저쩌고 하는 광고(소위 마케팅질)을 보고 욕을 합니다.
    “말만 하지 말고 구현을 해랏!! 겉만 빤지르르한 대한민국 먹물들아!!” 라고요.
    그럼 옆에 있는 딸이 한마디 합니다.

    “바꿀 용기도 없으면서…” 라고요.

    p.s: ‘댓글’전자도, ‘3D 한판 붙어보자 전자’도 가져갈 것 하나도 없어보이는데 그 한심한 세큐리티인지 시큐리티 인지는 왜 하는지 알 수가 없답니다.

    • LG직원이라면 읽지 않을수 없는 글이 올라와 댓글까지 보다 보니 이 댓글도 보게 됐네요
      저는 HE개발에 있습니다. 용기님께서 생각하는 “슈퍼 갑”인 연구소 사람이겠네요.
      CTO이신 이분은 용기님이 말씀하시듯 을과 직접적으로 개발하진 않지요.
      댓글들을 보면 일정에 쫒긴다는 글이 많이 보일겁니다. 기획에서 되지도 않는 일정을 들이밀며, 자기들이 까먹어 놓은 일정을 연구소(협력업체와 같이)에서 커버 해야하죠.
      (아마도 기획사람들은 또 기획의 윗사람이 일정을 푸쉬하겠죠)
      그걸 못하는 사람은 소위 말하는 “무능력자”로 찍히게 되겠죠.
      연구소 사람들이 “슈퍼 갑”이라 “을병정”을 힘들게 하는게 아닙니다.
      최소한 퇴사 하기 전까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94. LG의 높으신 양반들이 이 글과 댓글들을 보며 어떤 생각들을 하실지 참 궁금하네요.
    분명히 상위 0.1% 이내의 능력자들이신데, 뭔가 많이 잘못되어 있다라는게 느껴지실텐데
    왜 현실은 변화되지 않을까요. 왜냐면 돈 때문입니다.

  95. LG전자.. 타사에 비해서 시스템이 너무 복잡합니다.
    뭔놈의 시스템이 그리 많은지..
    LG CNS 먹여살리려고 그렇게 만들어 놨는지..
    신입사원 입사하면 몇년이 지나도 시스템을 잘 파악하기 힘들고
    자세히 가르쳐 주는 분위기도 아닙니다.
    그냥 고참에게 구전으로 전달되는 현실…
    시스템을 모르면 업무는 진행도 안되고…
    연구원은 연구를 해야하는데 시스템에 얽매여
    대부분의 시간과 정력을 그런 시스템 잡무에 쏟아버립니다.
    그시간을 본연의 연구업무에 쏟았으면 벌써 일등했습니다.
    장표문화, 연구소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하고
    관련부서의 입맛을 슈퍼맨이 되어 해결해줘야 하는 이상한
    문화를 뜯어골치지 않는한 미래가 암울하다고 생각합니다.

    • “LG CNS 먹여살리려고 그렇게 만들어 놨는지..”
      제 생각엔 그런것 같습니다. 뭐 좀 하려고 하면 CSR 써서 그룹장 승인까지 오려면 일주일이니…

      그리고 외부에 Release 해서 기업이미지에 손상을 준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있는데…
      그렇게 자신의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없으십니까?

      LGEP 게시판에 이런 자성의 목소리가 얼마나 되는지 묻고 싶네요.

      • “LG CNS 먹여살리려고 그렇게 만들어 놨는지..” 제 생각도 그런거 같아요

  96. LG전자!
    역량을 모아 똘똘한 모델 몇개만 개발합시다.
    애플이 그게 그거인 모델 수두룩하게 출시합니까?
    여러개중에 하나만 대박쳐라 식의 모델만 숫자늘려
    출시하는 현 방식으로는 연구원들만 뼈골만 빠지고
    제대로 된 제품 절대 못나옵니다..

  97. 꼭 미국식의 수평적 조직문화 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 입니다.
    유연한 사고를 위한 조직의 변화는 필요 하지만, 굳이 수평적인 미국식의 조직문화가 효율적이라고 단언 할 수는 없다는 생각 입니다,
    수직적인 상명 하복의 조직 문화가 필요 한 부분도 있으리라 생각 되어 집니다,
    IT쪽 보다는 제조업 분야에선 특히 더 그렇구요.

    제조 분야에서 중소 기업을 경영 하는 사람 입니다.
    지나가다 너무 주옥같은 글들을 보고 참견 하고 갑니다.
    오늘 깨어있는 분들의 글을 보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모두 건승 하시길….

  98. 잘 읽었습니다. 출장 다녀왔는데 쇼킹한 소식이 있다고 해서 봤는데 정말 쇼킹하군요.
    저도 정말 일하면서 선임님이 부딪히고 좌절하시고 .. 저도 지금도 구호 외치는게 너무 싫습니다.
    마음에 와닿지도 않는.. 그 말도 안되는 구호를…
    저도 줄줄히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앞서 쓰신 분들이 많아서 굳이 쓸필요가 없군요.
    다시 제 진로를 생각하게 하는 귀가길이네요

  99. LG 인사시스템에 문제가 많네요. 이런 불만과 불평을 가득 안고 어떻게 한치 앞도 안보이는 미래의 경쟁을 이겨나갈 수 있을을까요?
    LG의 채용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봅니다. 인/적성 검사를 철저히 해서, 조직문화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채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회사는 회사대로 낭비이고, 개인은 개인 대로 인생을 허비하게 됩니다. 위의 많은 분들은 어차피 현 회사라는 울타리에서 행복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서, 오늘 해야할 일들에 가슴 뛰지 않는다면… 과감히 그만 두셔야죠. 원 글님이 현명하십니다. 그러지도 못하면서, 뒤에서 부추기는 댓글 님들은 솔직히 비겁한거죠. 그렇게 싫다면 그만 두십시오.
    그리고 저를 입사시켜 주신다면, 구호도 누구보다 힘차게 외치고, 한 시간 먼저 출근하여 한 시간 늦게 퇴근하고, 업무시간에 최선을 다하며 일할 수 있을 텐데요.

    • 말은 누구나 쉽게하죠…

      이쪽계통에 얼마나 일해보셨는지

      사회경험 전혀 없으신거 같은 말씀만하시는군요

    • -불평-과 -개선사항- 조차 구분 못하는 님께서 하실 수 있는건 남들보다 일찍 출근해서 늦게 퇴근하는 근면 밖에 없어보입니다. 정신차리세요.

    • 아. 정말 개탄스러운 글을 봅니다. 그래요. 그쪽같은 분이 신입사원이나 대리직급까지는 유능하다는 소리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장이 되어서 부하를 부리고 책임있는 위치까지 올라간다면 회사의 해악이 될 인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마 부하를 찍어누르고 자기 생각만 강요할뿐 자기 밑에 있는 유능한 인재를 활용못하고 사기만 떨어뜨릴 겁니다.

    • 상기 회사에 입사하셔서 3년을 근무해 보신 후에도
      그 다짐 그대로일지 살펴보시길 바라고 싶은 마음입니다.

    • LG전자에 어울리는, 아니 우리나라 대기업에 잘 어울리는 인재십니다.
      각사 인사팀원들은 뭐하고 계십니까?
      이런 훌륭한, 대기업에 딱 맞는 분 안뽑아 가시고 말이죠.
      아, 한시간 먼저 출근하는 것은 대기업에선 기본입니다.
      한시간 늦게 퇴근은 칼퇴보다 못합니다. 야근은 6시간은 해 줘야 눈치 안보고 집에 갈 수 있습니다.

    • “한 시간 먼저 출근하여 한 시간 늦게 퇴근하고” 에서 일단 웃습니다. 한시간만 늦게 퇴근하겠다니..ㅎㅎㅎㅎㅎ

    • 아하하하 전 이쪽 업계와 전혀 상관없는- 지나가는 이입니다만,
      나름 심각하게 원글+댓글들 읽고 있었는데 이분 댓글 진짜..
      …어이가 없네요
      맨 아래 쓰신 세줄 있잖아요? 아주 장관이네요
      회사생활 해본 적 없으시죠? 아니면 아직 나이가 어리신가??
      노예처럼 사시는 게 취향이신가 보네요..웬만하면 이런 부정적인 댓글 안다는데..그래요 이제 앞으로는 왜안돼?님과 같은 분은 절대 만나지 않게 되길, 만나도 어떤 방식으로도 엮이지 않게 되길 마음속으로 기원합니다

  100. 기획부서, 스텝부서는 말그대로 연구소, 연구, 개발업무를 지원
    즉,SUPPORT 해줘야 하는 부서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연구소 위에서 굴림을 합니다.
    연구원들은 그 오더에 일률적으로 움직여야 하고..
    꼭 군대같죠……
    이런 분위기에서 어떻게 혁신, 이노베이션을 외치는지…
    모순이네요…
    삼성은 연구원들이 연구에 집중할수 있게 불합리하고
    불편한 문제들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는 부서가 별도로
    있다고 들었습니다. 맞나요?
    그말이 맞다면 LG에도 뭔가의 변화가 필요할 듯…

  101. 아직 학부에서 공부하는 공학도입니다^^
    기사에서 우연히 보게 되어 편지를 읽게 되었는데,
    꽤 느껴지는것이 많아서 이렇게 댓글까지 달게되었네요~
    (비록 저한테 해주신건 아니지만)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102. 저는 LG전자 신입사원입니다. 윗 글에 대하여 글을 아니 쓸수 없군요.
    보안 문제로 인터넷 접근이 막혀 조사와 궁금증을 해결하지 못해서 포기한다. 이말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요? 정말로 알고 싶은 지식이었으면 집에가서라도 찾아보는게 맞지 않을런지요? 집에 인터넷이 안되시는지요?
    또한 주인의식이라 표현하셨는데 회사에서 먼저 주인대접을 받기보다 먼저 실천하여 주인의식을 발휘하면 회사에서도 인정해주지 않을까요? 이글을 천천히 잘 읽어보면 글쓴이가 회사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다라는 내용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군요.
    제가 느끼기에는 회사를 위해 진심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했는데 안되어 그만두기 보다는 그냥 이런저런 핑계로 나가는 마당에 불만, 불평만 늘어놓고 가자는 투의 글로 밖에 안보입니다.
    . 당신같은 사람이 회사에 있으면 회사 발전에 저해됨으로 나가시길 잘한거 같습니다. 어떤 회사 CEO도 당신같이 불만만 늘어놓는 사람은 회사에서 안뽑을 것 같네요. 지금도 대학교 졸업하고 취업을 못해 갖가지 힘든 아르바이트를 하며, 눈물을 머금고 애쓰는 젊은이들한테 부끄럽지 않은가요? 회사를 진정으로 위한다면 이런 글은 인터넷 유포가 아닌 CEO편지로 끝냈어야 했어요~ 저는 신입사원이지만 이런 글은 정말 개탄스럽네요~
    잘나가셨습니다.

    • 물론 방법은 있죠

      하지만 생산성에 대해 생각해볼문제입니다..

      단순히 이렇게 이렇게 하는 방법이 있지 않냐?? 하는 생각은

      실제 개발을 하지 않는 매니저들이 하는말 같군요..

      김상훈씨가 적어놓은 모든 내용이 다 그렇네요…

      임원들도 개발 1주일만 시켜봤으면 합니다

    • 지나가던 길에, 조그마한 참견을 하고 나가려고 합니다. 저도 짧은 사회 경험이지만,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곳에서 근10년을 근무하였고, 지금은 나와서 6~7년정도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발제자께서 올려두신 글은 특정인원을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system적인 문제점만을 전직장에 대한 애정과 혹여 특정인원들에게 피해가 갈까 조심하면서 쓰신 글로 느껴집니다.

      그러기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신 글이 되었겠지요. 신입사원때 느끼는 정의는 항상 올바른 것은 아닙니다. 신입사원이 볼 수 있는 것과 대리/과장/차장/부장/이사진들이 볼 수 있는 것에는 범위와 깊이가 다릅니다.

      조금더 이 글의 글타래를 조심스럽게 살펴보시는 편이 좋으실 듯 합니다.

      • 저도 조금 참견하고 갑니다. 직원들의 불편,불만 수렴은 회사의 의무라고 생각되네요. 특히, 퇴사자의 개선사항들은 회사의 문제점을 콕 찝어주는 경향이 많죠.. 신입사원분의 글은 LG의 주인의식을 가지고 쓰신것인지 의문이 드네요.. 더 회사이미지가 않좋아 질것 같은데…

    • 선임연구원이 되어도 지금과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길 바랍니다.
      이런 의견이 더 나은 기업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은 안해보셨는지요?
      곪은 곳이 있으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해야 합니다. 물론 불평불만으로 들릴 수 있지만 그런 의견을 전달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더 좋은 기업문화가 만들어지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 한때 같은 회사의 선배사원을 당신, 글쓴이로 지칭하는 김상훈 신입사원! 인화를 인간존중을 중요시하는 LG 에서 요즘은 이런 버릇없는 사원을 직원으로 뽑는지요? 아니면 예의는 있으나 본이 아니게 글쓰는 시간이 부족한 세대의 당연함인지요? CEO 분이 시간이 남아 돌아서 짧은글에 본인이 어떠한노력을 했는지 일일이 다 설명해줘야 할까요? 김상훈 신입사원께서 필요하시면 직접적으로 해당연구원에게 이런저런 궁금함을 토로하시는것은 어떨까요? 가정이 있고 심지어 애기가 있는 선임연구원이 회사를 이직하고 인생의 큰 결정을 하는데는 굉장한 고민과 사전에 이글 극복하려는 많은 노력들을 한다는것은 현재 대한민국의 선배사원들은 다 알고 있답니다. 생각의 유연성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다시한번 본인이 적은 글을 두번 세번 읽어보고 나면 김상훈씨의 글의 내용이 맞을지는 모르나 표현의 방법은 틀렸다는것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말하는 문제들은 비단 대한민국 대기업의 모든 문제입니다. 한예슬 사태까지 가봅니다. 문제는 다들 있다고 공감합니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한예슬 표현방법은 옳은지 그른지 분분합니다. 용감했다고 응원해주시는 분 말은 맞는데 프로가 프로답지 못한 처사다 라고 말하시는분.. 각자의 판단에 맡깁니다.
      문제제기를 한 용기에 그리고 현시대에 우리 대기업을 걱정하는 우리직장인들 , 불철주야 월화수목 금금금 하는 우리 연구원들 다들 잘되길 바라는 맘은 하나입니다. 아마 대한민국은 나아질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하지만 신입사원 실명이라면 좀더 표현을 잘해야 하지 않나 한마디 거들고 갑니다.

      • 표현이 서툴렀다는 점을 지적하시는 점은 공감하나 여기서 버릇없다는 표현 및 선배에 대한 예의를 언급하시는 것이 슬픕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소통의 부재가 이러한 질서를 강조하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 김상훈씨 신입사원의 패기 높이 살 만 합니다. 좀 더 근무하고 말씀해주세요.

    • 신입사원이 얼마나 충성심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선배사원으로써 글을 쓴건데 넘 버릇없이 글을 쓴것 같습니다. 님도 회사생활 좀 해보시면 선배사원의 마음을 알것입니다. 님이 회사 생활하면서 좀 더 나은 직장문화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 신입사원이시군요. 열정이 넘치실때입니다.
      제가 신입사원일때는 비록 제가 당당하더라도 이렇게 실명을 밝히면서 누군가의 글을 디스하는 생각은 못했는데 이런 면에서는 긍정적인 현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짧은 생각으로는 님께서 쓰신 생각은 참으로 솔직하고 여과가 없어보입니다.
      바꿔말하자면 본인의 편협한 생각으로 글을 잣대 짓고 원색적으로 비난하시는 군요.
      연구원이란 특별한 상황이란 것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으로 모든 조사와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는 좁은 시각에 이미 할 말을 잃어버리네요. 프로젝트란 여러가지 부분부분의 기술들이 조합을 이뤄 최종적으로 완성되는 겁니다. 그 부분부분의 연결은 내 전공을 벗어나는 것도 있고 다른 팀과의 협력도 있어 회사에서만 처리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연구소가 아닌 소규모 프로젝트를 한번만이라도 해본 회사원 분들이라면 누구든지 아실 수 있는 사항입니다.
      이글을 저장해두시고 10년 후에 한번 다시 보시길 바랍니다. 10년까지도 필요없겠네요 5년정도만 후에 다시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그때도 똑같은 말씀을 하실 수 있으신지 말이죠. 그리고 이런 글은 회사에서 공개되도 별로 긍정적인 반응은 못받을 듯 싶습니다.

    • 아직 때가 묻지 않고 열정이 있는 연구원/직원 이시네요… 부럽습니다.

      크게 성장하시길… 다만, 성공하셨을때 업적으로 광팔려고 신규 process, 신규 혁신 tool, Yesman들로만 된 자기사람 심기 조직개편, 추가 혁신 활동들… 이런것에만 혈안이 되어 진짜 일하는 사람들 힘들게 하지는 마세요.

      얼마전 인터넷에서 보니 한 사람이 삽질하고 있고, 주위에 10명이 둘러앉아
      이 일은 이렇게 하는 효율적이야, 삽의 각도가 몇도가 되어야 되, 삽질은 30번 하고 허리 펴기 등등으로 관리 감독관 명목으로 innovation즉 혁신하겠다고 앉아 있더군요. 왠지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진짜 혁신은 포크레인을 도입하여 금
      방 일하는 쪽인데…

      회의에서 YES I CAN 을 외치는 딸랑이들로만 둘러 싸인 지도자 동지 귀에
      한두명이 이실직고 한다고 모가 달라질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실직고
      하시는 분의 운명은 짐작이 갑니다. 남들 죽도록 일시키고 성과도 없으면서
      과대 포장하여 조직에서 암적인 존재들이 승승장구 늘어나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죠…

    • 죄송합니다. 신입사원님. 그저 웃음만 나옵니다. 당찬 것도 좋지만 지나치면 안하니만 못합니다.

    • 워 ~ 워~
      저 신입사원을 나무라지 맙시다…
      신입사원의 패기와 열정때문에 지금의 상황과 판단을 제대로 할수 없을 뿐입니다.
      그에게 아무리 질책과 바른소리를 한다한들 그의열정에 묻혀질수 밖에 없습니다.
      신입사원인데 그거라도 있어야져 ;;;
      고인물같은 조직문화에 5~10년 비생산적인 개발을 한 선배 사원들의 경험을 아직 그는 하지 못한 겁니다.
      그에게 시간을 주세요…
      정말 씁슬하네요…
      지가나는 LG in

    • 신입사원 분이라 하셨는데..
      나가시는 분의 마음은 이해를 못하셨네요.. ^^
      LG전자가 작지 않은 회사라 부서별로 분위기도 다르고 느낌도 다릅니다.

      김상훈 님께서 소속한 팀이 만족스러우시다고 다른 팀의 팀원들도 만족스럽게 회사를 다니는것은 아닙니다.

      이런글은 퇴사 후에도 LG전자의 고객이 될 수 있는 LG전자를 생각해주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소중한 인연의 끈을 놔버리는 한심한 글일 뿐입니다.

      신입사원분의 객기로 적어도 이 블로거에 처음 글을 올리신 분과 그분의 가족 이글을 보고 눈을 찌푸릴 사람은 더욱더 LG전자에 신뢰가 떨어질 것입니다.

      자진 삭제하시는게 옳을 듯 합니다.^^

    • 인터넷 유포가 개인 블로그에 올린 거고 이 글이 다른 사람들의 ‘공감’ 을 얻어 퍼져나간 것이지요. 이 개인 블로그에 찾아오신 건 바로 님. 신입 사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아르바이트나 눈물을 머금고 등 감상적으로 흐르시는데, 회사에 들어가서 열심히 ‘충성’ 하시길 바랍니다.

    • 저 김상훈이란 분의 글도 그렇지만 리플 중 ‘버릇이 없다. 예의가 없다는 이’ 란 글을 보니 또 이 조직문화의 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느낌이라 씁쓸. 예의와 버릇을 들고 지적하는 건 더 이상 설득력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예의를 지키라고 해서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말라는건 아니겠죠? 예의는 반드시 지켜야합니다.

    • 멋집니다. 잘 입사하셨습니다.
      헬지의 암울한 미래를 더더욱 어둡게 만들어 주실 멋진 신입사원이십니다.

    • 자신의 직을 걸고 남아 있는 후배 사원들에게 좀더 좋은 길을 열어 주고자
      진정성을 갖고 대표에게 건의한 내용을 신입사원이 이렇게 평가한다는 게
      현재의 LG 조직 문하를 대변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일방적 지시를 내리는 상사와 4가지(?)없는 부하직원 사이에서
      얼마나 맘 고생 하셨을지…
      회사 그만 두길 잘 하셨네요…
      LG 신입사원..겁나게 무섭네…

    • 아직 어리시군요. 한 번 해보세요. 글 쓰신 분도 안해보고 그러시는 거 아니거든요?
      연구원이라는 직종은 자존심으로 먹고 삽니다. 저 분이 탱자탱자하다가 때려치고 나가시면서 글 쓰신 거.. 절대 아니거든요. 그리고 이 글은… ‘회사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다’라는 내용을 쓰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글의 주제부터 잘 파악하고, 비판은 비판으로서 받아들이세요. 대안이 없네 어쩌고 하면서 비판 자체를 막으려는 어설픈 댓글도 위에 있던데, 꼭 그런 논리십니다. 단순한 불평, 불만이었으면, 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호응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꼭 서열이나 경로 사상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정독해서 읽어보시고, 월요일부터 시작하는 회사 생활에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활하시는 지 잘 지켜보세요.

    • 그래서 아직 신입인 것입니다.
      아직 신입이시니, 여기 내공 많으신 분들 댓글들 읽으시고,
      원글과 함께 요약 정리 및 보고서 제출해 주세요.

    • 근태 꼼꼼하다고 조직을 까는건 정의,
      선배한테 지적하는건 무례이자 무지의 소치..

      신입이라고 잘 몰라서 그러는 거라고 까대는거와 임원이 선임이라고 무시하는것이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인지..

      뭐 하는 사람들인지 댓글에 댓글 달아대며 죽치고 있으신 분들..
      의견은 충분히 알겠으니 자신을 위해, 혹은 자기 조직을 위해 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도 고민해 보세요.

    • 신입사원분이 이당시 성숙하지 못한 글을 올린건 맞긴 합니다만, 댓글 다신분들 중 일부분들 역시 원글에 옹호하는 논리를 전제로 하시면서 이분 글에는 해당하지 못하시는군요.

      편한데로의 기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103. 잘 읽었습니다. ( 먼저 저는 IT계열과는 아무 상관없는 곳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10대안에 간신히 턱걸이 하는 대기업에서 근무하였고, 월화수목금금금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회사를 떠나면서, 감정적 욕설이 아닌 건설적 비판을 하시려 하시는 경우는 정말로 오랜만에 본 것 같습니다. 저도 사랑하였던 전직장이었지만, 떠나면서는 울분에 차있던 제 모습이 부끄러워 집니다.

    좋은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그리고 가신 직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시길 기원합니다. ( 그리고, 순간적으로 몰린 관심으로 혹여 피해가 가지 않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104. 글을 모두 읽어보니 공감되는 댓글들이 많네요..
    단지 아쉬운것은 이런 논의가 회사 내부에서
    이루어졌으면 좋았을걸 하는 부분입니다.
    이렇게 외부에 논의되는것 말구요

  105. 소비자 호구. 그말에 절감하기에 리플 남깁니다.
    엘지는 소비자만 잃어가는 줄 알았는데 지금보니 직원도 잃어가고 있군요.
    2년전 결혼하면서 모든 가전제품은 엘지로 했습니다.
    구입할때, 서비스… 좋았습니다. 제품. 다 마음에 들었습니자
    그이후로 2년이 지났습니다.
    얼마사용치않은 에어컨이 갑자기 안돌아가더군요.
    2년이래봤자 계절성 가전인 에어컨 4달이나 사용했으려나요?
    as요청했더니 부품값이 20만원돈입니다.
    또 티비 패널이 울렁댑니다. as요청했더니 부품값이 60만원돈입니다.
    어이가 없어서 본사민원팀 연결했습니다.
    .
    .
    .
    앵무새입니다.
    보증기간 끝났으니 유상수리하려면하고 말려면 말아라.
    유상수리가 정히 억울하면 타기관에(소비자보호기관)에 진정넣어봐라. 법적으로는 전혀 걸릴게 없다. 왜? 보증기간 지났으니까!!
    것두 본사민원팀 과장이라는 사람 말이 이렇습니다.
    어이없어서 내가 이거 버려도 엘지본사앞에 버리겠다 큰소리 쳐봤더니 ㅎㅎ 그러랍니다 ㅎㅎ
    너무 열이받아서 유사사례를 찾다보니 안티엘지 까페도 있더군요.
    저와 거의 비슷한 사례들 수두룩했습니다.
    팔때만 서비스 좋으면 뭐합니까.
    어느누가 2년쓰고 망가질거라 생각하고 몇백만원씩 주고 가전을 산답니까? 소비자가 정말 호구랍니까?
    본인들 입으로 제품하자는 맞다고 인정하면서 그렇지만 보증기간 지났으니 소비자가 전담해서 고쳐쓰라니요.
    그것두 as센터로 안되서 본사민원실까지 연결한 초불만 소비자에게 왠 기름질인지.
    까페글들 보면서. 나뿐만이 아닌 그 많은 사후서비스 실태를 보면서 왜 삼성삼성 하는지 알겠다는 생각들면서 동시에 이러다 곧 엘지전자 망하겠군. 이란 생각까지 들었었는데.
    지금보니 직원들까지 다 잃어가고 있군요.
    안팎으로 잃어가니.
    .
    .
    .
    이런일 겪은후 에라이 하면서 엘지전자 주식 다 팔아치웠는데
    잘했다 싶습니다.

      • 어쩌다 삼성알바로 오해를 ….
        쩝-
        100% 순도 소비자입니다.
        안그래도 저녁부터 냉장고도 소리나서
        열받아있는중이요.
        as 출장비 무조건 만원이라기에
        더 뻗쳐있다 삼성알바소리들으니 …
        집에 있는 엘지로고 다 꼴보기 싫어지는군요.

      • 님님….
        워워~ 이런식의 리플은 곤란합니다
        우린 초등학교때 바른생활을 배웟잖아요….

    • 동감입니다.
      삼성 15년만에 볼록이 티비 고장, 엘지 pdp 3년만에 고장
      엘지 20여만원 내고 수리.
      삼성껀 버리고 새로 장만할 예정, 물론 삼송껄로. 비싸도 사기로 함.

  106. 조직론에 들어가면 참 고민되는 것이 많습니다. 상하와의 관계, 힘의 논리 등 … 앞뒤좌우를 살피랴 정신이 없지요. 한 측을 물리려면 소리없이 옆측이 튀어나오고, 옆측을 잡으려면 뒤측이 뛰어오려고… 너무 변화무쌍하고 다양하고 복잡한 시스템에 고개가 숙여질 때가 많거든요.
    예전 주임연구원 (연구원, 주임, 선임, 책임, 임원 이런 직급시절) 시절 정말 훌륭한 선배 (조직을 돌아보며 먼저 퇴사를 했지만)를 만나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이후 나와 함께 하는 후배들에게도 항상 선배 말을 전했습니다.
    선배 말이 이랬습니다. “자네가 참으로 우리 연구소의 누구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자네 역시 자네가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자네가 똑똑하다고 생각한다면 자네 위 사람을 자네가 설득하고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가? 왜냐면 자네가 똑똑하다라고 생각한다면 자네가 별로라고 생각하는 윗 사람 정도는 자네 생각대로 이해시키고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겠냐고..” 라고요.
    역으로 생각하면 위 사람에게 자기 생각을 전하고 설득하고 이해시킬 수 없다면 자네 역시 그들과 비슷한 사람이고 하니 위 사람들을 탓하지 마라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위와 싸울 땐 싸우고 이해시키다 안되면 나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조직생활을 해 왔습니다. (참 많이 싸웠습니다. 조직의 이익을 위해 위 사람들과)
    그렇지만 후회는 없었고요. LG, 삼성 이런 대기업들은 혼자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미국 역시 비슷한 상황이고 그 곳의 조직문화를 듣고 있다보면 LG라는 조직문화는 정말 좋고, 좋은 회사라는 것을 알겠더군요.
    우리 애가 미국 뉴욕에서 Accounting Firm인 빅4 중 한 곳에 일을 하고 있는데 휴가차 한국에 왔을 때 그들의 조직문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우리의 조직문화와 비교해서 생각해 보면 이건 아니구나라는 생각과 조직생활이 너무 힘들다는 것 (예전에 우리 부서도 미국 AT&TExpert 와 함께 근무한 조직이다 보니 미국의 조직문화는 조금은 인지하고 있었음.)에 걱정을 하게 됩니다.
    내가 생활한 LG는 그렇지 않거든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은 선대 창업주의 경영이념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오너들은 저 경영이념에 따라 LG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했지만 경영진, 임원들의 힘이 상하좌우에 작용하고 있으니 오너는 이것을 어떻게 불협화음 없이 조화롭고, 멋있게 끌고 나갈까 고민을 하고 LG를 이끌고 나가고 있는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병법에 있는 대로 장군 (부서장 및 임원)이 전쟁에서 패하면 (성과가 저조하면) 목을 쳐야 하는데 임원들의 잘 못에 대해 너무 후하게 생각해 주는 것이 LG의 문제라고 생각이 되고요.
    걸구 LG인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것이 있지요. *^^*
    ” LG는 직원들이 정말 잘 한다. 어느 대기업 직원들 보다 잘 하는 데, 임원들이 거시기하다. 임원들이 LG를 멍들게 한다.” 라고 …
    머~ 그렇지 않은 임원들이 있지만 별로 없다보니 저런 말들이 회자되고 있는 것이겠죠.
    그렇지만 LG는 황소같이 저력있는 대단한 회사임은 틀림없고요,
    예전의 모습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LG인 역시요…*^^*
    님께서도 다른 곳에 직장을 잡은 것 같은데, 항상 건강하고 즐겁고 재미있게 조직생활하세요.

    • 지식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은… 똑똑하고 혁신적인 생각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

    • 작금의 스마트폰 사태는 정말 유감이며 여러 가지 고칠점들이 회자되고 있지만, 그래도 일하는 분위기 면에 있어서는 국내 여타의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는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경직되어 있는 곳이 많죠. 다만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어지는 시점에서의 예리함과 통찰력이 부족했고, 과감해질 수 있는 돈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돈을 영악하게 끌어모으지도 않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제는 정말 시대가 변해버린 것이죠. 눈 깜짝할 사이에. 최대의 이익을 내고 있을때 최악의 위기가 찾아오는 곳이 이 분야입니다.

  107. LG전자에서 나름 행복한 직장생활을 하고 다른 대기업에 온 사람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국내 대기업은 다 똑같다” 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원래 글을 쓰신 분의 말씀에는 반은 동감하고 반은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특히 출근 시간에 대한 내용이나 보안에 관련한 부분은 동감할 수 없습니다. 출근 시간 체크와 보안에 대한 부분의 대기업의 특성상 많은 인원을 관리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저도 오랫동안 웹을 통해 서베이 했었지만 왜만한 사이트들은 다 들어갈 수 있었고요, 정말 관심이 있는 사이트여서 테스트 해보시려는 목적이었다면 집에서 잠깐이라도 들어갈 수 있는 열정정도는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Risk Taking을 하려하지 않고 Innovation을 강조하지만 의사결정은 임원급에 의해 터무니 없이 이루어 진다는 점 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합니다. 만약 글을 쓰신 분이 가신 곳이 카톡과 같은 곳이 아니라 삼성, 현대, SK등의 대기업이었다면 어쩌면 LG전자가 생각보다 조직문화와 시스템이 잘되어 있는 곳이라는 것을 단 며칠만 지나도 아실 수 있었을 겁니다.

    최근 LG전자의 부진은 조직문화 측면보다는, 인재에 대한 대우가 부족하고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서 전략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부분이 크다고 봅니다. N부회장 시절 CEO로서 조직에 영향을 끼치고자 많은 시도를 했었는데 그것들이 모두 나름 공부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계열사 인터넷 회선 할당이나 특정시간 단위로 업무를 엑셀파일에 기록하는 낭비제거 같은 것들. 내가 고작 이런 일 하려고 회사에 들어왔나 하는 회의감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작년에도 P사에서 적용하고 있다는 개인의 업무를 보드에 인쇄해서 붙여서 아침마다 둥글게 모여 할 일을 보고하는 그런 이상한 제도를 시행하느라 전 직원이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스마트폰 전쟁이 한창 불붙기 시작하는 시점에 계속 조직을 쥐어짜기만 하는 참 안타까운 시간이었죠.

    과거를 돌이켜 승패의 원인을 분석할 때, 사람들의 이성적인 공감을 이끌어 내고자 우연보다는 필연을 만들어 내기 위해 시스템의 얘기를 많이 합니다. 로마와 카르타고와의 전쟁에서 로마가 승리한 이유를 설명할 때 로마의 패자 동화 정책과 동맹 구조의 승리라고 이야기들 합니다. 물론 맞는 이야기이지만, 여러가지 우연적인 요소도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의 분석들이 그러한 것 같습니다. Google과 애플이 승리하는 이유가 조직 문화때문이라고 생각하시나요?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Google의 경우 Innovation을 제도화 해서 나오는 아이디어들이 사업을 잘 되게 했다기 보다는 초창기에 검색이라는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에 성공했고, 이후에 많은 시도들은 그동안 애드센스등으로 번 돈을 되려 많이 까먹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애플의 경우도 혁신적인 UX와 플랫폼 전략 그리고 외계에서 온 리더 덕분에 성공했지 조직 문화 자체는 상당히 터프하다고 들었습니다.

    LG전자 아직 잘 할 수 있는 가능성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단지 지금의 유연한 문화에 ‘독한 정신’을 강조하고 촌스럽게 구호 외치고 그러지 말고 되려 더 부드럽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자기가 잘하는 방식으로 일에 임할 때 가장 높은 성과를 낼 수 있고 조직도 그러하리라 믿습니다. 다만 조금 더 역량을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S사에서 스마트 폰 개발할 때 1000명 가량의 인원이 투입된다고 들었습니다. LG몇명이나 투입될까요? 100명에서 많아야 300명 될까요? 그리고 다른데 많은 비용 쓰지말고 직원들 연봉 올려주세요. 연봉이 기업을 고르는 100%의 요소는 아니지만 직원들 사기 올리는데에는 그만한 게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글쓴 분이 말씀하 신 것처럼 Risk taking이 좀 필요합니다. 과거 안드로이드 OS가 출시 되었을 때 매일 모델 일정에 쫓기는 개발 인원들 100명 정도만 투입해서 스페셜 팀을 만들어 소스 분석하고 포팅해보고 하는등 스터디를 했었다면 지금처럼 OS 업데이트도 따라가기 힘든 상황은 오지 않았을 겁니다. HTC에 안드로이드 전문가가 300명 정도 된다니까 100명정도의 실력있는 LG 엔지니어라면 충분히 준비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예전 생각이 나서 그런지 얘기가 길었네요. 초콜렛폰을 처음 봤을 때의 감동을 느끼게 해줄 그런 스마트 폰이 어서 LG전자에서 나오기를 빌며…

    -지나가던 퇴직자1

    • 말씀하신 것도 좀 논란이 있습니다. HTC 사람 300 이상 몰입하는데 왜 LG는 100명이죠? 무슨 개인적인 생활도 없는 슈퍼휴먼들입니까, 아니면 다 천재 SW 인원들인가요? 대만 칭구들은 머리 수준이 안되나요?

      공짜로 먹을려는 습성 때문에 LG 아니 전 대한민국 SW 수준이 맨날 월화수목금금금 하다가 한두명 운좋은 칭구들은 임원들과 네 일정 맞추겠습니다 외치는 딸랑이 되고 대다수는 지쳐서 퇴사나 따른 부서에서 PPT,excel 작업하면서 광팔고 있는 사태가 나오는 거에요.

      거기서 300명 투자했으면, 시시껄렁하게 기획된 project 몇개 없애버리고
      우리는 500명 투자했으면 지금 우리 위치가 어디일까요?

      • 오해가 있는 것 같군요. 전체 내용을 봐주세요…
        HTC가 안드로이드 한창 개발할 때 2010년 경 300명의 전문가가 있다는 얘기를 했었죠…
        안드로이드가 처음 나왔던 것은 2008년인가 2009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시기에 (아마 안드로이가 이렇게 뜰줄은 몰랐겠지만) 이미 feature폰을 통해 mobile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던 LG에서 단 100명의 사람이라도 빼내서 미래를 준비하게 했었다면 지금의 상황은 오지 않았을 것 같다는 한탄이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 MS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윈모바일 폰을 개발하고 있었지만, 다른 가능성도 생각했어야 한다는 것이죠..

        단순히 외국애들 300명이 할일을 우리의 슈퍼 개발자들은 100명이 해야 한다 이렇게 보신다면 좀 오독이 심하신 것 같네요. 초기이고 경험이 있어 그정도면 선행을 하는 인원으로 충분하지 않겠냐는 것이지. 300 이냐 100이냐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 소설기획님이 오해하신 것 같네요.
        문맥상 의도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워워~

    • 좋은 의견인 듯 합니다.
      앞 서 제기된 조직문화 문제가 비단 엘지만의 것은 아니며,
      혁신적인 조직문화가 꼭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
      LG는 인재에 대한 처우가 미흡했다는 점,
      미래 item에 대한 스터디와 준비를 했어야 했다는 점이
      핵심인 것 같네요.

    • 그나마, 원글을 조금이라도 비판하시는 분중에서는 가장 개념있는 댓글이네요.

      소비자로서.. 안타깝습니다. 그 명확한게 그렇게 힘든가요?
      HTC나 그리고 삼성도 하는 것을 왜 LG는 안하고 있는 걸까요?

      못하는게 아니라… 안 하는 것 같습니다. 이건.. 경영진의 뭔가 잘못된 생각이 크다고봅니다.
      밑의 연구원, 개발자들만 정말 안타깝네요.

  108. 공감가는 글들 잘 읽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일정에 개발 -> 야근/주말특근 -> 생산성저하 -> 질 떨어지는 결과물 -> 실적악화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행복하게 일하는 기업문화가 우리나라 모든 기업에 정착하기를 희망합니다.

    • 공감합니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 제품의 품질을 신경쓸 마음의 여유가 없어집니다. 그냥 빨리 이 프로젝트가 끝났으면 하는 마음밖에는 없죠.
      제품만 벤치마킹 하지 말고, 조직 시스템이나 개발 프로세스도 벤치마킹 했으면 좋겠습니다.

  109. LG전자를 가끔씩 들어가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으로서 LG소속이었던 분의 의견 잘들었습니다.
    과거 10여년전 저도 삼성이라는 조직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던 사람으로서 자연스레 LG와 삼성을
    비교할수 있습니다.
    물론 LG의 기업문화도 좋치만..항상 느끼는것이지만..그곳 소속의 연구원들은 삼성을 경쟁상대로
    느끼면서도 항상 삼성을 벤치마킹하는 듯한 인상입니다.
    결국 삼성이상으로서 올라서기 어려운 환경으로 인식이 되더군요..
    안전한 2등 주위로 가는 그런 조직체로서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이곳 연구원의 의견은 비단 LG만의 내용이 아닐겁니다.삼성을 비롯한 우리나라 글러벌 기업이라는
    모든 조직체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일것입니다.
    친구가 미국 유명한 대기업의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데..그곳의 환경은 우리와는 천양지차더군요..보안도 중요하지만..우선 free하게 생각과 행동이 제약이 없다고 하더군요..
    아직도 대한민국 일류기업은 글러벌 리딩기업이 되기위해서는 기업문화부터 혁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110. 이곳에 적힌 수많은 댓글들이 오늘날 LG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말뿐인 혁신 구호만 외치고 있다면 LG는 조만간 과거속으로 사라지겠지요 ^_^
    지켜볼 뿐입니다.

  111. 지나가다가~

    그나마 LG니깐 퇴사하고 이런 글 올리지 삼성이면 어떨까?
    국내 휴대폰 제조사에서 일해본 경험(?)으로 얘기하자면…

    S사: 빡세다. 위에 마당쇠란 글이 있던데…한마디로 군대식! 까라면 까야~ㅋ
    그래도 일하는 스타일이나 의사결정은 L사보다 빠르며 빡센만큼 돈으로 떼운다.
    눈치보는건 마찬가지나 L사와의 차이는 뭐든 빠르다는 거다.
    L사: 보이기 위한 일들이 많다. 일본회사들 따라하며 무사안일 주의로 S사와 비교해 프리하긴 하나
    효율성이 떨어진다. 즉 단계별 거치는 과정과 의사결정에 있어 공무원식이다.
    P사: 체계가 없다. 체계가 없으니 개념도 없다.
    M사: 너무 따진다. 스펙이나 기타 문서위주의 소모적인 일들이 많다.
    K사: 공무원이다.
    기타: 모두 망하거나 체불 or 위에 을로 일한다.

  112. Pingback: sojw's me2day

  113. 전자공학을 공부하는 공학도로써 느끼는게 참 많습니다.
    한국IT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실때문에 그런가 제주변에는 IT전자회사보다는 중후장대산업으로 가려하더군요. -_-;

  114. 공감합니다.
    요즘 LG 트윈스 야구까지 삽질하고 있어서 열받아 죽겠는데(MBC청룡때부터 팬인 골수팬^^;)
    LG전자 또한 주가도 떨어지고 하나라도 제대로 하는것 없이 자꾸 이것저것 벌리기만 해서
    아주 죽을맛입니다.

    어떤 분은 기획부서 스태프 부서가 연구소 위에 군림한다고 하는데 꼭 그렇지 만도 않습니다.
    CTO 조직은 연구소 조직이라서 오히려 연구원 입김이 더 쎄고,
    연구원 의견은 수렴하는데 스태프를 위한 의견 수렴의 창구는 없습니다.

    연구원은 대우 해주고 보상해 줘도, 스태프는 대우도 못받고 인원도 적은데 사람도 안 뽑아 줍니다.
    요즘은 R&D인력을 많이 뽑고 있는데 그 R&D인력을 Support해야 할 스태프 인력은 동결 또는
    축소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한 마디로 머리(직접R&D인력)는 늘리고, 그 머리를 도와 움직여야 할 손, 발(간접R&D인력)은
    잘라 버리거나 묶어 버리겠다는 소리입니다.
    과연 이 정책이 성공할까요? 정말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현 스태프 인력으로는 도저히 늘어나는
    연구원들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아마 더이상 못버티고 죄다 다른 곳으로 이직 할 겁니다.

    끝으로 제발 리더십 없고 무능한 조직책임자 좀 어떻게 했음 좋겠습니다.
    일 스트레스 보다 사람 스트레스가 심하면 정말 힘듭니다.
    안타까운 현실이며 위기의 LG전자입니다.

    • 아이디어 할당해서 등록하게 하고 또 아이디어 발전소라는 곳에는 보여주기식으로 그 아이디어로 도배를 하고, 자기는 하늘이고 연구원들은 하늘을 섬겨야한다고 공공연히 얘기하고, 윗선에는 아첨으로 자리를 유지하는 이런 조직책임자가 여전히 발붙이고 있는 현실.
      LG 직원으로서 부끄러운 치부를 드러내는거 같지만 더 나은 LG를 위해 적어 봅니다.

  115. 네이버 기사를 읽고 우리나라 기업, 그것도 굴지의 대기업 중 하나인 LG에서 이렇게

    답답한면이 있을 줄 몰랐습니다.슬로건을 위한 이노베이션……..

    그리고 생산성과 크레이티브를 방해할 정도의 보안성

    보안성이 아니라 폐쇄성이라고 할 정도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직을 하셨다고 하더라도 이런글을 올리기까지 수 많은 망설임과 갈등 그리고

    용기가 필요하셨을거라 생각됩니다.

    최세윤님의 열정과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또 다른 혁신의 주인공이 되시길 기대해 봅니다.

  116. 한국 대기업의 특징은 관리의 대기업이라고 합니다.
    그 관리라는 것이 한국 대기업들과 미국 SW회사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의 관리라면 위사람이 아래 사람들을 통제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출근시간, 퇴근시간, 야근, 특근부터 시작하여, 연필은 볼펜대에 꽂아 쓰기.
    팩스는 이면지를 활용하기.
    다른 부서에 업무 지원을 요청할때 부서장 결재 받고, 해당 부서 결재 받고, 업무지원 요청하기.
    특정 웹사이트 접속 금지. 이메일에 파일 첨부할 수 없음.
    여름철 실내 온도는 28도 이하로 내려가면 안된다.
    그러한 규칙들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직원들이 믿지못해 감시와 통제의 대상으로 보는 것입니다.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의 관리란 연에인 매니지먼트와 비슷합니다.
    냉장고 콜라 떨어지면 해당 부서에 직접 연락해서 콜라 채워넣기.
    톰의 의자가 망가졌으니 일단 내의자를 쓰고 새의자를 가져오라고 담당 부서에 연락하기.
    개인연구실에 소음이 들려서 업무 집중이 안되니 휴일을 이용해서 담당 부서에서 방음 수리 해주기.
    바로 이런 회사가 빌게이츠 시절의 마이크로소프트웨어라고 합니다.
    이 매니지먼트는 이 직원이 회사에 이익을 안겨줄 수 있는 직원이니까 가능한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는 개념입니다.

    사람이란 업무에 있어서 통제를 하게되면 창의력과 업무 의욕을 잃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의 성향에 따라 2가지 행동으로 나옵니다.
    창의적인 업무를 추구하는 성향은 그 조직을 벗어나게 됩니다.
    다른 하나는 그 통제에 자신을 내려놓고 안주하고 통제에만 맞추서 안일해지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통제를 받는 집단은 공무원집단입니다.
    공무원들은 법률, 령 등에 의해 업무 절차를 까다롭게 통제를 받습니다. (당연하지만…)
    심지어 최고 통수권자가 냉난방 온도를 통제 하기까지도 합니다.
    그래서 공무원들이 창의력을 내놓은 것을 꺼리고 결과적으로 복지부동할 수 밖에 없습니다.

    • 통제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조직 시스템 익숙해 지는 것입니다. 익숙해지면 어려운 생각도 필요없고 고민도 없으니 몸도 마음도 편하죠. ^^

      어찌 보면 한국 기업 문화가 통제와 질서라는 기업 문하를 가진 것이라고 볼 수 도 있겠죠.

      창의력을 발휘해야 할 분야…. 연구개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컨텐츠 제작 등은 가능한 통제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곳도 역시 조직이라 구성원간의 합의는 필요 할 수 있습니다.

      관리나 시스템 대신 필요한 것은 바로 문화입니다.
      예를 들면 픽사의 경우는 매 영화마다 직원들의 추천에 의해 감독을 결정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수평적인 리뷰를 합니다.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개발자들 간에 수평적인 리뷰를 통해 작업 산출물을 일치시켜 나갑니다.
      어떤 회사들은 회의 시간을 아침 출근 직후나 점심 직후에 합니다. 회의가 업무를 방해하는 일을 줄이기 위해서죠.

      직원들이 통제의 대상이 되어서는 창의력을 발휘 하기 어렵습니다.
      이제 한국 기업의 연구부서나 컨텐츠 제작 팀은 직원들간의 합의에 의해 업무를 진행하는 기업 문화가 필요합니다. 창의력을 발휘 할 수 있더록 직원들에 대한 감시/통제/관리는 버려야 합니다.

  117. 뉴스에서 android 루빈이 LG에 왔을때 LG가 먹었더라면 하는 아쉽다는 뉴스가 있더군요…
    그 당시 회사 분위에서 어떤 미친 임원이 그 가능성을 보고 루빈과 손잡았다는 상상을
    폈을때…

    아마도 루빈이 왔으면,,, 한 3년 더 빨리 android 1.0 이 LG에 의해서 상품기획되어
    시장에 나왔을 것입니다. 루빈은 LG로 옮겼을것이고…

    1년 흐른 후에는 android 1.0 탑재폰이 수십개씩 시장에 마케팅 position 닝미럴하면서시장에 터져 나왔을것이고…

    2년 흐른 후에는 루빈은 LGE를 나가고, android팀은 욕먹으면서 몇명의 인원으로 1.0 유지보수하고 있겠죠.

    • 앤디 루빈과 안드로이드가 한국 기업에 들어 왔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온전히 살려서 크게 만들지는 못했을꺼라는 의견들이 있는 것 같더군요. ^^ 저도 90% 그렇게 생각합니다.

  118. 댓글들을 찬찬히 살펴보니
    왠지 유식하고 매너 있는 댓글을 달아야 할 것만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네요.

    이 글을 읽은 LG는 바뀌지 않습니다.
    이 글을 읽은 삼성은 이것을 참고해서 더욱 앞서갑니다.
    그것이 1등과 만년 2등의 차이.
    1등을 할려고 했으면 진작에 엎치락 뒤치락 했어야 했는데 어느 순간 2등도 썩 나쁘지
    않구나라고 만족하고 사는 것은 아닌지~
    이 글에 대한 답글 안 받습니다. 왜냐면 달린지도 모를테니까요.

    카카오 화이팅!

  119. 의미가 있는 글과 댓글을 달게 만드는 댓글이군요.
    의미가 있는 글이기에 의미가 없는 댓글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떤 식으로던 그 의미를 퇴색시켜버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죠.

    말씀 하신 문제는 한국의 기업이라면 어디에나 있고, 또 어디에나 그런 문화를 거부하려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편승하느냐, 거부하고 그 집단을 벗어나느냐는 개인의 선택이고, 그 선택에 대해서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시간이 좀 지난 후에 그 자신만이 판단할 수 있는 성격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결국 엔지니어를 엔지니어로서 자랄 수 없게 만드는 문화, 창의성을 말살하는 문화인 것 같습니다. 그 안에서 오히려 창의성을 꽃피우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확률적으로는 조금이던 많게던 그 안의 사람들이 물드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겠지요. 아마 글쓴이에게도 어느정도는 그런 보수적인 문화가 배어 있을 겁니다.

    저역시도 굉장히 자율적,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너무 도가 지나친 사람이나, 문화를 보게 되면 인정하기 힘들어 하듯이…

    개인적인 감상이 좀 길었네요.

    단편적으로 글쓴이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되고 공감이 가는 것은 현재 LG, 삼성의 기술력이라는 것이 창의보다는 모방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연설명하지 않아도 아마 이바닥에 계신 분들이라면 인정하실 수 밖에는 없을 겁니다. 창의가 뿌리라면 고민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겠지만, 뿌리가 모방이라면 생각할 필요가 굳이 없겠지요? ^^

    그 결과로 현재 애플처럼 창의적인 기업은 혁신적인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반면에, 삼성이나 LG의 주가가 반토막이 날지도 모르는 현 상황? 을 맞은 게 아닐까요? 소프트웨어가 이제서야 중요하다고 공식적인 언급이 날 정도니…

    희망적으로는 이제부터라도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마도 현 임원급정도 되는 그 문화에 흠뻑 젖으신 분들이 모두 사라지신 후에나 가능할 법한 이야기라고 보여집니다. 말이 좀 부정적인가요? 머 현실이 그러니.. 어쩌겠습니다. 운이 나쁘면 그런 기업 문화에 물이 잔뜩 들어간 젊은이들이 여전히 부정적인 미래를 만들어가는 대한민국 기업이 될 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그렇게 되지 않길 바랍니다. 좋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모인 젊고 깨끗한 다이나믹한 기업이 막 생겨나길 바랍니다… 그렇게 생겨난 기업이 대기업의 블랙홀에 빨려들어가지 않기 바라면서..

    글쓴이의 의도를 오해없이만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의도도 그렇고요. 어떤 사건에 대해서 사실에 기반하되 각자의 가치관에 비추어 판단하자라는 모 연예인의 말이 와닿는 시기입니다. 남을 비방하기보다 그 뜻이 무엇인지 오해 없이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게 더 멋진 것 같습니다.
    제 가치관에 비추어서는요. ^^

    • 모두.. .그냥 사라지지 않으시죠. 자기랑 비슷하다고 보이기에 높게 평가받고 올라온, 자신의 분신들을 남기고 사라지시죠. 젊은 임원… 나이가 젊다고, 사고방식도 젊은 게 아니더군요.

  120. 안녕하세요, LGE CEO가 바뀌면서 한국이아닌 해외 법인의 많은 사람들도 정리되었습니다. 저도 입사시엔 나름대로 큰 꿈을 품고 입사했으나, 현지 채용 사람들은 한국에서 온 직원들과 완전히 다른 취급을 받고 있지요. 다른곳에 지원할 기회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떠나는 것을 선택하였습니다.
    소통의 부재. 100%동감입니다. 팀원 5명중에 2명이 외국인임에도 한국말로 회의하더군요.
    어쨌든 일했던 한사람으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글입니다.

  121. 글을 쓰신분이 여러가지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결국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모두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겠죠?
    저는 행복한 기업이 결국에는 성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원이 행복하지 않은데 좋은성과,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을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얼마전에 본 “일하고 싶은 기업 1위 SAS” 라는 기사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는데.
    정말 SAS 회장은 직원을 왕처럼 생각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경영철학 또한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행복한 직원들이 성과도 잘 낸다고 하네요. 자그마치 33년 연속 고성장을 했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LGD CEO께서도 SAS처럼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기사에서 본 것 같습니다.
    참고가 될것 같아 링크 남깁니다.
    http://blog.naver.com/kidsspeech?Redirect=Log&logNo=120130105824

    각설하고 직원이 존중받는 그런 기업문화를 만들어 우리나라 기업들이 구글, 애플을 넘어 전세계 초일류 기업이 되길 희망합니다.

  122. 삼성처럼 타이트하게 쪼을려면 준비를 완벽하게 했어야 하는데 약간 덜한듯 싶네요~ LG는 원래 분위기가 더 잘어울리는것 같은데 요즘의 LG를 보면 왠지 어색한 옷을 입은 느낌입니다~

  123. LG전자에서 수고하셨습니다.
    내부에서 이런 내용은 공론화도 안됩니다. 왜냐하면 위에서는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전략도 없기 때문입니다. 철저하게 어떻게 하면 광팔까라는 생각만 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바른말을 해도 귀를 막어버렸습니다. 부디 LG전자 부채 관리 잘하시고, 전략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능력 안되면 아래사람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금년에 연구인력 대거 빠져나가는 이유가 무엇일지 심히 고심해 보시기 바랍니다.

  124. 옳고 그름을 떠나 점점 세상은 오픈되며 결국 송곳은 언젠가는 바지를 뚫고 나온다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125. 원글과 댓글들 잘 보았고, 정독하느라 시간 가는줄 몰랐네요. 어렵게 그리고 운좋게 LGE입사하여, 저도 CTO산하에서 5년 이상 근무했습니다. 근무시절에는 기쁜일도, 불평/불만도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뒤돌아보니, 그 모든것이 저에게 좋은 레슨이 되었습니다. 특히, 인내심.

    현재 LGE의 부진이 데쟈뷰 같습니다. 과거 GMTS 사업 포기했다가 뒤늦게 뛰어든 모습이 현재 스마트폰 사업과 너무도 비슷하네요. 시간이 걸리겠지만, 곧 뒤쫓아가리라 믿습니다.

    글쓰신분의 Innovation에는 동감합니다. 회사마다 조직문화는 다를수 있기 때문에 두번째 언급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LGE가 한국소재 제조업체이고, 직원이 몇만명이 되기 때문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일인거 같아요. (사람이 많으니 정말 군대에서처럼 별별사람들이 다 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재직중에 안타깝고, 아쉬웠던 점은, 자연스러운 임원들의 입사 청탁, 청탁에도 저항(?) 없이 ok하는 관련인들 그리고 서비스 구매 비리(품질이 떨어지거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도 거래선을 바꾸지 않음!)였습니다. 기억나는 황당했던 것 한가지는 얼마되지 않은 금액인데도 법인카드를 마트에서 개인용도로 사용…이것이야말고 주인의식이 부족한거 아닌가요? 모두 좋은 회사가 되기위한 hiccup이라고 믿고있습니다.

    멀리서 LG 그리고 LG인의 건승을 빌면서!

  126. 최근에 TedXSamsung을 준비해 오셨던 분(그리고 그 맥락의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이 준비중인 책’화난 원숭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에 대해 피드백과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페북 글줄을 봤을 때의 느낌하고 공감이되기도 하고 연결되어 생각되는 부분이 많은 글이 이 곳에 많은 것 같습니다. http://www.facebook.com/groups/183359115060267/ 의 지난 이야기들 중에는 조직의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내적동기를 높이면서 업무 외적인 재미있는 활동들을 하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격려와 비판적인 시각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왔습니다. (페북 로그인만 하면 볼 수 있는 공개그룹입니다) 특히, 한동안은 인센티브에 대한 이슈로 뜨겁기도(또는 소모적이기도) 했었구요. (8월 4일 즈음의 글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특정 조직의 부분집합에 해당하는 구성원들이 이끌어 내고 있는 문화를 서로 비교하기 보다는, 비슷한 시기에 흐르는 논의와 고민들이 서로 연결되면 좋을 것 같아서 링크를 걸어봅니다. (그 쪽도 마침 조직을 이탈하시면서 책을 쓰셨더라구요) 책의 드래프트는 http://scr.bi/pv1Xwr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사이엔지(한국과학기술인연합 : http://www.scieng.net ) 메인에 올라와있는 토론 글줄도 읽어볼 때 연결되고 확장된 다양한 이공계인들의 고민을 알게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버즈를 만들어 내고 있는 상황이 한편으로 처음 글을 올리신 분께서 맘고생 많이 하실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하고, 다양한 댓글들을 읽으며 다양한 생각과 고민들이 주고 받아지는 것 같아 한편으로 고무적인 일이 아닌가 생각이됩니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의미 있는 기록들이 많이 남아 IT분야의 사람들이 진중하게 온라인에서 토론하는 모습을 다른 분야에도 긍정적이고 인상적으로 소개되며, 좋은 자극이 전파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에너지로 승화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다른 맥락이긴 하지만, 저는 IT분야에도 잠깐 몸담았다가 우연찮은 기회로 예술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창작의 분야에서도 종종 갑을병정, 빅브라더(대형 갤러리), 수탈체제, 생존, 피해의식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들 힘든 때인 것 같아요. 이 이야기는 본문하고는 상관이 없지만 그냥 문득 힘들다는 것에 연상되어 떠올려 지네요.

    위 글줄에서도 신입사원, 대학생들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지금 많은 분들께서 읽어주시고 있고, 꼭 IT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많이들 보시게 되고 자극을 받게 될 것 같아요. 저만해도 시간강사로 미술대학의 강단에 서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IT분야에 몸담게 될 가능성이 있는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도 한번 꼭 읽어 보라고 권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의미 있는 좋은 글들을(어쩌면 용기가 필요했을) 많이 남겨주신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127. 주말인데 이렇게까지 읽게 되었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중간중간 개념없는 글이 좀 있어 그렇긴 했구요 ㅎㅎ

    LG전자는 현재 분명 노키아와 같이 급격하게 쇠락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많은 문제점들이 현재 임계점을 넘어 밖으로 터져 나온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서 구CEO의 결단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28. 장시간에 걸쳐 모든 내용을 읽었는데, 배울 내용이 많이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LG에서 11년을 근무했고,
    지금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도 다른 퇴사하신 분들과 마찬가지로 LG마크를 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좋아지는 한 사람으로서 왜 LG가 이렇게 되었는지 소견을
    늘어놓고 싶어서 참지 못하고 씁니다.

    1. LG는 색깔을 정확하게 정했어야 합니다.
    LG는 제조업체인지, IT업체인지를 정확하게 자기 색깔을 정했어야 합니다.
    이곳에 회자되는 Innovation! 말 좋습니다.
    그렇지만 그 Innovation이 과연 제조업체로서의 Innovation인지
    IT업체로서의 Innovation인지 헷갈립니다.
    이곳에 계신 많은 분들이 소통의 부재, 잘못된 Innovation을 코멘트 하셨는데,
    IT업체로서의 Innovation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조업체라면 받아들이기 힘든 Innovation들입니다.
    제조업체라면 빠른 시일안에 싼 단가로 제품을 만들면 그만입니다.
    제조업체에게는 근무시간, 일의 효율화, 6시그마, 일잘법이 아주 중요
    Innovation의 방향성 마저 정확한 정의가 없는 가운데
    무슨 소통이 가능하겠습니까? 마치 부부싸움 처럼 서로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서로 이해도 되지 않습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는 LG는 자기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부터 정확히 정의해야 합니다.

    2. LG의 리쿠르팅
    LG는 자신의 정체를 정확히 정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색깔에 맞는 사람을 뽑았어야 합니다.
    지금 당장 스마트폰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하여,
    뭔가를 할줄 아는 사람을 시장에서 싹쓸이 한 것 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할줄 안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점이기는 하나,
    그 사람이 가진 특성과 비전, 그리고 조직과의 비전이 일치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같은 색깔의 직원이 같은 색깔의 조직을 더욱 발전시키는 법입니다.
    역시 같은 원리로 같은 색깔의 직원들끼리 Innovation을 해도
    말이 통하는 법입니다. 그것이 모두가 살 길입니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답답하고, 화가 나며,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떠나는 것입니다.

    3. 인사 운용
    마지막으로 LG는 더 이상 Yesman을 조직 책임자로 앉혀서는 안됩니다.
    조직책임자는 조직의 목표와 개인의 목표를 align할 필요가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며, 조직과 개인, 그리고 개인과 개인사이의
    의사소통을 책임질 사람입니다.
    직급과 직위를 가지고, 직원을 억누르는 사람이 아닌 데,
    아직까지 그런 사람들이 조직책임자로 앉아 있습니다.
    조직책임자야 말로 준비된 그리고 자질이 있는 사람으로 앉혀야 하며,
    인사발령시 철저하기 360도 평가를 거쳐 앉혀야 함을
    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회사에서 CEO에게 이메일을 보낸적이 있습니다.
    CEO와 직접적인 면담은 못했지만, 사장님과는 직접적인 면담을
    한 적이 있었고, 나름 만족스러운 답변들도 들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더 직원들이 더 답답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통감합니다.

    그냥 짧은 소견을 풀어놓고 나니,
    왠지 저도 CEO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 같아
    마음이 후련해 지네요.

    LG가 좀더 좋은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G 화이팅.

    • 그냥 한가지 덧붙이자면
      이 전란의 주범은
      전 CEO SSangS 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틀림없습니다.

      • 공감….ㅋㅋㅋ
        지금 한전사람들 힘들어 하는 것 같더라고요 ㅋㅋ

      • 이전 개발쪽에는 도전과 발전이란게 있었습니다.
        쌍칼형님 오신 후, 회사가 그렇게 변할 줄 몰랐어요.
        불과 반년만에…
        모든 꿈을 접고 퇴사한게 7년전이군요.
        참 아쉽더군요…

      • 동감 한표 더 에요.

        조직문화를 망치기는 쉬워도 다시 만들기는 어렵거든요.
        제 견해로는 엘지를 공장문화로 만든 장본인 이시고요.
        다 망쳐놓고 영전하셨어요.

  129. 우연히 들르게 되었는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왜 1등을 해야 할까? 우리는 이기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적자생존의 법칙만이 진리라는 오류아닌 오류를 늘 갖고 산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한국기업은 1등을 해야한다는 멍에를 늘 지고 살면서 (기업뿐 아니라 학생들도, 전 사실 고등학교때 끝에서 3등안에 들때도 많았습니다만,) vision이라는 것도 항상 숫자를 넣어야 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기업의 vision에는 왜 소비자에게 꿈을 꾸게하는 멋진 말은 없을까요? 이렇게 소비자에게 다가간다면 굳이 1등은 아니더라도 지속해서 경영이 가능한 회사가 되지 않을 런지요우연히 들르게 되었는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왜 1등을 해야 할까? 우리는 이기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적자생존의 법칙만이 진리라는 오류아닌 오류를 늘 갖고 산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한국기업은 1등을 해야한다는 멍에를 늘 지고 살면서 (기업뿐 아니라 학생들도, 전 사실 고등학교때 끝에서 3등안에 들때도
    많았습니다만,) vision이라는 것도 항상 숫자를 넣어야 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기업의 vision에는 왜 소비자에게 꿈을 꾸게하는 멋진 말은 없을까요? 이렇게 소비자에게 다가간다면 굳이 1등은 아니더라도 지속해서 경영이 가능한 회사가 되지 않을 런지요
    제 꿈이 너무 낭만적인 것일까요? 자고 일어나면 M&A로 넘어가는 회사가 이렇게나 많은데 말이지요..
    하지만, 항상 전쟁터에 나와 시달리는 군인처럼 살벌한 말들만 있다는 것이 항상 안타까왔습니다.

    그러다, 회사 생활 십여년에 내가 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일을 하는지 일을 하기 위해 삶을 사는지 혼동속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제 그만 이 전쟁터에서 전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제가 실력이 충분하다면 아마도 제 꿈은 이런 1등 신드롬에 시달리지 않는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드는 것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꿈이 너무 낭만적인 것일까요? 자고 일어나면 M&A로 넘어가는 회사가 이렇게나 많은데 말이지요..

    하지만, 회사 생활 십여년에 내가 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일을 하는지 일을 하기 위해 삶을 사는지 혼동속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제 그만 이 전쟁터에서 전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제가 실력이 충분하다면 그래서 기업을 경영할 수 있다면, 아마도 제 꿈은 이런 1등 신드롬에 시달리지 않는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드는 것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130. 이제 다 읽고…. 진짜 감동을 받았네요.

    긍정도 있고, 부정도 있고, 그리고, 다양한 각도에서 이야기하는 모든이들의 열정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참여한 모든 분들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 곳 미국에서 보면 LG 대단합니다. 미국 거의 모든 공항에 TV는 LG입니다.

    그것은 미국의 금융위기가 삼성, LG, 현대차에게 엄청난 기회가 된 것이 사실입니다. 거의 99% 입니다. 그러나 1%, 우리 대기업이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도 무시하면 안됩니다. 한국 정부의 환율 정책도 엄청난 도움을 주었지요. 지금 이들 대기업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미국 금융위기 후 엄청나게 올랐습니다. 물론 미국에서는 아주 낮은 점유율이지만….우리 한국사람이 생각하는 만큼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이 1%를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항상 열심히 하고, 준비하고 있다보면 언젠가 또 기회가 옵니다. 1%의이 한국적인 것이 이렇게 미국에서 도약을 하게된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비 미국적인 한국 문화를 미국(기업)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게 내려보는 경향이 아직도 엄청 납니다. 그러나 미국 금융 위기 이전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라고나 할까요…, 이런 갑작스런 변화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요…, 세계 금융 위기로 요동치는 글로벌 환경, 그리고 준비되어 있던 한국 기업, 논리적으로는 설명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사람의 인생도 그런 면이 있지 않나요 ?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존 개발시대의 직업 윤리가 우리 한국을 이렇게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을 잊어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이 정신까지 잊어버리고 자꾸 미국을 선망하면 실망이 크게 됩니다. 미국적인 것으로는 미국을 절대로 못 잡습니다.

    한류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미국적인 문화에 한국적인 정신들이 들어 있는 하이브리드 문화인 것 같습니다. 한국만이 가진 독특한 문화입니다. 직업윤리, 문화도 오늘 이글에 참여하신 열정을 보면 언젠가는 한국적인 직업윤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 믿습니다. 한류도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문화가 아니고 자연 발생적으로 만들어 졌듯이 한국적인 직업윤리도 자연 발생적으로 만들어 질 것을 믿습니다.
    한가지 덧붙이고 싶습니다. 한국의 시장과, 미국 시장은 크기에서도 다르고 문화적인 차이도 완전,완전 다릅니다. 간혹 이것을 잊어버리고 이야기를 할 때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 문화는 미국이라는 시장에서만, 오직 미국이라는 시장에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한국의 한강의 기적도 오직 한국에서만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서로 입장과 의견이 다르다고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원글을 쓴이게도 감사드립니다. LG 쪽도 대범하게 보시고 긍정적으로 받아주시면 좋겠네요.

    “우리 모두,각 사람은 다르지만 영혼은 하나이다” _톨스토이_

  131. LG전자에 1991년 인턴했던 사람입니다.
    참 가족적이고 좋은 회사였는데,
    많이 지쳤나봐요.
    힘내서 국내의 굴지 기업의 자리를 굳건히 했으면 좋겠어요.
    조직문화가 한번 흐트러지면 다시 잡기가 참 어려운데 말이죠.
    화이팅 하세요. LG도

  132. LG전자에 입사한지 만3년이 거의 되가는 사람입니다.
    일이 많고 야근 많은것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주말조차도 그까이꺼 특근비하고 바꿀수 있지요. 사실 입사후 내 시간을 위하여 사용한 주말보다는 회사를 위하여 헌납한 주말이 훨씬 많습니다. 비교 불가입니다. 정말 용납할 수 없는것은 불합리한 시스템과 불필요한 요구사항 지나친 관리와 통제입니다. 거기다가 더이상 이곳에서 배울게 없다는 생각이 들면 좌절하게 되죠. 입사할때는 열심히 끝까지 다녀보려고 했는데 이제는 자꾸 떠나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이지 내몸과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떠날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 동감입니다..
      일이 많고 야근이 많은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을 통해 배울것이 없고 비전이 없고,
      나의 노력이 윗사람들 알력다툼에 쓰이면
      떠나야겠다는 생각을하게됩니다..

  133. 아까 낮에 읽었었는데, 집에돌아와서 보니 댓글이 엄청 많아졌네요.

    저는 LG는 아니지만, 비상식이 판치던 회사에 다니다가 퇴사했습니다. 일일이 열거하자면 손가락 아프구요. 저는 구렁텅이에서 탈출했다고 표현하고 싶네요. 정말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현명한 선택.
    지금은 아무리 돈을 많이줘도 회사는 가기 싫어요. 이렇게 말하면 제가 회사생활 엄청 적응 못한 놈으로 보일텐데.. 아니구요. 나름 일 잘하고 책임감도 충만했었답니다.. 처음에는 그랬다는거죠. 날이가면갈수록 회사분위기에 찌들어갔지만.

    세상이 참 웃기지 않나요? 대학생들은 어떻게든 좋은데 취업하려고 애를쓰는데, 직딩들은 어떻게든 때려치고 싶어서 안달이고. 대학생들이 그렇게나 가고싶어하는 회사에 다니는 직딩들 조차 말이죠. 전에 회사 다닐때 느낀건데, 회사 분위기가 그래서 그런건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무얼 정말 하고싶어 하는지 조차도 모른채 먹고 살아야 하니깐 좀비처럼 회사를 왔다갔다 하는거 같았어요. 행복이라는 건 회사 밖에서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고 회사는 스트레스 받는 곳일 뿐. 기본적으로 이런 마인드가 심어지고나니 나도 똑같은 좀비가 되어간다는걸 느껴서 저는 탈출한거구요.

    그래서 저는 회사에 다니지 않고 좋아하는 일 재밋게 할 수 있는 길을 택했습니다.(자영업아님) 덕분에 지금은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네요. 굶어죽을정도는 아니니 다행.
    dogma 라는 단어 있잖아요. 정설..? 제가 생각할 때 한국 사회의 dogma 중 하나가 바로이겁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가고 좋은 배우자 만나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사는게 평범한 우리네 행복이다. 표현이 모자라서 그런데 뭔지 감이오시죠? 남들이 얘기하는 삶. 저는 이걸 벗어나보려구요. 내 삶은 내가 이끌어 가야하는데, 남의 이야기에 휩쓸려갈 순 없잖아요. 그렇다고 처자식 있는 분들보고 때려치고 하고싶은 일 맘껏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가정은 소중한 겁니다 ^^;;

    한국의 모든 회사들이 돈을 내서라도 다니고 싶은 즐거운 직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134. 제가 가장 놀란 건.

    스마트폰 사업 말아먹은 사람들 두명 중 한명은 P사 고문으로 간다고 하고, 또 한명은 아직도 LG내에서 사장하고 있다는 것.

    도대체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연봉동결하고 성과급 안주고 해서 시킨대로 한 것밖에 없는 말단 직원들이 책임다 졌죠.

  135. 최근 구본준 CEO께서 새로 오시고 품질을 강조 하고 계십니다.
    좋은 의도시겠죠. 품질의 LG로 다시 도약하자. 저도 같이 하고 싶습니다.
    .
    .
    이 말이 임원들 라인을 타고 내려오고 밑으로 내려와 행동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여러 품질관리부서에서는 연구소에 품질을 요구하죠.
    여러 기획부서들은 연구소에 일정을 요구하죠.
    위에선 싸게 만들라고 푸쉬 하죠.
    싸고 좋은 품질을 빠르게 위해 프로세스는 점점 강화되어 갑니다.

    강화되어진 프로세스는 윗사람들에게, 여러 일반품질부서에게 본부품질부서에게 그리고 본사의 품질부서에게 보고 되기 위해 점점 많은 문서를 요구 합니다.
    우리나라 사회조직의 특성이죠 한단계 통과할때마다 그 단계의 요구사항을 만족해야 하는…

    개발부서 연구원들은 수십장 되는 문서에 또 수십장 되는 첨부 문서 수십개를 한문서에 담아 만들고, 비슷한 문서를 또 만들고 약간 차이 나는 문서를 수십개 만들어 복잡한 여러종의 System에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실제 물건을 보며 개선점을 찾고 더 좋은 방법을 찾고 연구하고…
    그런 시간 없습니다. 문서 만드는데 일단 야근특근 다 했는데 뭘 또 하겠습니까 이미 힘든데.

    연구소 부담이 많다고 줄인다 줄인다 하던데 System은 올해도 더 복잡해지고 문서 종류도 더 많아 졌습니다. 문서 품질은 확실히 강화될듯 합니다.

    • 자율과 창의와는 반대로 가고 있죠… 관리 감독만 강화되는 꼴입니다.
      원래 하던 일도 멍석깔아놓으면 하기 싫은 법인데..

    • 공감합니다.
      GM 이 프로세스 강조하다가 저렇게 됐죠..
      위에서 한마디 하면 우선 프로세스부터 또 만들죠…
      똑같은 내용의 일을 몇단계의 프로세스를 만들어
      정작 문제해결, 개선하는 시간은 없고 장표만들고
      시스템 입력하고, 회의하고 시스템 따라가기에 바쁩니다.
      대부분의 인력이 그런 프로세스 관리하는 일에
      매여있고 연구원들이 그런 사이드 잡에 매달려 버거워하니
      연구원 더뽑고 결국 배보다 배꼽이 더크게 되는 쪽으로
      가는것 같습니다. 뭔가 열심히는 하는데 나아지는건 없고
      힘은 드는데 뭘했는지 모르겠고…
      즉 핵심에 집중하지 못하고 프로세스에 얽매여 생산성없는일에
      모두 매달려 있다는 거죠…
      회사가 커지면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해야 하나요?
      관리에 또 관리…..
      나중 감사에서 지적받지 않으려면 불합리하더라도 프로세스를
      무조껀 다 밟아야 하고 문서로 근거 다 남겨야하고
      꼭 감사에 안걸리기 위해서 일하는것 같이…
      간소화, 단순화, 핵심업무에 집중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smart 를 외치면서 정작 업무, 프로세스는 smart 와는
      동떨어지게 흘러가는듯 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136. 결국 대한민국의 현실은 착취의 인생일 뿐이다.

    복지? 미래? 그런건 보이지 않아

    능력있는 사람이 나가고 썩어빠진 종자들만 남은 거대 흉물이 되어갈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은 시스템이야 하면서 그 조직구조와 시스템문화에 대한

    무한신뢰를 보이는 분들도 계씨지만 한 20년 지나면 모두 손빨고 계씰듯

  137. LG전자 임원 분들은 확실히 기억해주세요.

    능력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 회사에서 사라질 때
    그 회사는 미래를 잃어 버리고 있는 겁니다.. 과거가 되는 거죠.

    그리고 가장 먼저 회사를 뛰쳐 나가는 사람들 대부분은 미래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가장 먼저 당신들 주변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지금 주위를 둘러 보세요. 어떤가요?

  138. 정말 비장하게 쓰신것같아요.
    LG폰을 산 유저로서 마케팅에만 신경쓰는.. 그런 회사가 되버린듯한 느낌이 듭니다..
    제품은 이정도만 만들어도 만족하는데.. 굳이 그 기능을 넣을 필요는 없는데..
    정말 커다란상자를 선물로 받앗을때 그런 아이의 심정같아요.
    열면은 열수록 아 아니겟지 에이 걔가 누군데 라면서 믿어보고 믿어보지만
    가면갈수록 자신만 놀림을 받게되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LG제품을 구매하고 lg 다니시는 분들의 예기를 들으면 좀그래요.
    딱 LG만 그런것은 아니지만 유독 제가 주변에 사용하는 전자기기나 그 회사에 다니는
    사원분들이 종종 눈에 띄고 많이 보여서 그렇게 느껴지나 봐요.
    잘읽었습니다.

  139. 현재 LG전자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최세윤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전하고자 하는 뜻을 깊이 공감합니다. LG전자에 대한 깊은 애정이 없었더라면 쉽게 글을 쓰지 못했을 겁니다. 진심어린 내용만 전달되었으면 좋겠고 이를 계기로 LG전자가 더욱 잘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기업이나 조직에 문제가 없는 곳은 없을 겁니다. 최세윤님께서도 LG전자가 잘 하는 것도 많지만 언급을 하지 않으셨다고 말씀하셨듯이, 실제로 자랑할 만한 것들이 많은 부분에서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애착을 갖고 LG전자를 걱정하면서 쓰신 것 같구요.

    제 바램으로는 이런 부분들은 더 잘 발전시키고, 나타난 문제들을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서 LG전자의 CEO를 포함한 구성원이 다시 한번 기본과 핵심으로 돌아가 정열을 쏟아서 세계시장을 리딩했으면 합니다.

    어느 곳에 있든 건승하시고, 늘 LG전자가 잘 되도록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세요!

  140. 저도 LG전자 CTO 에서 일했었고 몇년전 회사를 떠나 지금은 미국에서 공부중인데요. 제 생각에 회사 생활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조직(회사)과 개인이 함께 발전하는 것입니다. 이 조직에서 일함으로써 자부심을 가질수 있어야 하고, 여기서의 경험이 나중에 결국 나에게 도움이 되겠구나 생각하게 하는거죠. 다시말해서 잘돌아가는 (훌륭한)조직에 들어가게 되면 개인이 결국 발전하게 됩니다. 그 발전된 개인이 조직을 다시 발전 시키구요. 지난 LG전자에서의 생활을 돌이켜보면 주위의 똑똑한 선배-동료에게 많이 배우기도 했지만, 결국 훌륭한 사람들은 결국 하나둘씩 떠나고 결국 회사에는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리고 그냥 견디는 사람만 남게되는 현실은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매하게 삼성도 이렇다 다른 회사도 저렇다 물타기 하지말고, 진정 어떤 것이 LG전자의 핵심가치인가를 정의 내릴 시점이라고 봅니다. 몸이 아프면 의사에게 진단을 받고, 필요하면 치료를 받아야지요. 하지만 어설픈 의사를 만난다면 그것도 곤란하겠죠. 예전의 김 모씨나 남 모씨 처럼요. 어디 잘하나 한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죠.

    • “결국 훌륭한 사람들은 결국 하나둘씩 떠나고 결국 회사에는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리고 그냥 견디는 사람만 남게되는 현실” 이건 일부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더 좋은 기회가 있어서,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기위해 떠나는 이들도 있지만, 나약해서, 못참아서 떠나는 이들도 많습니다. 남는 사람들 중에 훌륭한 사람도 많고, 다른 곳에 갈 수 없어 꿋꿋이 버티는 이들도 있습니다.

      • 님 말씀대로 일부일수도 있겠지요. 사람들은 주위의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니까요. 그런데 “나약해서, 못참아서 떠나는 이도 많습니다.” 라는 말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네요. 참을수 없으면 그리고 바꿀수 없으면 회사를 떠나야지요. 나약한 것과 무슨 상관이 있나요? 강한놈만 살아 남는다 뭐 이런건가요? 회사가 중요한가요 개인이 중요한가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구름님이 얘기하신 참을수 없으면 그리고 바꿀수 없으면 회사를 떠나야하는 것에 동의합니다. 저는 강한놈만 살아남는다는 말한적 없구요, 개인이 먼저인지 회사가 먼저인지에 대해서도 언급한적 없습니다.

        저도 LG를 떠나긴 했지만, 남아있는 분들 중에도 훌륭한 사람이 있습니다. 떠난 이들 중에 나약하거나 못참아서 떠나는 이들이 있다는 의미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다른데가서도 버티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141. Pingback: 최세윤 선임 연구원이 LG전자를 떠나며 CEO에게 남긴 글

  142. LG전자의 가장 큰 문제는 같이 일하는 팀원들과 일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위만 바라보며 일하는 조직 책임자들입니다. 이런 경우 아래에서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나와도 자기 독선에 의해서, 또는 반대하는 사람이 많아서 정치적으로 소수라고 생각하면 이유없이 묵살하고 말지요. 그런 사람들은 나중에 어쩌다 자신의 윗사람에게 보고되어서 만들어진 제품이 히트하면 반대할 때는 언제고 내가 했다며 광팔기에 혈안이 됩니다.

    LG전자와 같은 대기업은 그런 사람들이 조직 책임자들 중에 많아지면 지금처럼 여러워지는 거고, 제대로 일할 줄 아는 조직 책임자들이 좀더 많아지면 회사가 살아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젊고 새로운 조직 책임자들이 많이 임명되었으므로, 기대를 함 해봅니다.
    LG전자 임직원 여러분 힘내세요!

  143. 아마 LG CEO도 이 내용에 공감 많이 할 겁니다. 다만 고칠 방안을 못 찾는 거죠. CEO가 화장실 벽보에 그런 글귀 써 놓으라고 하진 않았겠죠. 회사가 너무 큰 거에요. 어디서 부터 손을 대야 좋을 지 알 수 없게 될 정도로 커버린 겁니다. 고치려고 하기 보단 잘 쪼개는 일이 선행돼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역시 너무 큽니다.

  144. LG관련 협력사 품질업무를 하는 사람으로서 공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기업이나 M기업 고객사 대응할때랑은
    차원이 상대적으로 틀리더군요.
    위축된다고 해야하나?
    협력사 사람들에 말도 귀기울여 들어줬으면 하는 생각이 참으로 많습니다.
    예를들어 어떠한 문제가 터졌을때
    고객사에 문제가 분명하면 조용히 넘어가려는 생각만 하고
    협력사 문제가 분명하면 항상 클레임 얘기를 먼저 얘기하더군요.
    다른 고객사 대응시에는 상상도 못했던 부분입니다.
    목표는 같은데 가고자하는 과정이 너무도 틀리고
    고객사라 떳떳히 말도 못하는 상황.
    국내 대기업이 조금씩은 문제점이 있겠지만
    조직적인 체계 뿐만이 아닌 전반적인 체계가 변해서
    고객사와 협력사가 WIN WIN하여 변화 하였으면 합니다.

  145. MC 개발에 있다 나온 1인입니다.

    여기는 정말 `눈앞`만 보는 회사라는겁니다.
    단지, 아닌척을 할 따름이지요.
    혁신했다고 상주는 프로젝트들 까보면, 몇개 빼고는, 생각있는 엔지니어가 보면 기겁할만한 내용들이 수두룩 합니다. 땜빵해서 일시적으로 효율 높여놓은 하석상대 들일 뿐이지요.
    윗머리들 피쳐폰 하던때 근성만 남아있어서 실상은 모릅니다. 보고서 믿고 그럴싸하면 상 줍디다.

    당장 눈앞의 불만 끄다가, 현재 엄청나게 꼬인 코드로 진저브레드 하나 제대로 모르고 개발합니다.
    업그레이드 당연히 늦어집니다. 땜빵 되는 이유는, 정리하며 일을 하지 않고,
    당연히 일단 기능마다 담당자를 붙이는데, 이게 각 나라별/통신사별로 담당자가 붙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그런거 통합해서 정리 할 할 생각을 전혀 못합니다.
    이유는 윗머리들 알력 다툼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조직들이 갈라서 일을 하고, 서로 견재하니 정리가 될 리가 만무합니다.
    물론 위에서 좀 서로 잘 해보라 하지만, 그게 됩니까?

    아무도 정리 할 생각을 안하고,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합니다.

    합숙개발(스마트원) 길게는 3~4개월씩 들어갑니다.
    그거 갔다오면 개발자들 마구닥 퇴사 합니다.
    회사 상황 안좋다고 보너스 한푼 안나오고, 집에도 못갔지만 출장비 주는것도 아닙니다.
    당사자들 건강도 엄청 상하고, 그 개발자들 나가버려서 사후 지원도 제대로 못합니다.
    협력업체까지 못해먹겠다고 그만하자고 떨어져 나갑니다.

    멍청한 책임자들이 3~4달씩 있음에도 매 주말에 외출도 못하게 하고, 일 없어도 자리에 앉아서 대기 시킵니다. (물론 그런 책임자들은 합숙 안해도 비슷하게 몰아치지만요.)
    결국 사람들 게임하고, 영화 봅니다. 아예 낮에 몰래 놀고 밤에 일 조금 합니다.
    책임자들은 죽어도 모르고 있을껍니다.

    위에서 보면서 좋다고 합니다. 합숙 하면서 야근까지 팍팍 하며 주말에 외출까지 안 하는거 보니까 왠지 좋은 제품 나울꺼 같습니다.

    그렇게 개발자들 피곤하게 멍한 정신으로 만들어지다보니, 대박 사고 칩니다.
    사업자 패널티 억소리나게 먹고 난리가 나지만, 밤샘 해서 열심히 했다고 탓하지도 못합니다.
    그냥 흐지부지 넘어갑니다.
    데드라인 늦는것도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수 있냐며 독촉은 하지만 결국은 많이 봐줍니다.

    나중에 업글은 해야 하니까 적당한 외주 붙잡아다가 업글 의뢰 합니다.
    외주가 세상에 저렇게 꼬아놓은 코드 처음 봅니다.
    안드로이드 오리지날 코드랑 너무 다릅니다.
    컵케익 이클레어에서나 쓰이던 코드가 마구 혼재되어 있습니다.
    외주 지지칩니다. 결국 내부에서 다시 대충 비슷한거 해본사람들 모아서 던져줍니다.
    처음에 떡칠해서 정리안하면서 올라왔기에 역시 헤메기는 매한가지입니다.
    그냥 야근만 하고 하는척이라도 합니다.

    그러다 불만 빵 터지고, 아고라 서명 올라오고, 소송걸리고 난리가 납니다.
    어떻게든 얼추 동작하게 해서 고객들한테 보내고 달랩니다.

    이것의 영원한 악순환을 MC에서는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처음에는 열정으로 으샤으샤 하지만, 나중에는 지칩니다.
    퇴사하거나, 그냥 월급날 기다리며 멍해져서 하라는 일만 대충 합니다.
    재 충전할 시간도 제대로 안줍니다.

    결과는… 제품을 보시면 아실꺼라고 생각됩니다.
    지금은 바뀌었다지만, 타사제품 쓰지 못하게 해서 타사 제품이 얼마나 앞서있고 우월한지 알지도 못했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졌으니, 타사 안드로이드 폰 써본사람들은, 헬지폰 써보면 겉만 번지르르하고, 엄청난 불안정 기본기능의 부실을 느끼고 반품하거나, 안티로 돌아섭니다.
    많이 팔리지도 않으니 사후지원 할 생각도 그닥 안냅니다.
    그래서 첫 스마트폰으로 쓰는 사람믈이나 모르고 쓰지, 다른거 써본 사람은 얼마나 개판인지 느끼니까 반품해 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게 MC의 현실입니다.

    멍청한 윗사람들… 좀 잘라내십시오.
    그 밑의 사람들은 잘 알고들 있습니다.
    누가 멍청하게 일하는지… 귀를 잘 기울여 보십시오.
    눈앞만 계속 보고, 그런 목소리를 무시하면 이제 1년 뒤쳐진거 2년 3년씩 뒤쳐집니다.

    세탁기 냉장고만 남기고 다 팔아칠껀가 싶습니다.
    빨리 퇴사하고 나와서 정말 다행입니다.

  146. LG전자에 임원전용 냉장고도 있다고하더군요..
    그말 듣고 기겁을 했습니다..

    임원 전용냉장고라고 붙여놓고 손대면 안된다고 경고장을 붙여놨다나..

    그렇게 위화감조성을 하면 나같아도 때려치고싶음

  147. 미군이 오히려 한국 대기업들보다 열린 조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종종 해왔습니다.

    미군의 조직 문화를 들여다보면 한국군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비일비재하죠.

  148. 댓글만 다 읽는데 3~4시간 가량 소모될 양이 됐네요.
    이 많은 댓글 중에 정작 에 대한 내용이 별로 없는게 참 아쉽네요.
    퇴사하신 분이나 지금도 계신분이나 뭔가 이라는 말씀들은 많이 하시는데
    장담 하건데 잘 안됩니다. 언제 한번 본부장 간담회를 본적이 있었습니다.
    그거 보다가 큰소리내서 웃어버렸습니다. 혁신, 구글, 애플 이런거 들먹이더니 결국 한다는 말이
    더군요. 무조건 빠르게하라는데
    빠르게 하니 소프트웨어가 누더기가 되고, 쓰레기폰이 나오는겁니다. CEO까지 갈 것도 없어요.
    여러분들은 눈알 붙이는 공장장과 일하고 있습니다. 피라밋 구조 체계는 굉장히 안정된 구조이고,
    무너지지도 않지만, 또한 변하지도 않습니다. 자꾸 뭔가 의욕적으로 열심히 해보겠다 뭐 그런 분들이 있는데 본인도 알지 않나요? 모른겠다면 지금 당장 퇴사하십시오. 님들 때문에 변화가 안되는겁니다.
    ㅎㅎ 피쳐폰 할때 참 웃긴말씀들 많이 하셨었죠. 출시 하루가 늦어지면 몇억이 손해고, 일주일이 늦어지면 몇십억이 손해고… 그렇게 직원들 부려 자시고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왜 몇억, 몇십억 손해를 직원들에게 떠 넘기는 겁니까? 주인의식은 이럴 때 필요한 겁니까? 이 정도 빚도 감당할 수 있어야 주인입니까? ㅎㅎ

    그렇게들 구매자를 호구로 보고 껍데기만 바꿔 팔아쳐자셨기 때문에 LG제품에 단골이 없는 겁니다.

    LG 지금 엄청나게 퇴사해서 개발자 막 뽑는다고 들었습니다. 조직에 흡수가 되기만을 바랬지
    그 인재의 역량에 대해서 따져보지를 않았죠.

    LG는 공장 많이 차려서 모니터나 잔뜩 만들어 파세요. 아직까지 모니터의 이미지는 좋거든요.

    • 정작 에 대한 -> 정작 quality에 대한. 단어가 필터링이 되는 듯 하네요.

  149. 생각난김에 한마디만 더하죠. LG전자 퇴사하고 나서 회사가 진짜 잘안되서 나에게 돌아 오는게 뭔가 있나요? 아 내가 떠나니까 잘안되는구나.. 이건 정말 초등학생인거구요. 나중에 이력서에 예전의 “대우전자” 처럼 망한회사가 되면 좋을게 있을까요? 원글 쓰신분이 그나마 애정이 있으니까(있었으니까) 이런 글이라도 쓰는거지 대부분의 경우는 저처럼 그냥 중립입니다. 이직할때도 이전 회사 험당은 금기이죠.

  150. 회사생활을 해본 분들은 대부분 공감하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대기업에서 20년 근무하고 최근에 회사를 차렸습니다.
    업무와 관련하여 최근에 LG 전자 서초 R&D센터에 방문한적이 있는데 잠시 이기는 하지만
    Innovation 관련 아~ 이조직은 상당히 경직되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교수님께서 그러시더군요 대한민국에서는 제조업을 해야 한다고… 이글을 읽고 다시한번
    대한민국의 현 주소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절대 공감하지만 한편으로는 다시
    생각해 볼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LG나 삼성을 비롯 우리나라의 많은 회사들이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는데 이제는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구나. 그렇다고 당장 제조업을 접고
    새로운 Innovation 을하기는 불가능 하다고 판단 됩니다. 더구나 제조업으로 일군 지금의 위치를
    포기하고 일대 혁신을 통해 변신을 감행하는 건 미친 짓이죠. 삼성 이건희 회장님께서 최근
    S/W 를 강조 하시는 건 이러한 제조업 기반을 버리지 않고 Innovation 을 하자는 즉 기존의
    제조업 기득권을 최대한 활용하여 제한된 Innovation 을 하자는 의미로 느껴졌습니다.
    그러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고 현명한 선택이라고 판단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기업의 이러한 선택은 어쩔수 없는 것이고 현 상황에서 최선의 선태을 하는 것
    같은데 대한민국의 진정한 Innovation 은 어떻게 할 것이냐 입니다.
    거대 대기업이 기존에 해왔던 제조업의 틀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은 결국 중소 벤쳐기업의
    활성화를 통해 해결하는게 좋은 대안으로 생각 되는데 정부나 대기업이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
    주지 않고 있다는게 현재의 가장큰 문제가 아닌가 생각 됩니다. 즉 님과 같은 생각을 가지 분들이
    많은데 님처럼 과감히 뿌리치고 나가려고 해도 밖에는 그러한 장이 없기 때문 이 아닐까요?
    님은 그래도 새로운 자리를 찾았지만 수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그러한 자리를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그 자리에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먹고 살아야 하니. 안철수 교수님께서 이야기 하시는
    동물원 이야기는 몇몇 대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대한민국이 어디에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국가 비젼의 문제로 생각 됩니다. 최근 HP 가 최근 대대적인 사업 개편을 단행하고
    있는데 기존 사업이 불확실하니 새로운 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 하겠다는 것이겠죠.
    결과는 어떨까요? 망하거나 성공하거나 엄청난 도박을 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어떤게 정답이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텔이 과거 메모리사업을 과감히 포기 하고 CPU로
    방향을 선회한건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도박을한 것입니다. 그 도박에서 성공한
    것이죠. 우리나라에 있는 대기업들이 이러한 도박을 해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 제 판단은
    No 입니다. 대한민국은 아직 이러한 도박을 해서 성공할 확률이 낮은 사회적 인프라 때문이라
    판단 됩니다. 님이 지금 몸담고 있는 중소 벤쳐기업들이 성공하는게 우선 시발점이라 생각되고
    이러한 성공의 누적은 결국 대기업이 Innovation 해도 성공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의 큰 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건전한 사업가 정신과 이러한 건전한 사업가 정신을 가진 분들이 진정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건 정부만의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과거 벤쳐붐에
    편승해서 대한민국을 농락한 사람들이 아직도 버젓이 판을 치고 있는데 누구인가요?
    우리와 같이 일하던 동료입니다. 님과 같이 건전한 생각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은
    문제들이 치유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지금의 도전, 개척정신, 문제의식을 좀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 합시다. 화이팅

  151. 경력직으로 LG로 옮겨올때 그래도 어떤 꿈과 야망을 가지고 왔을텐데… 또다시 LG를 떠났군요.
    조직문화 생활과 회사에대한 불만이 또 이직을 하게끔 만든 이유일까요? 커톡으로 옮겨 갔을때 그회사로 간다면 또 어떤 장단점을 따져서 갔을까요. 마찬가지로 LG로 옮겨 올때도 그랬을 것이고…
    LG라는 대기업 비단 LG뿐만 아니라 삼성도 마찬가지고, 그 공룡과 같은 커다란 기업문화에는 어느정도의 규칙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저도 슬리퍼 찍찍 거리며 끌고 다니는거 정멀 듣기 싫고 보기 싫습니다. 더구나 CTO라는 연구직에서 집중해서 연구하는 와중에 슬리퍼소리 나면 짜증나지 않겠습니까. 일개 개인 사무실이라면 그럴 수 있을 수 도 있지만, 수백명이 함께하는 공간에서 다 슬리퍼 끌고 다닌다면, 참 우수운 꼴이 아닐까요. 나하나 괜찮겠다고 할 수 있지만, 이건 나하나 문제가 아닐겁니다.
    몇년을 근무했는지 모르지만, 근무하는동안 정말 대표되는 성과를 내놓은 것이 있나요? 정말 많은 업적을 이루었는데도 퇴사를 하셨다면, LG로서는 인재를 잃었다 할 수 있지만, 본인 스스로 견디지 못해 보다 좋은 조건으로 떠난거라면, 그냥 철새와 같다보여집니다.
    리더의 역활이 20% 라면 팔로워의 역할이 80%라 했습니다. 리더만 탓할께 아니라 팔로워로서 얼마만큼 열심히 했는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출퇴근 시간은 지키라고 있는겁니다. 매일 체크하는것도 아니고 그 수천명이 근무하는 건물에서 9시가 넘어서까지 출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내가 조직장이라도 화장할 노릇일겁니다. 계도차원에서 가끔식 하는걸 꼬집는다면, 님은 어딜가도 답답해 숨막혀 뛰쳐나올겁니다.
    어디를가도 나와 100%맞지 않습니다. 다만 내가 얼마만큼 노력하고 성과를 내느냐에따라 보상은 이루어집니다. 남의돈 먹기가 그리 쉽겠습니까.
    분명 이글은 대기업의 조직문화에 시사하는바가 크다 할 수 있습니다만, 본인에게도 자신을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연구직은 아니신것같군요.. 개발실.. 대학교 랩이라 보시면됩니다.. 연구개발하면서 구두신고 밤 10시까지 개발한다면 …

      윗글을 비판하는게 아니라 경영자와 연구직의 견해 차이가 이렇게 큽니다..

      • 저도 연구직이지만, 매일 밤샘할때 몰골의 처참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그렇다고 하루종일 처참한 몰골을 할 수 는 없잖아요. 모두가 근무하는 시간엔 되도록 말끔하게 하고 정규시간 끝난 후 야근시간부터는 슬리퍼 끌고 편안한 복장으로 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매일 밤샘한다고 수백명이 일하는 일터에서 아침부터 슬리퍼 끌고 다닌는건 아니잖아요.

    • 말씀하신 것에 대한 댓글의 댓글이 위에 다 있습니다. 대단히 의미 있는 글들 입니다. 자신의 의견이나 하나 틱 던져놓고 돌아보라고 하는건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뚱단지같은 배짱인가요? LG 직원들이 슬리퍼나 직직 끌고 다니는 13세 초딩으로 확대해석하는 내용에 대한 답이 위에 다 있습니다. 어찌그리 위에 어떤분과 내용이 이리도 상통입니까.
      어떻게 그렇게 사람들이 생각이 같을 수 있죠? 신기합니다.
      그리고 무섭네요. 조직이 사람의 생각을 모조리 같게 만든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계시네요. 이 정도 확대해석은 LG직원을 슬리퍼나 직직끄는 13세 초딩으로 만드는 것과 다름 없음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퇴사하세요. 더 이상 LG에 피해주지 마시구요.

    • 시장환경도 다르고 소비를 주도하는 층도 달라져 있습니다. 조직을 잘 관리하는 방법이 개인의 행동을 제재 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대외적인 공간이 아니라면 슬리퍼가 문제가 될까요? 개인적인 기호가 보기 싫다는 말씀 이신거 같은데, 그런 억압적인 분위기가 회사를 경직되게 만든다는 말입니다.
      글쓴이 글.. 서두에 5년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비꼽게 보려고 보니 제대로 못 보신것 같습니다.
      댓글 다신분… 말투나 받아들이는 깜냥이 참 안타깝습니다. 후배사원들이 그렇게 말하는 무능한 관리자…가 본인이 아닌지 생각을 해보세요.
      회사에서의 성과?… 월드넘버원 상 받으면 되나요? 그럼 전 성과있는데…
      James님은 있나요?

    • 부분을 확대 해석해서 전체 글의 취지를 오도해 버리시는군요.
      읽기부터 제대로 하셔야, 할 듯 합니다.

      느낌이 무슨 그룹장쯤 되시나 봅니다. 그대로 묻어납니다.

  152. 참 좋은글입니다..저도 평소에 생각해왔던것이지만..이건 어쩔수없는 현상같아요 LG만의 문제가아니라 한국전체 대기업 기업문화가 그런게 아닐까도 생각해봅니다.심지어 외국계기업이 한구들어와서 한국인이 사장이되면 그렇게 변하더라구요..분명 본인들은 해외에서 유학이다머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옴에도 불구하고.한국만오면 다그러는지.딱 제대하고나서 예비군복입으면 180도 변한는 거랑 다름없다고봅니다.그리고 벤처기업이라고해도 몇군대빼놓고는 대부분그리한것같아요.말로만 하는 혁신과 창의적인사고 이건 강요한다고 되는문제도아니고.사회적반적인 경직된 사고와 수직적인 직장문화로 인해 나오는 현상이로봅니다.신문에서는 연일 소프트웨어산업이다 창의적인 사고와 사업을 부르짖지만 과연..그게 언론화되고 기사화된다고 바뀔지는 의문입니다.게다가 실패를 용납하지않는 한국사회에서 단기적인 이익만 쫓는건 어쩌면 당연하다고봐요..당장이라도 머하나 잘못하면 바로 매장당하는 사회인데..이런사회에서 혁신? 창의적인사고? 될리 가 만무하죠…게다가 권위적인 사장들..참 변할게 많다고 봅니다..아무튼 이런것이 바뀌지않는한 혁신이란 말은 허울뿐이겠죠..아마 100년지나도 안바뀔꺼에요…앞으로 어떻게될지.모르겠지만..그리고 위의 댓글좀보니 비아냥대시는 분들도 보이는걸보니..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드네요..

  153.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이런 곳(일반 기업)아닌 방송국에서 일하는데요.
    특히 ‘조직문화’ 부분에서 정말 공감이 갑니다.
    가장 합리적인 조직이라고 생각했던 방송국인데
    그렇지 못한 부분이 많지요.
    말씀하셨던것처럼 top의 언급, 경쟁 방송사 언급….
    이런 안타까운 현실이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씁쓸합니다.

  154. Pingback: leesbok's me2day

  155. 너무 나대셨네요….
    이런글을 왜 공개하는지,,,,,
    자기 PR??
    안타깝네요..
    그래도 그동안 LG전자의 해택도 많이 받으셨을텐데….

  156. 본문과 수많은 댓글들을 정독하니 여려 의견들을 가지고 계신분이 많다는걸 새삼 느낍니다.
    이글이 많은 분들이 반대보다 공감 하시는걸 보니 앞으로 ‘조직문화’에 자그마한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새삼 기대 해봅니다.

    항상 건승하시고 카카오톡! 더욱 더 멋진 앱으로 거듭나도록 개발해주세요.

  157. LG U+ 통합프로젝트…
    갑을병정 하청구조에 야근, 주말근무 등 개발자들을 쥐어짜는 막장이 된 지 오래..
    처음 들어본 회사의 소속으로 일하고 계약은 또 다른 업체와..
    이건 어딜가나 기본인가..
    화장실 볼 때마다 봐야 하는 카툰.. 근태, 복장단정, 자리비우기 말기
    출입증 발급받는데 2주… 그동안 아침마다 줄서서 임시출입증 발급
    깔아야 하는 액티브X 보안툴만 대여섯개, OS는 나온지 10년도 넘은 XP만..
    관리만 하겠다는 1차하청업체직원도 개념상실
    관리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왜 이리 많은지 관리에 관리를 위한 작업들
    의미없는 숫자채우기, 수박겉핡기 보고문화, 중도이탈자 속출
    엔지니어들은 원가를 구성하는 한 Factor일 뿐..

    No compensation
    Day by Day..
    System Integration

    • ㅋㅋㅋ 서울역 쪽에 계시나 보네요.

      뭐 저는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중이고, 지금 다른 글쓰신 여러 분들의 고뇌 따위 겪고 싶지 않아서 취직 안하고 계속 프리랜서만 하고 있는 중 입니다. 위에 어느분이 말씀하셨다시피 딱히 LG 만의 문제는 아니지요.

      다만, 돌아다니는 와중에 가장 심각하다고 느끼는게 LG 라는게 문제지요. LGE 프로젝트도 해봤고, 지금은 U+ 프로젝트를 하는 중인데, 뭐랄까… LG 쪽에서 일하면 항상 이건 무슨 연극인가? 질 나쁜 코미디?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엉망 이더군요. 뭐 오십보 백보 차이라지만, LG 쪽이 항상 백보 쪽에 더 가깝더군요.

      내부에 있으신 분들이나 이쪽을 하청으로 거쳐간 분들은 대부분 아실만한 문제지 않을까 싶습니다. 솔직히 이성과 감성, 판단 기준을 가진 인간과 일하는게 아니라, 무슨 실에 매달린채 삐걱거리는 마리오넷들과 일하는 느낌이 들때도 있습니다.

      한, 두 사람이 그렇다면 개인의 문제겠지만, 아무래도 여러 프로젝트들의 다수의 사람들에게서 동일한 느낌을 받는다는건 회사의 문제겠지요. 하도 여기저기 많이 떠도는 프리랜서라서 그럭저럭 괜찮은 회사와 도저히 안될 회사를 구분짓는 한가지 기준이 있는데

      “이런 것 보다는 이렇게 하는게 좀 더 좋지 않을까요?” 라는 아이디어를 내 줬을때, “좋네요. 이렇게 바꿔볼까요? 위에요? 제가 설득해 볼께요.” 혹은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라고 자기 기준을 가지고 일하는 회사와 “위에다 물어보고 말씀드릴께요.” 라는 비둘기들만 가득한 회사 입니다. 어느쪽이 괜찮은 회사, 어느쪽이 도저히 안될 회사인지는 다들 아시리라 보구요.

      LG 계열의 문제는 인간이 자기 생각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느냐의 최저의 최저 수준의 문제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어짜피 프로젝트 2달 있으면 끝나니깐 내가 신경 쓸바도 아니고, 별로 관심가지고 싶지도 않지만, 적어도 이 글을 읽는 회사의 대가리들이 아무것도 못느낀다면 LG 는 서서히 익어가는 개구리처럼 죽어가겠죠. 까놓고 이야기해서 이쪽 직원이나 을 정도 위치에 있는 관리급 하청들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너네 회사 뭐 이래?” 형태로 이야기 하면, “우리 회사 원래 이래 ㅋㅋㅋ” 뭐 이렇게 직원들끼리도 무너져가는 자기 회사를 안타까워하기 보다는 그냥 감상하고 있는 상황인데 뭘 어쩔까요. 뭐 그 사람들을 욕하는 위에서 보인 패기의 신입사원 같은 친구들도 있겠지만, 이야~ 프리랜서로 5달 다녔는데도 정말 짜증나고 지치는데 몇 년 넘게 다니는 사람들은 볼 것도 없겠죠.

  158. 리더와 팔로워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같습니다.
    둘다 힘들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을 만들어 놨으니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죠.

    정작 중요한 것은 잘 팔릴 수 있는 물건을 만드는 것인데, 그것에 집중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인가 라고 생각해 보시면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159. Can you please have this page in English. As a foreigner working in Korean company, I too want to understand Korean perspectives.

    • We are discussing about the culture of korean companies..
      We have very strict culture and it was good (according to the result) until now.
      In that culture, free discussion was completely prohibited.
      But many koreans in this post think it should be changed because of the mobile trend is not based on hardware any more. So we’re discussing about the way to move in a right way. Because our software power is very weak and we don’t have any clue to solve it yet.
      There are quite shameful issues, so I don’t want to say about everything but the key topic is as above, “Right way to korean electronics companies”. (But focused on LGE)

      • thank you.

        I have a comment, Korean companies mostly the big ones are not ready to hire foreign recruits.

        Just as I am, most live disappointed.

      • Your comment is exactly same as me.
        I said, “Korean companies can’t work together with foreiners(at least, for now..)”
        They use Korean only in the formal documents, in almost all meetings, and even in small talks.
        (and push to learn korean to foreign colleagues..)
        And they don’t have any specific plans to follow when you work in most cases.
        Koreans can follow that kind of awful culture anyway, but foreiners can’t.
        and the development process is chaotic….

        Hopely, I want to say this is just a crisis to move on to be better.

  160. 어제 아직도 엘지에 남아있는 후배들과의 모임에서 이 글이 화제가 되길래 안타까운 마음에서 한글 한글 정독을 했습니다. 개그 콘서트의 불편한 진실 코너가 생각나네요..

  161. LG전자의 문제를 보면

    “헨리 민츠버그”가 지은 “MBA가 회사를 망친다”(Managers Not MBAs)가 생각납니다.

    MBA 나온 똘똘하나 사회경험없는 컨설팅회사 직원들 말만듣고, ROI 등 화려한 투자기법상의
    숫자놀음에 현혹되어,

    현장직원이나 고객들의 말은 듣지도 않는 경영진과

    회사의 광고나 기술투자에 사용할 돈을 누구타라고 전용기 구입에 사용한 사례등이 많은 생각할 점이 있습니다.

    (전용기 구입하여 매출 좀 늘었습니까? 일반 비행기를 타야 꼬마들이 아이패드로 영화보며 게임하며 여해가는 것을 볼수 있지요? 전용기타면서 고객들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을 볼 수 있겠나요)

    저는 대기업에는 근무한 적이 없지만 S사나 L사에서 휴대폰 부분에서 근무한 친구들이 있어 분위기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오래전에 PROJECT 계획 낼 때는 ROI다 머다 해서 투자비 깍고는 발등에 불떨어지니 합숙이니 머니 하면서 사람잡는다고 하더군요.

    무식하게 깡패처럼 사람잡는 것도 한두번은 되지만 이것이 지속되면 사람이 떠나지요

    L사에 근무하다가 대학으로 간 친구가 말하더군요 L사에서 초기에 휴대폰 개발하던 사람들이 대부분 이상한 상사 때문에 거의 이직하였다고, 그 덕분에 교수인 자신은 네트웍이 넓어져서 좋다고 하더군요

    S사는 돈으로라도 이직을 막고 있는데, L사는 그것도 되지 않으니 이직하는 사람이 많고, 프로그램 구현에 숙련된 사람이 없어 개발이 늦는다고 하더군요

    L사는 제품에 대한 고객의 불평이 전혀 피드백이 안됩니다. 노트북도 몇년만 지나면 윈7에 필요한 유틸프로그램을 전혀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신 노트북을 지원하는 유틸중에 오래된 노트북에서 돌아가는 유틸이 있는데도 몇번만 시험해보고 호환된다고 공지하면 될 터인데 이것도 하지 않습니다.

    dvdprime에 가면 L사가 만든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어떤 취급을 받는지 한번 살펴보세요

    기업혁신도 고객 써비스도 모두 문제가 있는 총체적인 난관이네요.

    그래도 정감이 가고 내가 지금까지 대부분 사용한 전자제품을 만든 lg가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적어봅니다

  162. 오타도 많고, 맞춤법이나 좀 맞춰쓰지…

    CEO한테 메일 보낸다면서 그 정도 예의도 없나.,

    거기다가 유명해져서 인터넷에 이렇게 퍼뜨릴 목적으로 공개까지 하면서,

    오타에 맞춤법도 여기저기 틀리고… 그 정도 확인은 좀 하지…. ㅉㅉ

    • LG전자 상무님 납시오~ ㅉㅉ –> 이건 한국말인가요? 덧글부터 똑바로 다시죠.

    • 그냥 한심하다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네요.
      이 글이 말하고자 하는 요지에 좀 더 집중하시죠?

    • 유치하단 말 밖에 할말이 없네요.
      여러분들이 지적했듯이, 글에 집중을 해야지..
      지금 글 맞게 썼나 시험보는 것도 아니고!!!

      정말 한국의 교육의 문제입니까?
      왜 이런 한심한 사람이 있죠?
      물론 다양한 사람이 있다고 해도…
      이런 댓글은 유독 한국에만 있는 것 같습니다!!

    • 죽~ 댓글들을 정독하고 있습니다.
      놀랄만한 혜안들, 애정, 근심어린 관심.
      때론 공분하고, 감탄하며,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 대한 긍정/ 부정이 9:1정도 되는 것 같은데
      이 것도 마찬가지로 무게 있는 글만 있으면 되나요.. 획일적이게

      이런 개콘 같은 댓들과 이를 조롱하는 빛나는 재치들.
      재밌습니다.

  16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지적하신 문제는 크게 보면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되어 몇자 적어 봅니다.

    원글에서 지적하신 문제들의 원천적인 원인은 현재 우리 교육과 문화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혁신의 문제의 경우에 대해서는 교육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나라 교육은 정답을 중요시 하고 그것을 “주입” 하는 교육입니다. 정답을 중요시하는 교육에서는 혁신적인 생각이 살아 남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수업시간에 이상한 질문(대부분 참신할 질문)하는 학생은 면박을 받기 일수고 우리들은 자기도 모르게 질문 하는것을 두려워 하게 되고 점점 수업 시간에 토론과 질문은 자연 스럽게 없어 집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대학생으로 갈 수록 수업시간에 질문이 줄어 든다는 것입니다. 초등학생들이 질문을 제일 많이 한다는 군요. 그래서 이런 교육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하게 되고 정답이라고 생각되는 안전한 길을 가려는 경향이 짖게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혁신적인 생각을 하고 표현을 하는 것이 매우 두렵게 되는 것입니다.

    토론을 강조하는 교육에서는 현재의 정답을 왜 많은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는지, 다른 의견들은 왜 지지를 못받는지 많은 토론을 통해서 “이해” 를 하게 됩니다. 수업시간에 아무리 바보 같은 질문을 해도 선생님이나 교수는 아주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고 수업시간이 모자라면 따로 시간을 내서 학생이 이해할 수 있도록 몇 번이고 설명을 해줍니다. 이런 교육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은 아무리 어설픈 생각이라도 자기생각을 표현하는 데 익숙하고 심지어 즐기며 이를 통해 최선의 방법을 찾아 갑니다. 그러므로 토론을 통해서 혁신적인 아이어는 자연스럽게 표출 되고 자연 스럽게 시도 됩니다. 그리고 혁신 적인 아이디어가 실패를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것에 오히려 감사를 표현합니다.

    우리 교육이 토론 위주의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선생님과 학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선생님들은 학교라는 틀에서 낮은 자유도를 가지고 있으므로 학부모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주입식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써 아이들과 토론을 할 때 무척 힘들 때가 많습니다. 그냥 제에게 익숙한 방법대로 정답 알려주고 끝내고 싶은 욕망이 불끈 솟을 때가 많습니다. 토론식 교육은 주입식 교육보다 많은 시간과 인내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 부모들이 변하지 않는 다면 우리는 또 다음 세대에게 토론 위주의 교육을 전달하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 학부모들이 변해야 합니다. 부모가 되신 원글을 쓰신 분께서도 꼭 실천해 보시길 당부드립니다. 또한 학부모들이 선생님, 교장, 교육감에게 이런 교육을 하도록 강력한 압력을 행사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교육은 토론에 너무 약합니다.

    대부분의 회사의 조직문화는 수직적 상하 관계를 중요시하는 우리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는 나이 어린 사람이 나이 맞은 사람에게 자기 의견의견을 표시하면 대부분 건방지다거나 버릇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은 회사에서도 적나라하게 적용이되고 수직적 상하 관계에서 일방적인 의사전달만 시행이 됩니다. 다시 말해서 위에서 아래로 의사만 전달 되고 아래서 위로는 의사가 전달되는 경우가 극히 적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토론 문화 부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읍니다. 아무리 직급이 높으신 분도 틀릴 수도 있고 아무리 직급이 낮은 분도 맞을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수직적 상하 관계에 의한 소통의 부재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문화에서 수직적 상하 관계를 개선하고 수평적 관계를 증대하기 위해 첫번째로 제안하고 싶은 것은 연령을 질문하거나 표현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자연스럽게 만나면 몇 살 인지 무슨 띠인지 받드시 물어서 상하 관계를 분명히 하고 나이가 많은 분께는 존칭어를 쓰고 나이가 어린분께는 반말을 씁니다. 나이을 묻지 말고 모든 사람에게 존칭어를 쓰기를 권장합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인간은 존중 받아야 합니다. 또한 이력서에 연령을 표시하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그 사람의 경력과 연력은 상관관계가 낮습니다. 이를 통해서 조금이나나 수직적 관계를 수평적 관계로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원글에서 지적하신 조직 문화는 또한 우리 사회의 신뢰의 부재에서 비롯된다고 생각됩니다. 서로 신뢰를 못하기 때문에 발생되는 문제 입니다. 회사는 사원을 신뢰하지 못하므로 사원을 감시합니다. 출근 시간도 체크하고 업무 시간에도 업무에 필요없다고 생각되는 인터넷 사이트는 막아 놓습니다. 이러한 신뢰의 부재는 상호간의 불신만 조장하고 애사심을 사라지게 만듭니다. 상사들이 사원들을 신뢰하면 자연스럽게 주인 의식과 애사심이 생긴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서양의 기업들은 출퇴근 시간도 따로 없으며 심지어 업무시간에 무엇을 하는지 관심(?)도 없습니다. 단지 문제와 결과를 가지고 열띤 토론을 하고 최선의 방법을 선택합니다. 신뢰는 모든 부정과 악행을 없애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아무리 좋은 방법과 제도로 감시한다면 그 문제는 근본적으로 영원히 개선 될 수 없습니다.

    위 글에서 여러가지 방법들을 제시됐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성 세대인 우리가 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변하지 않고서는 우리 사회, 우리 회사, 우리 학교가 변하지 않습니다.

    내가 변해야 모든 것이 변합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귀한 댓글이네요. 주옥같은 생각입니다. 쓰레기들이 의외로 많아서… 띄우고자 댓글 올립니다.

    • “나이를 묻지 않고 존칭어를 쓰는 것”

      간단하면서도 변화를 많이 가져 올 수 있는 아이디어 같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실천해 봐야겠네요.

  164. 수많은 분들이 공감을 주시고 있지만, 탑매니지먼트에서는 어린 친구의 불평정도로 인식하게 될겁니다. 아래에 달린 수많은 댓글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안될거구요.
    CEO를 탓하기전에 그를 둘러싸고 있는 스탭들이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보고하고 설명할까, 그들은 위에서 비난받았던 경영진들과 어떤 이해관계를 맺고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답은 정해져있죠.
    LG는 임원들의 정도경영위반에 대해서는 가혹하게 처리하지만, 미스매니지먼트에 대해서는 인화로써 관대하게 처리합니다. 그게 바로 위의 댓글들에서 언급되고 있는 임원들이 아직까지 남아서 이노베이션을 저해하게 되는 이유인것 같습니다.

  165. HP가 S/W으로 힘을 쓰겠다고 뉴스가 나왔네요.
    제조업이기에 사내구조 의식의 경직을 두둔하고만 있을께 아니라
    S/W쪽에 치중해서 거기에 맞게 의식구조를 바꿔야 할듯 합니다.

    LG CNS를 목표로 현재 구직활동을 하는 저에게 생각해 볼 글이네요.
    아직 입사도 안했지만 정말 그쪽으로 목표로 두고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166. 댓글을 쭉 보다가 적어봅니다.
    댓글이 거의 두부류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것 같은데,
    첫째,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분들과
    둘째, IT기업이 아니라 제조기업이기 때문에 수많은 리스크를 갑내하긴 어렵다고 옹호하시는분들..

    옹호 하시는 분들에게 한말씀 드리겟습니다.
    그래서 지금 글로벌한 하드웨어적 기업중에 현재 잘되는 기업이 있습니까?
    결국, 변화 되어야 한다는 거 아닐까요?
    변화가 없으면 결국 도태되다는 생각이 됩니다,
    우리나라 대기업들 정신 바짝 차려야 될꺼 같습니다.

    요즘 이슈가 되는 애플 삼성 특허분쟁문제를 가만히 보면,
    꼭, 특허 침해를 걸고 넘어간다기 보단
    그 속에 숨어있는(뉴스에서도 말하듣이 좀황당한 부분까지도 걸고 넘어가죠)
    애플의 저의가 무엇인가도 생각해봐야 할꺼같습니다,

    혹 , 성동격서의 계는 아닌지 한번 생각해봅니다,

  167. 좋은 글들 잘 읽었습니다. ^^

    예전에 누군가가 얘기한 정보화혁명이 정말 쓰나미처럼 우리 집앞까지 들이닥치고 있는 요즘
    저도 SW개발자로서 자부심과 강한 내적동기를 가지고 회사에서 많이 충돌하고 신뢰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그런데 점점 기존의 HW적인 생각의 틀안에 계신분들이 SW적인 생각을 이해하시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세대교체가 필수적이고 제가 그 세대교체를 위한 징검다리가 되어야지 꽃을 피울 생각을 말아야겠다고도 생각해봤습니다. ㅎㅎ

    그래도 요즘 우리나라도 전반적으로 변화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세대교체뒤에는 나아지지 않을까요?

  168. LG전자 주가가 신저가 경신도 모자라 바닥이 어딘지도 모르게 내려가고
    당기순이익 연속 적자에 영업이익률이 1%밖에 안되는 이게 진짜 대기업이 맞나 싶을 정도로 퇴화하는 이유가 다 있었군요~이런 기업에서 혁신을 논한다는 자체가 에러인듯.

  169. 허스키임다

    안녕하세요… 저도 LG 15년 근무를 했었고, 지금은 해외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많은 좋은 글들이 있어서 좋네요… 무엇보다 문제점을 Define 한 것과
    많은 해결책들… LG 의 Top 분들께서 좋은 점들은 적용되어 변화가 있으면
    좋을까 싶네요…

    간단히 저의 의견을 이야기 하자면,
    최세윤 선임님께서 말씀 하신 내용은 거의 100% 로 동감하며,
    더불어 의견을 이야기 하자면, 소주잔에 와인을 먹기 힘들듯이
    지금 LG 전자에서 시행하고 있는 여러가지의 혁신 Tool 들은
    저도 입사하기 이전인 90년대 이전인 가전 제품 만드는 공장에서
    적용하던 것들이다 보니 옷이 맞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제품을 만드는 공장에서 필요한 관리 Tool 이 있고,
    연구실에서 적용해야할 Tool (근무 방침이나 형태) 가 있으나,
    그런 부분을 통일 하려고 하다보니 문제가 생길수 있겠지요
    그 부분은 Case By Case 로 이번 기회를 삼아서 개선해 나가야 하겠지요.

    더불어 말씀들이자면 저도 많은 부분들이 안타깝습니다.
    제가 LG 전자와 직접 거래는 없지만 해외 살다보니
    SS 나 LG 전자 계신 분들과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눕니다.
    솔직히 오랜 친정인 LG 쪽에 마음이 많이 가긴 하지만,
    요즘 단순하게 비교하여도 SS 가 LG 비해 Action 이 빠르고,
    결정이 빠른것 같아 아쉬울때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만
    더 나아가 애플, 구글 등과 비교하면 또 부족한 것들이 더
    많을수도 있겠지요…..

    그렇다고 부족하다고 못났다고 같은 가족을 버리지 않듯이..
    여기 메일처럼 관심과 독려를 한다면 어느 우수한 해외 기업
    못지 않게 좋은 기업이 나오지 않을까요

    SS 와 LG 는 한국을 이끌어 가는 기업입니다.
    그 기업 문화가 2 ~ 5차 Vendor 들의 기업 문화에 영향을 미치고,
    그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 가족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그 영향들은 우리 나라 전체에 금전적이던 문화적이던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좀더 성숙된 기업 문화와 직장 문화가 만들어 진다면,
    작게는 개개인의 가정과 크게는 우리나라 전체에 좋은 문화가
    만들어 지겠지요…

    멀리 해외에서 같은 LG 선배였던 사람이

    • 여기 많은 선배님들이 다녀 가십니다.

      애정어린 관심에 일일이 리플을 달고 싶지만.

      가장 마음에 와 닿은 곳에 한 줄 적습니다.

      건승하시고

      후배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곧 둘째애가 나오는데

      솔찍히 두렵습니다.

      제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고 삶의 터전인 우리 LG전자인데

      고민을 하면 할 수록 앞이 보이질 않네요.

      응원해 주시고

      그리고 감사합니다.

  170. 위에 남기신 글을 보면서 실제 저 역시 LG전자를 다니는 현직 연구원으로서 한마디 올립니다.
    최 연구원님께서 남기신 글을 보면 조금 더 확인을 한 후에 정리를 해서 올리셨으면 하는 부분이 있어서 …라는 아쉬움이 있네요. 저 역시 현재 LG전자를 다니고 있고 불만 또한 많습니다. 그러나 그 불만속에는 제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생긴 불만이 많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
    이노베이션!
    실제로 많은 연구원들의 착각이 자유스러운 분위기, 수평적 조직문화 및 인센티브등이 이노베이션의 필요충분 조건인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까지 알려진 연구결과들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지요. 자유스러움 속에 절대적인 책임이 뒤따르는 경우에만 가능하며, 수평적 조직문화 또한 서로가 완벽한 자신의 몫을 할 경우라는 주변의 조건이 중요합니다. 물론 LG전자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어떤 조직도 모든 것을 만족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정말로, LG전자를 옹호하려는 생각도 없습니다. 문제는 문제이니까요. 그러나 지금 난리를 치고 있는 애플도 책에 쓰여진 것 만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은 모두들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 한때는 너무 문제가 많고 독선적이어서 자신의 리더를 짤라버렸던 경력도 있는 회사지만…지금은? 모두가 그것은 잊어버리고 찬사를 보내고 있는 것? 뭐 찬사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요)

    저 역시 우리회사가 진정으로 이노베이션을 하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그에 맞는 노력과 시행 착오등의 댓가를 치러야 된다고 생각. 그래서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프로젝트 초기부터 ROI를 계산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것. 이 같은 생각은 틀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최 연구원님께서 계신 곳만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저희쪽 연구소는 ROI가 나오지 않아도 진행되는 연구과제도 있습니다. 물론, 솔직히 ROI가 나오지 않아서 진행되지 않는 연구과제가 더 많습니다. 작년도에도 제가 연구하던 테마가 탈락되었던 경험도 있지만, 역지사지로 제가 임원이어도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또, 충격적인 문제라고 지적하셨던 지나친 ‘보안(security)’ 이라는 의견과 함께, 보안이라는 이유로 접근이 막힌 사이트들이 의외로 많다는 지적을 하셨는데, 이것도 회사 방침상 정말 필요하면 결재를 득해서 그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답니다. 그것을 모르셨던지, 당장 안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접근을 하셨던 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이 들구요…(또한 계셨던 곳은 정말 그런 공지를 안했는지 모르겠지만 저희 연구소 쪽은 다 했습니다. 게다가 팀장급 이상에게는 활용방안과 관리방안도 공유를 했답니다. LG전자의 문제가 아닌, 최 연구원 담당 팀장의 문제가 아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보안 상의 이유로, 개인 컴퓨터가 아닌 중앙서버에 접속 후 작업을 하는 문제도 현재 전 세계 트랜드처럼 검토되고 있는 내용입니다. 보안과 공유의 효율이 너무 낮았기에 시작된 변화라고 할 수 있지요. 개인의 연구자료나 보고서를 한 사람이 퇴사하면 거의 활용을 할 수 없답니다. 그리고 또, 개인이 어떻게 연구 자원을 활용하는지를 그 사람이 없으면 전혀 Follow up이 되지 않기에 그러한 문제점을 줄이려고 하는 자구책이었지만 물론 사용자들은 억울하고 불편하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것이 진정한 기회비용이라고 생각합니다.)이 있다는 것이었음도 한번쯤 생각을 해 보아야 할 것 같네요.

    조직문화의 관점에서는 제가 약 20년간 최고의 대기업(3개사)만 다녀 봤습니다. 관리의 차이는 있지만 근본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주인의식 관점은 정말 힘들고 어려운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어떻게 해서든 그 수치를 올리려고 무한 노력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은 효과가 적지요. 단, 그게 회사에서 어떻게 해주면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한번쯤 생각해 보심이 어떨런지요. 앞서 말했지만 혁신의 관점과도 유사합니다. 회사에서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의 생각에서 나오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니까요…

    또한 지각체크로 각 조직별 통계를 보고하라는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그 내막을 정확히 알고는 계신지요?
    저는 그때 그 현장에 있었기에 알고 있는 것을 말씀드리면 한때 잠시 그러기는 했더랬습니다. 다만, 시작은 정말 우습게도 연구원들의 지각이 너무 많아지는 상황이 최고 높은 분들이 모두 모이는 심지어는 명예회장님께서도 참석하시는 정말 중요한 행사에 출근시간이 30~40분을 넘겨 출근하는 연구원들(사실, 제 눈에도 많이 안 좋아 보였답니다.)이 너무 많이 오다보니 그런 통제 명령이 내려졌던 상황도 알아주셨으면 하네요. 그리고 야근을 하거나 늦게 와도 스스로가 충분한 활약과 역량을 갖고 있다면 연구조직 즉 CTO내에서는 상급자의 허락하에 충분하지는 않지만 상황이 참작된다는 사실과 더불어 다른 연구소에서도 중간에 연구원들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막거나 눌러버리지는 않는답니다. 제 예로 들면, 창의력때문은 아니지만 근무시간에도 헬기를 가지고 놀거나 집중력을 올린다고 과녁 맞추는 슈팅을 해도 아직까지 짤리거나 제제를 받은 적은 없답니다. 이런 모두가 안된다고 한 적도 없고 그렇다고 장려하지도 않는 개개인의 상각차이 아닐까 합니다.

    이상하게 하나하나 반박을 하려고 한게 아니었는데 일부는 그렇게 보여지긴 했네요. 최 연구원님이 잘못되었다고 말하고자 함도 아니고 LG전자가 문제가 없다고 한 것도 아닙니다. 잘못된 것, 고칠것은 이러한 기회와 시도들로 계속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만, 연구원님이 보셨던, 또한 느끼셨던 부분들이 모두 생각하신 것만은 아닐 수 있다는 것도 한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드립니다. 이 글의 시작은 중2된 딸아이가 매일아침 신문을 보다가 갑작스럽게 물어본 ‘아빠 회사 안 좋은 회사야?’라는 다소 황당한 질문을 듣고 최연구원님의 글까지 읽고나니 조금은 서운하면서도 차라리 더욱 많은 변화를 위한 초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글을 두서없이 올립니다.
    모쪼록 새로운 곳에서도 건승하시고, 진정한 리더가 되시고, 꿈만큼 노력하셔서 원하시는 목표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다소 섭섭한 것이 있었더라도 최연구원님과 같은 그렇지만 부호가 다른 또다른 연구원의 생각이라 보셨으면 좋겠고, LG전자와 모든 구성원의 건승 및 최 연구원님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고 응원하겠습니다.

    • 글 내용을 보니 팀장이상이 공유한 문서를 언급한걸으로보아 팀장급 이상분같네요..
      하나하나 반박하는것같아 조금 미안한 마음은 들지만 글쓰신분도 하나하나 반박을 하셨으니 토를 달아봅니다.

      필요한 사이트는 결제를 받아서 들어가면 되지 않나는 말씀은 많은 사이트들을 들어가보고 아이디어를 찾아야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번거러운 절차입니다. ucloud 하나의 예만 든것이고 실제의 경우 많은 사이트들을 들어가봐야하는데 그것을 다 결제를 올리고 전화를 해서 결제를 받는것 자체가 ‘잡업’ 입니다.

      중앙 서버에 접속해서 개발을 하는것은 전세계 트랜드라고 하셨는데,
      정말 어이없는 말씀하나 드리자면 LG전자는 PL급만 되서 CITRIX(중앙개발서버) 계정이 없더군요. 즉, PL만 되어도 개발을 하지않는다는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실제 개발을 하는 연구원이 CITRIX를 이용하면서 어떠한 불편함을 느끼는지 알수가 없죠.. 실제 CITRIX이용하다보면 오류도 상당히 많이 뜨고 접속도 안되는경우도 많습니다.

      우리나라 모 인터넷회사는 CITRIX를 사용하지만 db접속하는 경우에만 사용을하지요.. 개발의 생산성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입니다.

      , 그리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망치지않는다.. 라고하시는데
      그것은 관리자 일부의 생각일뿐이고 대부분의 관리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근무시간이나 야근시간에 잠깐쉴려고 네이버스포츠에만 들어가도 저희 그룹장님은 뭐하는 짓이냐고 하는데 말이죠.. 허허.. 그래서 차라리 밖에나가서 담배피우고 옵니다

      적어도 윗분은 그룹 연구원님들의 필터없는 의견을 듣고 나의 생각과 다르다고 자르기보다는 혁신적인 마인드로 윗선에 보고해줄수있는 그런 분이길 바랍니다..

      리더는 일을 시키는 사람이 아니라,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니까요..

      • 전에 LG전자 개발실이랑 같이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는데 정말 PL다운 분을 한분 봤습니다.
        제가 알기에도 대부분 PL은 개발 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가 만났던 분은 프로젝트 팀원들이 난관에 봉착할때 마다 직접 코드 봐주시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던 분이었죠.
        듣자하니 이번에 그룹장님이 되셨다고 합니다. 그런 분이 아직 있는 한 LG에 희망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힘내세요. LG!!!

      • 누구신지 알겠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그런 분들이 위로 치고 올라가야 LG가 살어날거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스마트까지 하시면 금상첨화죠…
        그러나, 현실은 결국 광파는거 잘하고 모델 개발일정 늦어지면 각서쓰라는 무식한 관리자가 임원 올라간다는 사실… -_-;

    • 긴 얘기 다 집어 치우시고, 문제를 파악하세요!
      다 쓸데 없는 내용이고,
      LG는 추락하고 있는데, 참 한심하시네요!!

    • 본인의 생각이, 본인 자체가 이노베이션의 걸림돌이라는 생각은 혹시 해보셨는지요?
      하나하나 틀린 말씀 하나 없지만, 사실은 그 한가운데 버릴 수 없는 제조업 마인드가
      보입니다. 그리고 버릴 수 없는 수직적인 조직 마인드가 보입니다.
      그리고 문제는 님보다 더한 분들이 그 회사에는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글쓴이의 이 정도 의견이면 분명히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힘들여서 말씀을 드린걸테고
      생각보다 더 심각했기 떄문에 퇴사를 결심한 걸겁니다.
      하나하나 반박을 하셨기 때문에 님은 어쩔 수 없는 제조사 관리자입니다. 축하드립니다.

      퇴사까지 하게된 결정적인 계기라던가 뭐 그런걸 오히려 물어보셨어야죠. 변명 따위 집어치우세요.

    • 사실.. 그게 어쩌면.. 모든 한국 대기업의 문제죠.
      명예회장님과 높은 분들이 모이는 중요한 행사가 있는 날,
      연구원들이 평소와 같이 출근 하는게 불편해 보일까요?

      ‘불편해 보이는 것’ 그런 시간 지나면 사실 아무것도 아닌 일 때문에,
      뭔가 통제를 한다면, 사실 더 많은 것을 잃게 되는 것 아닐가요?
      그게 또 그때 뿐이었다는 식으로 말씀하신다면.. 더욱 황당한 거죠.
      그때 한 번 할 것을 왜 통제하냐는 거죠. 결국 연구원들을 신뢰하지 못하는
      초등생 수준으로 생각하는 마인드가 안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런 것 하나하나가 모여서 결국 연구원들을 숨막히게 한 답니다.

  171. 안녕하세요~ 저도 LG전자에 다니는 사람으로서 윗글을 읽고 많은 공감을 하였습니다.
    물론 개발자가 아니라, 위에 댓글처럼 개발자 분들만큼의 공감을 얻지는 못했지만요.

    저는 Staff 조직에 근무하는 6년차 대리 입니다.
    언급하신 내용 중 조직문화 부분에서 조금 반론을 하자면, 일정 수준 이상의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관리에 대한 틀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여러가지 지켜야 하는것도 많초, 각종 법률, 규재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등.

    혁신과 Risk 는 공존이라고 생각 됩니다.

    만일 이런 Risk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내는 조직 책임자는 아마도 관리자 스타일이겠지요.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기 때문에 어떤 활동이던간에 ROI 즉 이익을 검토하겠조,

    분명 이런것을 검토하는건 필수 적입니다. 하지만 R&D 분에의 조직책임자라면 조금 다른면을 보였으면 하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입니다.

    모든 일에 중요성을 무시할 수 는 없습니다. 연구개발, 마케팅, 정보보안이든, 환경안전이든, 단지 이런 부분의 의견 결정을 할 수 있는 적합한 조직체계와 그에 맞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좀 드네요.

    만일, 님께서 계션던 곳의 조직책임자가 좀더 연구개발자의 마인드가 강했다면, 분명 좀더 낳은
    조직 문화가 발생 했을 거라 생각됩니다. ^^*

    적재적소!!

    두서 없지만, 나름의 생각을 적고 갑니다.

    기타 카카오톡 사용시 불편한점!!!

    환경 설정에서 사용자의 프로필 사진 표시 유무좀 만들어 주세요~~

    아시다시피 LG U+ 엄청 느리잖아요, 특히 LG전자 내에서 더 안터져서, 한번시 목록 볼때 이미지를 읽어 오느라 느려지는데, 이거 표시를여부를 설정으로 바꿀수 있게 좀 해주세요. ^^*

    그럼 항생 행복하시길.

  172. LG를 포함해 국내 대기업은 제조업 기반으로 출발해 성공한 기업들입니다.
    이 기업들에서 소프트웨어 관련된 창의적인 생각을 기대하는건 무리가 아닐까 싶네요.

    저는 차라리 그럴바에는 자회사를 만들어 새로운 기업문화 속에서 일하는 자율성을 부여해야한다고 봅니다. 기존 조직이 제조업에 강하게 만들어져 있고 그 문화로 여기까지 성공했는데 그걸 바꾸라는 것은 기존 조직에게는 죽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죠. 일개 중소기업에서도 문화를 바꾸려면 엄청난 혼선과 충돌을 경험하는데 대기업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소프트웨어를 강화하겠다고 하지만 마치 낫을 들고 있는 농부가 아이패드를 가지고 혁신적인 농업을 하겠다고 주창하는거와 같은 기분이더군요.

    • 스스로 한계, 즉 벽을 치고 계시군요 ㅋㅋ
      너무 우스워서 웃어봅니다.

      한계란 없으며, 지금이 변화할 시기고, 변하면 됩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굽니까?

      대기업이기에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안 그러면 망합니다.

      가만히 있으라니… 절대지존님께서 그러던지 말던지
      대기업은 언제나 변하려고 스스로 노력하고 있지 않을까요?
      그냥 너무 한계를 두시기에 댓글 달고 갑니다 ㅋㅋ

  173. 공감가는 부분도 있지만 아닌부분도 있어서 남깁니다.

    저는 우리회사가 진정으로 Innovation을 하는 회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 우리 회사의 연구환경은 우리 연구원들이 risk-taking 할 수 있는
    연구환경이 아닌 것 같습니다.

    – LG그룹은 전반적으로 보면 제조업이 성향이 강합니다.
    제조업의 특징상 영업이익율이 낮은데 Risk-taking을 할정도의 여유가 없다면
    경영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R&D의 투자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는 제조와 관계가 없을거라는 생각도 들지만
    R&D는 MFG와 직결 됩니다. 한 예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해서 실제 제품에
    아무런 무리없이 적용이 될 수 있다는 법은 없습니다.
    연구원들은 대부분이 그런 부분을 간과합니다. 자신이 개발한 신모델
    또는 관련 프로그램들이 실제 제조공정과 실물제품과 호환에 문제가 없는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추후 제조설비와 인건비, 실제품의 디자인 변경 등
    다른 부분에서 Issue들이 많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런 Issue 들을 또다시 해결하기 위해서는 또다른 투자비용과 시간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윗선에서는 상당히 많은 부분들까지
    고려를 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부터 이익율을 계산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러한 상황은 한국 제조업 특징 상 있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Risk-Taking이라 적지만 “도박”이라고 읽어야 겠군요. 자신이 진짜 경영진이라면
    혁신혁신 외치면서 무리한 도박을 감행할 정도로 여유가 있을까요?
    정말 혁신적인 Item이 아니라면…

    지나친 ‘보안(security)’ 강조
    저는 아이디어를 얻는 데에 인터넷만큼 좋은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HE본부의 경우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보안 상의 이유로,
    개인 컴퓨터가 아닌 중앙서버에 접속 후 작업을 합니다.

    – 지나친 보안? 기업은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당연히 그 돈을 벌기위해서도 일해야 하지만 그 돈을 지키기 위해서도
    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군대 보안처럼 인터넷이 아예 안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궁금하면 퇴근 후 집에서 검색해도 될 것이며 꼭 아이디어를 내야겟다고
    인터넷을 검색해야 한다는 것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마치 나 업무시간에 인터넷좀 하다 들켜도 아이디어 구상 중이었다는 핑계거리를
    만들어야 겠다 말로밖에 안들리는 군요.
    (저같은 경우 관련 정보를 찾다가 막히면 휴대폰을 사용합니다…)
    중앙서버로 접속 후 작업을 해야한다는 부분은 얼만큼 불편하고 힘든지 모르기에
    언급이 힘들 듯 싶습니다만…
    모든 사람이 편하게 일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회사는 거의 없는게 한국 현실입니다…

    지금 우리 회사에서 제일 안타까운 것 중에 하나가 자유로운 토론 문화의 부재입니다.

    – 자유로운 토론 문화… 사실 저 역시 이부분은 매우 공감합니다.
    의미없는 회의, 결론 없는 회의, 서로 업무 떠넘기기식 회의…
    하지만 항상 결론은 힘센 부서, 또는 권력 앞에 무너집니다…
    얼만틈 관련 내용을 잘 알고 진행시키고의 문제가 아니라,
    얼만큼 윗사람을 잘 꼬드기냐의 관건인…
    하지만 결국 근본적인 문제는 권위주의적인 문화이지 않을까요?
    밀어붙이기식 지시사항과 권위적인 Mind와 제한된 환경을 받아들이고
    현실을 직시한다면… 좀 더 나은 업무환경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주인의식을 가져라’입니다.

    – 직원을 어린이 대하듯 하는 문화는 잘못되었긴 합니다.
    그만큼 직원들을 속박시키고 제한을 두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말하는 것은
    “내가 이 회사의 주인은 아니지만, 내 것인 것처럼 아끼고 보살펴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부서사람들은 “이건 내가 할일이 아닌데 왜 내가 해야되지?”
    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주인의식이 있다면 “모든일이 나의일”
    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안하게 되는 것이겠죠.
    그러나 실제로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드물기 때문에
    항상 고생하는 사람들만 더 고생하는 상황이 대부분입니다.
    저는 그부분에 대해서 주인의식을 가지는게 아니라
    업무의 Roll을 명확히 한다면 더 나을 것같다는 생각입니다.

    • 밀어붙기이식 지시사항과 권위적인 Mind를 버리고
      제한된 환경을 받아들이고 현식을 직시한다면… 더 나은 업무환경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투자비용 때문에 ROI를 투자초기부터 생각하여야 된다고 쓰셨는데

      http://k.daum.net/qna/view.html?category_id=QFP&qid=3KAUI&q=%BE%D6%C7%C3+%BE%C6%C0%CC%C6%F9

      이미 daum에서도 2007년도에 아이폰이 센세이션을 불러오고 있었는데, 그 당시 LG는 스마트 폰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없었는데도,

      LG는 2008년에 CEO만 타는 전용기를 5000만불 (약 600억 정도)주고 도입했습니다.

      (삼성은 과장급도 탈 수 있다고 하던데, LG는 CEO만 타고 다니면서 일반비행기 타면 20시간 걸리는 거리를 전용기로 13시간 걸려서 도입 필요성이 있다는 취지의 기사가 있더군요)
      http://blog.naver.com/chungpha/40136144323

      과연 투자비용 때문에 스마트폰 개발을 그만두는 것이 경제적인가요 아니면 7시간 더 먼저가려고 전용기를 사는게 더 경제적인가 묻고 싶군요

      이런 점을 보면 pc초기에 IBM이 운영체제를 사기위해 방문했을 때 자신의 경비행기 타러가느라 협상을 놓친 CP/M 운영체제를 개발한 개리 킬달이 생각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 투자비용 때문에 투자초기부터 ROI를 고려하여야 한다는 취지로 쓰셨는데

      이미 2007년도에 daum에서 조차 애플의 아이폰이 센세이션을 불러오고 있었는데도

      LG는 전혀 스마트폰에 대책이 없었습니다.

      http://k.daum.net/qna/view.html?category_id=QFP001&qid=3KAUI&q=%BE%D6%C7%C3+%BE%C6%C0%CC%C6%F9&srchid=NKS3KAUI

      그런데도 LG는 2008년도에 5000만달러(약 500억에서 550억원정도)에 CEO만 타는 전용기를 도입하였습니다.

      (삼성은 그래도 과장급도 타고 하는데, LG는 일반비행기타면 20시간 걸리는 곳을 전용기로 13시간 걸려 도입 필요성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되어 있네요)

      과연 투자비용때문에 스마트폰 개발을 하지 않는 것이 경제적인지 아니면 7시간 더 걸린다고 500억 이상 주고 유지비도 막대하게 드는 전용기를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인지 묻고 싶네요

      꼭 이것을 보면 PC초기에 IBM사가 운영체제 구매하기 위해 방문했을 때 자기 경비행기 타기 위해서 협상을 하지 않은 개리 킬달(초기 PC 운영체제인 CP/M 개발자)이 생각나는 것은 무엇일까요

      • 전용기는 삼성이 더 많이 가지고있습니다.
        스마트폰에 대책이 없었다기 보단… 아주 오래전에 터치폰도 만들고 MS기반 스마트폰도 출시되었었죠.. 삼성이나 매한가지로 경영진의 안목이 부족했던것이 같습니다.
        전용기는 꽤 많은 회사들이 구매한것으로아는데.. 어짜피 회장님이나 타시겠죠
        뜽금없이 전용기 이야기가나와서 토달아봤습니다.

  174. 정말 좋은 의견들이 많네요.
    현직 본사 Staff에 근무하는 과장입니다.
    신입 첫 직장으로 LG전자에 입사하여 근 10년을 보낸 사람으로
    가슴이 먹먹해 지네요.

    의견들 중 많은 부분을 공감합니다.
    다만, LG전자는 Global 8만명 이상의 직원이 있는 제조업 기반의 기업입니다.
    말이 8만명이지 정말 엄청나게 큰 조직입니다. 정말 다양하고 특이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누구가 자율하에서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내 사업이라 생각하고 근무를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은거죠.. 앞서 많은 분들이 의견 주신것처럼..
    따라서, 기본적인 규제와 Rule은 어쩔수 없다고 보여집니다…

    새로 부임하신 CEO께서는 지난 몇 년간 제조업의 기반인 R&D와 생산의 기반이
    무너졌다고 판단하셨고 그에 대한 많은 주문을 하고 계시는 상황이지요.
    그런 면에서 IT냐 제조업이냐?
    혁신의 방향성이 분명치 못하다는 부분은 동의하기 힘든 부분이고요.

    LG전자는 저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힘든 시기가 계속되겠지만 분명 다시 우뚝 서는 날이 있을거라 믿고 있습니다.
    LG전자에 몸 담으셨던 선배들, 현직자 및 미래의 LG인들 모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175. 카카오 톡에서 다른 회사로 이직 할때도 해당 회사의 문제점을 이렇게 다 온 세상에 까발리고 이직하시려나? ㅋㅋ
    앞으로 이직하시긴 좀 힘들겠어요.
    인사담당자들은, ‘아 이놈은 회사가 맘에 안들면 엄청난 불만을 갖고 욕하면서 떠나는 놈이구나’ 하고 생각할테니…

    어딜가나 장/단점이 다 있게 마련이거늘…
    무슨 문제점만 가득 안고 있는 회사처럼 글을 쓰셨네..

    CEO에게 편지 썼음 쓴거지 그걸 또 그대로 카피 해서 이렇게 인터넷에 올리는건
    ‘나 이러이러한 것도 했다’ 고 자랑하시는건가?

    진정 LG전자를 사랑해서 글을 썼다고 하시면서 정작 LG전자에 물을 먹이고 계시네~
    위의 글 처럼 진정 LG전자가 발전하길 바래서 글을 썼다면, 님은 생각이 좀 짧으셨던거고,
    (여기서 LG전자를 까대는 댓글들을 보니 님 행동이 LG전자에 득보다는 실이 큰건 자명한 사실이고)
    LG전자 엿 먹어봐라고 썼거나, 나 CEO에게 편지도 쓴 사람이다고 자랑질 하고 싶어 썼다면 님은 대성공 한거고… ㅋ

    뭐 이게 어떻게 해서 기사까지 타게 된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친구중에 인터넷 기자라도 계시나?)
    이게 이렇게 이슈화 된 것도 신기하구만요..
    물어 뜯기 좋아하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특성이 잘 드러나네요..

    암튼 어딜 가든 맘에 드는 점도 있고, 안드는 점도 있는 법이랍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되대, 조용히 떠나면 되는 겁니다. ^^

    아, 그리고 카톡 2.3.1로 업데이트 했더니, 대화창에 다른 친구 추가하려고 하는데
    이름 검색해서 찾으면 확인/취소 버튼이 없어져서 안되더이다..
    카카오톡은 테스트도 안하고 버전 릴리즈 하시나…

    CEO에게 편지 쓰기 전에, 이 이슈나 좀 수정해주삼~

    • 아, 그리고 하나 더..

      대기업의 CEO는 그렇게 한가한 사람이 아니랍니다 ^^

      • 어이고~ 하긴 한가하진 않지요 그래서 얼마전까지 어느분께서 매일 어제 야구 어떻게 되었는지
        전담 임원 시켜서 매일 아침 제일 먼저 보고도 받았다지요?? ㅋㅋㅋ야구 관련 보고 하는 전담 임원이 있었다는데
        심히 충격이었네요 ㅋㅋㅋ 아마 매일매일 장표 만드느라 2장으로 메인장표 요약하고 첨부페이지 한 20장 만드셨겠지요?
        정말 요즘 CEO 바쁩니다

    • 조용히 자기할일 열심히 하고 계신가보군요…

      맡으신일이 LG변호입니까?

      조용히라….하긴 이바닥 참 무섭죠…

      무슨의견만 내놓으면 불만이랍시고 이곳저곳 퍼뜨려놔서

      불만많은넘이니까 조심해라고 어디 못들어가게하는 이런 썩은 IT기업들의 병폐의 악순환은

      댁같은분들때문에 여전한겁니다

      • 맞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런 의견들이 많아야 한국 기업이 발전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국내대기업 마케팅 부서의 선배분이 말하시길 침묵하는 소비자가 가장 무섭다고 했습니다.
        제품이 안좋으면 다른제품 산다는거죠.. 불평불만을 이야기 하는 소비자는 참 고마운 소비자랍니다. 개선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준 사람이니…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정 LG전자를 사랑해서 글을 썼다고 하시면서 정작 LG전자에 물을 먹이고 계시네~
      위의 글 처럼 진정 LG전자가 발전하길 바래서 글을 썼다면, 님은 생각이 좀 짧으셨던거고,
      (여기서 LG전자를 까대는 댓글들을 보니 님 행동이 LG전자에 득보다는 실이 큰건 자명한 사실이고)”

      LG전자가 앞으로 득이 클지 실이 클지는 이러한 글들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린 거죠. 이 글 떄문이 아니라. 그리고 님 같은 LG 알바 같은 분들으 글이 도리어 LG에 해가된다는 건 모르시죠? 소비자로서… LG가 혁신에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가 참… 궁금합니다.

      갤유쓰다가 다음 폰으로 고려하는게…. 몇 개 있는데, LG 거는 없더이다.

    • “카카오 톡에서 다른 회사로 이직 할때도 해당 회사의 문제점을 이렇게 다 온 세상에 까발리고 이직하시려나? ㅋㅋ”

      -_-

      문제점이 있으면 까발리고 대화를 해야지 해결책이 나오겠지요.

  176. LG 전자 기업문화 중에 정말 고쳐야 할 몇가지를 적어보면..

    수십개의 My Systems의 수많은 약어들로 이루어져있는 사이트 링크 (당췌 머가 어떤사이트 인지 설명도 없고 그사이트에서 멀하는지도 모르게 약어로만 달랑.. 가이드도 없고.. 물어볼 담당자에대한 정보도 없고.. )

    무엇에 대한 질문 이 있다면.. 그것을 어디에다가 문의야 하는 지도 문의해야하는 끝도 없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무한 질문 반복구조.

    결재를 했으면 결재권자로 책임이 이양되는 것이 당연한 것을.. 결국에 화살은 개발자에게 돌아오는 뺑뺑이 구조.. (위로 올라갈 수록 돈많이 받고 하는일이 단순화 되는 것은 그만큼 책임을 지어야 하는 일이 많기때문에 그런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결재라는 의미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자기 이름 석자 쓰는 것으로 땡이라는 식의 무성의한 나몰라라하는 식은 정말..)

    뿌리에서 양분을 잘못 받으면 위의 수천가지를 통해 수만 잎사귀들이 다 말라버리듯, 임원진들의 “그거 빼고 이거해, 쟤낸 저렇게 했는데 우리도 이렇게 해” 식의 줏대없는 말바꾸기식의 말한마디로 아래의 수십수백의 임직원에게 여파를 몰아치게 하는 파도몰이 전법…

    싼 가격으로 주는 것만도 감사하지만..(안사면 그만이자나!! <–당연하죠~ 맞습니다~)
    매번 나오는 된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내에도 이렇게 자유롭게 글 쓸수 있는 익명 자유게시판을 만들었음 참좋겠는데~
    (익명으로 하지말고 떳떳하게 자신의 무성의한 댓글에 책임질 수 있도록 실명으로 밝히자는 말을 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제 개인적의견은 자유로운 의사소통이므로 ~)
    그렇다면 이런글이 나왔을 때 봇물 터지듯 수백개의 회사 내부에 대한 댓글이 사외에 퍼져(물론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마치 제살 깎아먹기 식의 댓글들이 방출되지는 않을 텐데 말이죠..
    (나도 썼는데. +_+ㅋ)

    • 이런 댓글은 당신네 회사 게시판에나 쓰시지 굳이 이렇게 public한 곳에서…? ㅋㅋ

    • 아…어느부서에 근무하시는 분인지 모르겠지만..정말 한심한 사람이군요….
      퇴사할 나이가 된듯 한데 그냥 조용히 나가세요…
      그리고 이런글은 회사 게시판에 올리던가 하지…정말 바보같은 글이네요…쩝.

  177. 어제만해도 공감하면서 잘 해보자는 글들이 많았는데..드디어 인사에서 힘을 쓰기 시작했군 무개념 신입부터 시작해서 대응 글이 달리기 시작하네… 좀 안 좋으니까 변화 하자면 좀 해보면 안되냐? 지금이 뭐가 그리 좋다고 쓰래기 같은 댓글들을 다냐… 변화 안해서 주식 반토막 났잖아 안그래? 그대로 있으면 원복 될까? 생각좀 하고 글좀 쓰자… 뇌가 악세사리는 아니 잖아…

    •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으면 ‘인사과에서 힘쓴다’, ‘계략이다’, ‘첩자다’ 등등의 댓글이야 말로 쓰레기 중에 개쓰레기 같은 댓글이 아닐까..?
      변화를 하자고 말하면서도 자신과 다른 의견에 대해서는 저따구로 댓글다는 꼬라지…

      뇌가 악세라리인가?

      • 넌 그냥 니네 회사에서 찍소리 하지 말고 시키는거 하면서 짤릴때 까지 다녀 그럼 되잖아… 왜 여기와서 헛소리냐? 지금 여기서 논의 되는게 다 망하자는 거냐? 지금까지 방법이 뭔가 잘못된거 같다는게 공론이고 좀 변화를 줘보자는 거잖아? 너만 첩자 아니면 되잖아? 찔리니?

  178. 반갑습니다. 네이버링크를 따라 왔습니다.
    카카오톡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우리나라 IT회사들의 조직문화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는 경영학도 입니다. 최근 제가 관심있어 하는 카카오톡으로 이직을 하셨더군요.
    실례가 되지않으면 카카오톡의 조직문화라던가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없을까요?
    식견이 부족하고 궁금증이 많은 학생인지라 이러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실례가 조심스럽게 메일 남겨봅니다. endsville@nate.com

  179. 단시간안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이렇게 주네,, 취사선택하여 발전의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180. 10년전쯤에 LG 우면동 연구소를 방문했을때 느꼈던 LG의 큰 강점은 자유스러운 분위기로 인해 근속기간이 긴 경험 많은 엔지니어가 많이 있어, 완성도 있는 제품이 나오는 것이라고 판단했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일하는 회사는 경험많은 사람들이 빨리 그만 두어, 제품 개발을 경험이 적은 사람이 맡게 되고, 그로 인해 제품의 완성도에 있어서는 1%정도 아쉬운점이 있어 항상 있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몇년전부터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하고, 최근에는 직원들의 야근 시간이 일정시간이 넘지 못하게 시스템적으로 강제하는 등 CEO 차원에서 근무 문화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약간의 부작용은 있을 수 있겠지만, 능력있는 사람들이 계속 일하고 싶은 분위기를 만들고, 인재를 계속 끌어 들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큰 효과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결국 조직문화는 CEO의 의지와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 진다는 것을 요즘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댓글들을 읽어 보니 LG의 최대 강점이라고 생각했던 자율성과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계속 일하도록 하는 분위기가 요즘 많이 퇴색된 것 같아 보여서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구성원들의 조직에 대한 애정이 강한 만큼, CEO가 강한 의지를 가지고 조직 문화를 변화시킨다면, 예전의 명성을 금방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P.S. 한때 왜 미국회사는 근무분위기도 자유롭고, 출퇴근 시간도 자유로운데, 우리나라회사는 그렇지 못한가 한테 궁금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철저한 자본주의인 미국에서 기한내에 원하는 성과를 내지 못하면 가차없는 해고라는 것이 있고, 또한 반대로 자유로운 고용이 있어 해고되어도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을 수 있는 순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부터는, 위의 몇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문화의 차이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당장 일정 나이 이상의 사람은 그 능력을 떠나서 채용 자체를 꺼리는 한국의 현실에서 자유로운 해고는 불가능하니까요.

  181.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앞 서 제기된 조직문화 문제가 비단 엘지만의 것은 아니며,
    혁신적인 조직문화가 꼭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
    LG는 인재에 대한 처우가 미흡했다는 점,
    미래 item에 대한 스터디와 준비를 했어야 했다는 점이
    핵심인 것 같네요.

  182. 제가 예전에 다녔던 회사 생각이 나더군요. LG전자 퇴직 임원이 연구소장으로 부임 했었는데 연구소 운영을 딱 적어놓으신 대로 하시더군요. 직원을 중딩도 아니고 초딩 취급 합니다. 정신구조가 참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그게 LG 전자의 조직 문화였군요. 이제사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제조업 출신 임원이 운영하는 조직은 대체로 마인드가 제조업입니다. 결과가 증명된 업무만 진행하고 새로운 시도나 연구는 시작하기도 전에 막습니다. 이런 분들이 신생 밴처나 새로운 시도를 해야하는 조직에 가면 100% 말아먹습니다. 딱 중간만 합니다. 튀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고 그냥 돌아가는것 까지만 합니다. 이러니 Innovation이 아닙니다. 혁신이 아니고 조립입니다. 제조업 속성상 다 완성된 부품들만 갖다 써야 하고 거기서 벗어나는것 자체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냥 머리속에 그걸 인지하는 부분이 없다고 봐야죠.
    결론적으로 엘지전자는 태생이 제조업이라서 혁신적인 업무에 적합한 인재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런 분들은 벤쳐나 좀더 실험적인 연구를 하는 회사가 적절한데 이쪽은 처우가 너무 열악해서 하기가 어렵죠.
    대한민국은 연구원들을 푸대접 하는 나라입니다. 15년 연구원 경력의 결론입니다.
    거품이었지만 옛날 밴쳐거품시대가 그래도 그립습니다. 새로운 시도들을 많이 했던 시대였죠.
    지금은 따라하기만 합니다.

  183. 참 재밌습니다.
    IT계의 재스민 혁명이라도 지켜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른 점은 한쪽이 제거되는 게임은 아니고.. 그래서도 안됩니다.
    지속적으로 토론이 공론화되어 화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이 글에 누구 편을 들지는 않겠습니다.
    “낡은 시스템에 길들여진 권위주의 선배들”이 맞는 말인지
    “조직에 부합하지 못하는 대안없는 불평불만 후배들”이 맞는 말인지 구태여 언급 않겠으나..

    희망이 있다는 것은 소극적인 형태로나마
    토론이 시작되었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 공감!
      누군가에 의해서 덮혀져버리지 않길 바랄뿐입니다.
      (이글로 인해 피해을 입을 사람들이 있겠지요.)

      바뀌지 않더라도 최소한 문제의 인식이 공유라도 되었으면 좋겠네요.

      참 좋은 얘기들이 오고 가고 있는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글의 논지에서 벗어나는 회사에 해한 불평/문제점들이 가끔씩 올라온다는 점입니다.

    • 윗분이 참석한 회의에서 종종 듣는 얘기가 >> 문제점을 얘기했으면 항상 대안을 같이 대답해라 << 이거죠. 결국 회의 하기 전에 항상 대안을 준비한 후에 얘기하라는거죠. 그럼 회의 중 떠오른 아이디어는 다음 회의 때 얘기하기 위해 대안을 준비해 놓고…….ㅎㅎ
      어떤 문제나 혹은 아이디어를 여러 사람의 입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보충하고 보강한다면 그게 좋은 아이디어나 문제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요?
      보통 비슷한 직책의 사람들이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 것과, 윗분 혹은 간부와 얘기할 때 이렇게 상황이 다르죠. 대기업이 아니라 우리 나라의 어느 중소기업을 가도 마찬가지 상황일겁니다. 대안 없으면 말하지 말라는 그런 억압적인 환경에서 무슨 아이디어 회의인지…

      • 옳으신 말씀입니다.

        저는 윗사람들이 그런 얘기하면 속으로 욕합니다.
        “해결책이나 대안이 있으면 그게 문제점이냐? ‘문제점’ 이란 말의 뜻도 모르는 ㅂㅅ아!”
        라고요.

  184. 너무 LG만 까지 맙시다.. 결국 삼성도 거의 비슷한것 아닙니까?? 우리나라에 제대로된 소프트웨어회사나 구글이나 애플같이 엔지니어 업무 환경이 좋고 다닐만한 곳이 많습니까?? 국가적인 정책 문제 아닙니까? 불법소프트웨어 난무하고…이공계 무시하고….밤을 낮삼아 일하고 미래도 불투명하고…연봉도 적고…

  185. 작년까지 3D TV에 관한 기사가 엄청나게 쏟아졌습니다. 대부분은 삼성 TV이야기였죠
    올해는 쏙 들어갔습니다. 스마트 TV이야기가 가끔 나오죠. 언론플레이를 잘하는 삼성이 3D에 치중하다가 열세인걸 판단하고 스마트로 방향을 전환한듯합니다.
    광고를 보면 TV로 네이버 검색을 합니다. 전 그 생각을 한 임원이 참 생각없다고 봅니다. TV를 보는 곳은 집인데 집에는 PC도 있고 노트북도 있습니다. TV로 네이버 검색을 하는걸 과연 몇번이나 쓸런지 모르겠네요.
    셔터글라스방식에 엄청난 돈을 투자 했을텐데 물거품이 되어가고 있죠
    뭐 그래도 적당히 돈은 벌고 있으니 물거품까지는 아니겠네요

    HP는 팜OS를 작년에 인수했다가 이익도 못내고 쓰레기통으로 보내게 생겼습니다.
    아이폰, 안드로이드가 떳기에 망정이지 안떳으면 지금과 같은 이야기들은 나오지 않았을겁니다.

    이번 논란도 결국 결과론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분명한건 경영진의 안목이 정말로 중요하다는것..
    할말은 많지만 이만 줄이겠습니다.

  186. 그 놈의 사과가 문제인듯… 사과해 사과 ㅎㅎ
    사과가 안 떳으면 이런 얘기들은 없었을 듯 하네요.

  187. 저는 L사가 아닌 S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 글이 우리나라 기업문화를 바꾸는 불씨가 되기를 바랍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참으로 어려운 글입니다.
    누구나 용기를 낼 수는 있지만, 부치기 어렵고,
    또 이렇게 공개적으로 생각해 볼 꺼리로 드러나기는 더욱 어려운 듯합니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반성하고 갑니다.
    늘 건승하시기를……

  188. Pingback: sunfuture's me2day

  189.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10821135201

    SK C&C는 지난 7월 입사한 2011년 하반기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17일부터 3박4일 동안 ‘지리산 둘레길 40km 행군’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119명의 SK C&C 신입사원들은 총 10개조로 나뉘어 주천부터 수철까지 총 5개 코스 65km의 둘레길에서 지정된 4개 코스 40km 중 각 팀별로 1코스를 선택해 행군에 나섰다.

    행군에 앞서 신입사원들은 팀별로 행군 기간 동안 제작할 SK 공유가치(Values) UCC 기획안을 수립했다. 또, 행군 간 코스마다 SK가치를 온몸으로 표현하기, 휴지 줄넘기 제작 및 단체 줄넘기, 모든 팀원의 30cm 이상 점프하기 등을 수행하며 팀웍의 중요성을 체험했다

    이강무 SK C&C 인력본부장은 “패기 훈련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기 극복 뿐 아니라 함께라면 더 잘 할 수 있다는 팀웍의 가치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며 “행군 과정에서의 힘든 육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SK 공유가치 UCC 영상을 만드는 과정에서 SK인으로서의 패기와 동료애를 기르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SK C&C는 신입사원 교육은 패기 훈련 외에도 JAVA나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등 IT 기술 교육, 사회적 기업인 자질 향상을 위한 사회봉사활동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190. 엘지전자에 입사하고 싶었던 지원자 중의 하나로 이 글 참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면접 과정을 겪고 그 이후까지 엘지전자라는 회사에 대한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었던 저로써는 은근히 속시원한 글이기도 하구요.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이끌어주는 회사라고 엘지를 생각했었는데 그게 겉보기 뿐인 허울이라는 사실에 매우 실망했었습니다. 물론 글쓴 분이 언급한 조직문화에 대해서는 별개의 문제일지 모르겠으나 제가 느꼈던 바가 생각나서 적어 봅니다. 면접 전에 붙을 사람을 미리 찍어두고 일방적으로 그 쪽에만 질문을 하고 다른 사람은 병풍취급을 하질 않나, 면접관 한 명은 사십분씩 늦어서 노트북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 들고 와서 옆면접관한테 누가 누구냐고 물어보질 않나 애초에 공지한 것처럼 면접 내용이 진행되지도 않고 엿장수 맘대로 편한대로 진행하질 않나 면접 과정도 찝찝함 일색이었습니다만 후에 알게된 사실은 더하더군요. 애초에 그 자리에 뽑을 사람은 높은 분들의 ‘기준’에 따라서 정해져있었고 그 기준에 안 맞는 사람은 고려대상조차 될 수 없었다는거요. 그 기준이 성별이라고 하면 좀 황당한거 아닐까요? 새로 시작하는 신입부서니까 남자를 뽑아야했다 라는 어처구니 없는 기준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애초에 여자를 뽑을 생각이 없었으면 왜 최종 면접 자리에 올려놨는지.. 황당하더군요. 말 나올까봐 구색맞추기를 한 것인지 아니면 인사부쪽이랑 실제 면접 보는 실무진쪽이랑 커뮤니케이션이 안된건지 잘 모르겠지만요. 내부분이 직접 그렇게 말씀하셔서 들은 얘기니 틀린 헛소문도 아니고, 면접에 떨어진 이유가 저런 것이라는게 참 납득하기 힘들더군요. 인재를 뽑는것 하나에서부터도 그렇게 구시대적 발상을 갖고 있는데 혁신은 무슨 혁신인가요.. 면접 준비 한달 가까이 하면서 제가 지원한 부서에 대해서, 엘지전자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며 면접장 갔는데 모욕당한 느낌이더군요. 문 열고 나가면 엘지전자의 제품을 구매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소비자인데 이런 식으로 사람 대해도 되나 싶더군요. 제 경우 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 지원자들 에게서도 엘지전자 채용과정 아주 개판이라고 말 많았었죠. 한두 번도 아닌 일이라고 하더군요. 아주 사소한 일이지만 회사의 일원이 될 사람을 뽑는 과정에서부터 삐끗거리는건 그 회사가 어떤 곳인지 보여주는 하나의 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 이후로 나름의 안티 엘지전자가 된 사람으로서 앞으로 엘지전자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191. 실례지만…글쓴이가 이직했다는 카카오톡이 그렇게도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회사였나요? 이미 존재하고 있던 WhatsApp 메신저 앱의 기능을 무료로 (그리고 나름 안정적이라고는 해두죠) 제공하기 시작했을 뿐인데요? 다른 부가기능이 추가됐다고 하시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 꼭 이렇게 논점을 벗어난 엉뚱한 소릴 해대는 사람들 때문에 발전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카카오톡이 그렇게 혁신적이고 창의적이라는 회사라는게 지금 논의의 주요한 부분입니까? LG전자의 부족한 부분과 발전방향, 나아가 대한민국 IT대기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정말 실례하셨네요

      • 글쓴이는 L전자가 혁신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할 환경을 제공해주지 못해서 이직을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직을 한 회사 역시 같은 관점에서는 그닥 나은 환경은 아니다라는 생각에 글쓴이가 과연 L전자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퇴사를 결심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벤처 경험 (병특일까요?)에 L전자 선임연구원이면 그닥 경력은 길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의 결정이니 함부로 얘기하기 어렵습니다만 조금 더 참고 버텨볼 만한 여지는 충분히 있었을텐데요. 참고로 저는 L전자 직원 아닙니다.

    • 옛말에도 있습니다.
      해보지 않고는 말을 하지 말라고.
      글쎄요 님 본인 말대로 L직원이 아니신 분이 더 있어보지 그랬냐 류의 멘트는 합당치 않네요.
      아예 다녀보지 않은 분과 5년 다니신 분 중에 누가 더 그 회사를 잘 알까요.

      저도 3년 채우고 때려친 사람입니다.
      지금은 다른 IT기업에서 즐겁게 다니고 있습니다.

      제 동기들 L전자에 현재 남아있지 않습니다.
      모두 떠났죠.

      조금 더 참고 버텨볼 여지가 있었겠지만,
      다른 대안이 분명히 존재하는데 왜 그래야 할까요?

      댓글 다는거 안좋아하는데,
      논점에서 벗어나 왜 현재 회사까지 까여야 하나 싶기도 하고..
      암튼 그래서 댓글 달아봅니다.

  192. 얼마전에 한국 sw 산업에 대한 인터넷 기사를 본 것 같은데 일맥상통 한 부분을 많이 꼬집어주신 것 같습니다. 전 외국계 it 회사에서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사실상 외국계 회사라고 해도 사람들이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군대식의 조직문화가 조금은 있는것 같습니다. 나 하나가 울분을 토한다고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글 쓰신 분 같이 생각하고 실천하시는 분이 많다면 10년 후쯤에는 우리도 유럽이나 미국처럼 적어도 working & life balance 는 맞춰가며 일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침부터 힘 나는 글입니다. 소신있는 모습에 박수! 🙂 좋은 하루 되세요

  193. LG 정보통신/LG전자 연구소에서 9년 근무하고, 벤쳐에서 10년째 근무 중인 연구원입니다.
    모든 말이 가슴에 와 닿는군요. 그리고, 10년전에 제가 느낀 것을 지금의 연구원도 똑같이 느끼고 있다는 게 참으로 놀랍습니다.
    아직까지 LG에 남아있는 후배들과도 종종 만나곤 합니다만, LG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일을하는 후배는 없더군요. 가족 중에 삼성맨이 몇 있는데, 그들에게 삼성이 [종교]처럼 대접받는 것과는 참으로 대조적이더군요.

    우리 때, 종종 이야기하던 4대 그룹 (삼성, 대우, 현대, LG)에 대한 농담을 소개할까 합니다.

    삼성, 대우, 현대, LG 이렇게 4개 대대가 적과 전투 중이다.
    4개 중대가 포화를 뚫고 진격하다가 큰 강을 만났다. 이 때, 4개 대대의 대대장과 참모진의 작전은 다음과 같다.

    현대 : 건너다 절반이 빠져 죽어도 좋다. 헤엄쳐서 건너라. 절반만 건너도 승리할 수 있다.
    대우 : 어떻게 하면 가장 짧은 시간에 튼튼한 가교를 만들지 기술적으로 검토한다.
    삼성 : 잠시 숨어있다가 대우가 가교의 골격만 완성하면 잽싸게 그 가교를 통해 강을 건넌다.
    LG : 삼성이 안전하게 건너간 발자국만 따라 건넌다.

    • 강추!! 그런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

      “현대 : 건너다 절반이 빠져 죽어도 좋다. 헤엄쳐서 건너라. 절반만 건너도 승리할 수 있다.
      대우 : 어떻게 하면 가장 짧은 시간에 튼튼한 가교를 만들지 기술적으로 검토한다.
      삼성 : 잠시 숨어있다가 대우가 가교의 골격만 완성하면 잽싸게 그 가교를 통해 강을 건넌다.
      LG : 삼성이 안전하게 건너간 발자국만 따라 건넌다.”

  194. LG가 메인으로 언급되었지만 솔직히 국내 대기업 모두 비슷하다고 봅니다.
    삼성이라고 다들까요? 현대기아차라고 다를까요?
    제가 대기업이 다니지는 않지만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했을때 늘 느끼는 것은 국내 대기업 어디에도 혁신과 창의성, 도전정신이 없다는 것입니다. 무사안일의 정신만 가득합니다. 가장 열정적으로 도전하고 실패에서도 배울 수 있다는 정신이 필요한 연구원들이 무사안일의 여기서 짤리면 안되니 튀지 말자라는 생각속에 갇혀있는데 어떻게 바뀌겠습니까?
    이런 모습이 연구원들의 문제일까요? 아니지요….연구를 하면 무조건 성과를 내야하고 그 성과가 실제 적용 되다가, 문제가 생기면 그 연구원을 문책하는 시스템을 만든 기업의 문제입니다. 연구가 실패하거나 성공 후 실적용 시 문제가 되어도 다시 독력하여 연구를 더 하게끔 해야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지 않습니까?
    신기술을 소개했을 시 반응이 참 재미있더군요.
    어디서 어떻게 사용되는데요? 어플리케이션의 예를 들어보세요…다른곳에서는 어떻게 사용합니까? 어떤 표준안을 가지고 있습니까?
    말이 좋아 벤치마킹이지요…신기술을 가지고 새롭게 자신들의 틀에서 컨셉을 잡고 연구하여 활용도를 극대화 하겠다는 모습은 어디에도 없더군요. 그러면서 내가 대기업이고 갑이야라는 허울좋은 프라이드만 강한 모습인데…과연???
    우리나라의 대기업 문화 정말 좀 바뀌어야 합니다.

  195. 새 가죽을 씌우는 것이 혁신이던가요…? 문제는 옷만 갈아 입는게 아니고 내면의 변화를 통해
    가죽까지 바뀌어야 되는 것 같습니다.

    혁신이라는 미명하에 얼마나 많은 ‘관리를 위한 관리’가 이루어져 왔고 얼마나 많은 시간의 낭비가 있었는지………….

  196. 좋은 글과 댓글들 잘 보았습니다.
    댓글보다 검색해본 기사가 하나 있어 링크겁니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1050202011857744001

    기사 말미에 이렇게 적혀있네요.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들이 보여주는 조직운영 방식과 인사제도는 각 기업의 상황과 경영자의 철학에 따라 서로 다르게 만들어져 온 것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단순히 모방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기계 장비에 의해 생산성이 좌우되는 제조업의 경우 정해진 절차나 규율에 따라 관리하는데 초점을 두는 인사모델이 더 바람직하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식경영 시대에는 구성원의 자율과 자발적인 몰입, 그리고 창의성이 곧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기업들도 사람에 대한 믿음과 철학을 명확히 정립하고 이를 토대로 채용부터 처우, 퇴직의 인사 영역별 정책을 일관성 있게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재밌는 것은 자료 협조가 LG경제 연구원이라는 것.. ㅎㅎ

  197. 음~ 퇴직연구원의 글이 많은 파장을 불러오고 있군요…(안타깝군요)
    나도 LG에서 20년 가까이 회사 다니다 3년전에 그만둔 사람으로서 나름
    대로 LG전자 조직문화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는 인정을 합니다.
    그래서 나는 간단하게 이 한마디에 모든 것을 축약해서 남기고 싶네요.
    예전부터 “LG는 똑똑한 사람들 뽑아다가 다 멍청이 바보로 만든다”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었는데 이 말속에 모든 것들이 녹아 있는 듯 합니다.
    관련부서(인사/조직문화 관련)에서는 거듭 다시 태어나는 기분으로
    TDR해 보았으면 좋겠네요… 전에는 매년 “조직만족도 조사” 같은 것을
    해서 나름대로 개선점 등을 찾아내서 적절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렇지가 못한 것인지 아님 그후로 그런 조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인지…. 어찌꺼나 안타깝지만 모든 임직원들이 합심
    해서 지금부터서라도 좋은 회사 만들기에 노력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어느 퇴직자가…

    • 3년 전 퇴직하셨으면 알고 계실텐데요.. 얼마나 그 조사가 무의미한지..
      부서별로 그 조사결과가 취합되고 그 부서장의 평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자기 밧줄이 튼튼하길 원하는 연구원들은 마음 속의 생각과 상관없이 기계적으로 조사에 응합니다. 무조건 긍정적으로… 그래야 부서 평가도 좋을 거고, 사업부 성적이 좋으면 인센티브도 나올거고, 내 밧줄도 좀 더 오래 튼튼할테니…
      대놓고 얘기하죠. 그 조사 결과가 나빠서 너한테 돌아올 게 뭐가 있는지 생각해보고 대답하라고… 밥줄과 돈이 걸려있는데 부정적으로 대답할까요..?
      그런 분위기이기 때문에 이 분의 글이 더 의미가 있는 거지요..

      • 너무 내용이 콱~ 제 정곡을 찌르는군요 ㅎㅎ
        설문 참여 응답율 올리기 위해 그런 쓰잘데 없는 노력(?)을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요…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런 것들을 단지
        쇼성으로 하지말고 진정으로 무언가를 개선해 나가고자 하는데
        유용한 방법론으로 활용했으면 하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였는데
        그런 말은 쏙~ 제가 빼 먹었군요,…
        그런 것들을 제 1차적으로 관장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해
        나가야 할 부서가 인사관련팀일지언데 과연 그들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Key를 잡고 나갈 수가 있느냐 하는것도 조직문화에
        관련된 사항이겠지요… 제 결론은 결국 회사 최고경영자는 좋
        은 소리만 들을께 아니라 진정성에서 우러나는 경영을 펼쳐
        나갈때에 비로서 모든 임직원들이 한뱡향으로 움직일 것인데
        실질적인 오너께서 과연 그렇게까지 너그러우실지는 솔직히
        의문입니다.

    • 결국 진짜 현장의 소리를 들을 각오를 해야하는 것도 윗분들께 달려있지요…
      엘지엔 지금 쇼가 너무 많아요..
      실무진들 업무시간만 축내는, 결론도 없고 쓸데없는 회의도 많고,
      죽어라 일해봐야 보상은 엉뚱한 사람에게 가는 이상한 보상체계도 만연해 있답니다.
      그러다보니 정작 일하는 사람은 2라면,
      매출과 전혀 상관없는 문서나 만들고(그것도 직접 안 하죠.. 바쁜 연구원들한테 작성하라 지시하고 본인들은 퇴근합니다.) 말만 많은 사람들이 8입니다.
      사람이 모자라다고 해서 새로 뽑으면 이제껏 피빨리듯 일하던 기존 인력들이 8쪽으로 이동합니다.
      결국 인원 충원해봤자 일할 사람은 여전히 없습니다.

      사고가 터져도 사고 친 사람은 안 나가고, 정치력에서 밀리는 사람이 회사에서 쫓겨납니다.
      ‘이건 아닌 거 같은데’에서 끝나지 않고 ‘이런 걸 해야하지 않겠느냐’하면 잘난척 한다고 니가 해봐라 그러면서 어떤 지원도 안 해줍니다.
      그런 걸 겪었으니, 눈에 띄면 정 맞는다고 생각있는 사람들은 조용히 숨어살지요.

      회사 운영이 잘 안되면 무조건 직원들 탓이고,
      잘 되면 임원들 승진시키며 그들만의 파티만 하구요.

      회사가 잘 안 될 때.. 임원진이 미안해하면 직원들은 자연히 따를 겁니다.
      열심히 하고 있는 데도 사람들이 살인적인 야근, 특근에 시달릴 때… 매니저 이상의 상급자들이 부족해서 스케쥴링을 잘못했음을 인정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해야합니다.
      IT가 그게 되냐고요? 딴 나라 기업은 합니다. 우리 나라 기업들이 못하고 있는 겁니다.

      총체적인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시작은 엘지 안의 ‘프리라이더’들을 정리하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보상은 아니더라도 무력감은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하며,
      옳은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 잘한다 칭찬하고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안 변할 겁니다. 아마.. 변하길 바라고 있긴 하지만…
      그게 현재 엘지의 조직문화라..

      • 빼먹은 게 있어서.. ‘안 변할 겁니다’가 아니고 ‘쉽게 안 변할 겁니다..’
        개인적으론 CEO가 바뀐 게 그나마 좋은 방향으로 변할 가능성을 기대하게 하는 변화라고 믿고 있습니다.

  198. 카카오톡 PC 버전과 담벼락 기능 좀 넣어주세요.
    무료 전화통화 같은 거는 필요없어요.

  199. 저는 2000년 Venture 붐의 끝자락에서 일확천금(?)의 환상을 쫓아 LG를 떠난 사람인데 우리 직원중의 한 분이 재미난 이야기가 있다면서 사이트를 알려줘서 이 내용을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Ppassa 님이 남기신 글과 다른 분들의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역시 문제 제기는 잘되었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유일한 방안은 CEO 일 것이라고 생각하시고 CEO께 글을 남기신 것도 120% 공감이 되는 바입니다.
    제가 큰 기업에서 참 좁게 살았다는 생각때문에 작은 회사에 가더라도 좀 넓게 살자는 생각을 하며 LG를 떠났었는데… 작은 회사들은 너무 기초가 안되어 있어 정말 어려움이 많음을 느끼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지금 나라도 마찬가지고 대기업도 마찬가지지만… 조직이 크면 일단 관리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 것이 보이는 것들을 관리하고 가시적인 결과들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방향이 알게 모르게 한 중요한 경향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야도 그렇겠지만 광속으로 변하는 IT 분야에서는 광속에 맞는 시스템과 운영이 필요한데 관리적인 부분은 항상 이런 것과 상충이 되는 관계이지요. 이것이 자충의 족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어느정도의 규모에서는 수평적이고 개인을 존중하고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지만 어느 정도 조직이 커지게 되면 이러한 것들이 필사, 극단의 노력이 아니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은 사람들을 서열화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소통과 화합과 희생이라는 부분에 대한 교육이 상당히 미흡한데 아마도 그러한 것들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이 커지면 부서간의 커뮤니케이션의 경우수도 많아지고 서로 다른 근무 특성을 가진 업무 성격에 대한 이해 부족도 늘어나고 어쨋든 장벽들이 생겨나게 마련이고.. 개인간의 반목이 일어나게 마련인 것 같습니다. 그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우리는 그러한 상황들을 타개하는 교육이 좀 부족해 보입니다. 정부나 대기업의 수장들은 왜 대통령이 되면 사람이 달라진 것처럼 보이고 대기업의 CEO들은 직원들의 생각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우둔한 사람들로 보이게 되는 것일까요? 아마도 큰 조직의 인의 장막에(아마 이기주의가 나라를 위하고 회사를 위한다는 명목을 가진 많은 사람들) 가려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스티브잡스가 왜 뛰어난 리더로 재조명이 되느냐 하는 것은 Top 이 스스로 큰 조직의 관료적인 것들을 깨뜨리는 모습을 보여 그나마 조직이 관리적인 관료 조직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아내기 때문이라는 생가입니다. 비록 편협한 저의 생각일지는 모르겠습다만…
    이렇게 과거를 생각하며 이 글을 쓰다보니 예전에 구자홍 CU장께서 멜방 와이셔츠 바람에 직원들 앞에서 Presentation 을 하시던 모습과 스티브 잡스가 청바지에 검은 티를 입고 제품 Presentation 을 하는 모습이 아스라히 오버랩핑이 되어 옵니다.
    간단하게 적으려던 것이 어쩌다 보니 이미 장황해져 버린 것 같아 용두사미의 Typical 자세로 말미를 잡습니다.

    그리고 혹시 제가 知天命의 나이로 카톡에서 수평적으로 일을 해보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

  200. 전공이 엔지니어인데,,영어나 벨트취득쪽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는거 같습니다.
    물론 자기발전차원에서는 충분이 공감은 가나, 이걸 평가 및 진급과 연계해서 운영하는건
    아니라고 보네요…이러한 부분도 개선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201. 여기있는 우리 모두가 너무나 착각에 빠져있네요.
    LG전자, 삼성전자가 애플, 구글처럼 될수가 없는데 모두들 환상에 젖어 있네요.
    단순한 제조업 입니다.
    일본처럼 현재의 영광도 곧 추월 당하겠지만…..

    애플은 혁신을 통해서 완전히 바뀐것이고………….
    1997년 망한 회사를 스티브가 살린것이고…..
    지금 전세계를 호령하고 있습니다.

    빨리 현실을 직시하고
    현업에 충실하세요.

    사회 전반적인 변화없이는 단순한 한 기업만으로는 혁신은 불가 합니다.
    인정들 하세요…………..

    우리나라는 이제 다른길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 2000년에 SONY가 향후 10년 이내로 TV사업이 삼성/엘지에 추월 당할것이다.
      2005년에 노키아가 5년이내로 폰 사업이 위기를 맞을 것이다.
      2000년에 애플이 10년후 전세계 시가총액 1위가 될것이다.
      ——-> 라고 예언 했다면 “또라이 & 골빈놈”
      작년 2월 아이패드 발표 4월 시판시 기사를 다시한번 리뷰해 보세요.
      ——-> 우리모두는 5년, 10년이 아닌 1년 후도 알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괜한 기대 버리시고 지금 하시는 일에
      1인자가 될수 있도록 노력 하시면 됩니다.

  202. Before iPhone, After iPhone.
    정 한방에 커다란 바위가 쪼개지듯
    영원히 변하지 않을듯 뭉쳐있던 시대가 둘로 쪼개졌다.
    스티브 잡스는 시대를 깨버렸다.
    산업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전지구의 인간 생활이 완전히 바뀌었다.
    엘지, 삼성에서 그런 혁신이 나올까?
    아니다. 삼성은 계속 누가 밥지을때까지 멀뚱하니 숟가락 들고 뻥하니 있을거고 엘지는 멀쩡하니 그 옆에서 젖가락 들고 반찬이라도 줏어먹을 궁리만 할거다.
    언제까지 그러고 살래?

  203. 아 그리고 CEO들 관리형 인재와 혁신형 인재를 구분좀 해라. 지들이 관리형 인재라 관리형 인재만 눈에 들어온다. 혁신형 인재를 관리형 틀에 끼워넣으려고 많이 하는데 제발 그러지 마라. 인격모독이다.
    그리고 뭐 프로젝트 할때 경력자 채용해서 시작하는 습관좀 버려라.
    내부 사람들을 키워서 시키면 안돼냐?
    그럴시간 없다고? 없으면 만들어. 그게 더 지속가능한 사회를 촉진한다.

  204. LG에서 일하면서 관리직을 하고 계시거나 10년동안 QA를 하고 계신 분들이나
    15년동안 제품을 마케팅하는 분들, 그리고 그 분들에 대한 “의사결정권”을
    가진 분들 입장에서는 변화를 주도하기가 어려운 문제가 됩니다.
    래리 페이지에게 평택 공장 관리자 직책을 주고 6개월내에 업무 성과를
    내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이야기지요. 그렇다고 래리 페이지에게 “검색 사업은
    향후 비전이 없으니 단시일내에 정리하라”는 컨설팅을 했다고 해서 그대로
    따를 수도 없지요. 단적으로 사양 사업으로 인식되어, 컨설팅 업체가 사업 철수를
    권했던 에어콘/냉장고/세탁기가 그나마 LG의 1등 제품이라는 것은 아이러니입니다.
    교보문고가 갑자기 TGI프라이데이를 하겠다면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폐업 신고를 내고, 회사를 정리한 후, 남은 자본금으로 조직을 새로 꾸려서
    TGI 프라이데이 양재점을 열어서 시작하는 방법 뿐이지요.
    말씀드리고자 하는 요점은, 이 문제가 대단히 어려운 문제이고 울분과 비판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본질적으로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는 점입니다.
    여기서 반문해 볼 점은, 과연 조직 내에 이런 변화를 조그마한 영역에서라도
    이끌어낼수 있는 역량있는 인재가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조직…이라고 해 봤자
    결국 구성원의 역량의 집합인데, 앞서 말씀드린 제조업체로서의 40년 역사를 가진
    업체가 업종 변경할 정도의 역량을 가진 개인 혹은 소집단조차 보유하고 있는지,
    “나”는 그걸 할 수 있는지, 현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은 무엇인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10~20명짜리 규모의 업무를 끌고 갈 자신은
    있지만 500명짜리 SW프로젝트에 대해 방안을 내고, 프로세스를 만들고, 업무 분장을
    하고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보유할 능력은 없습니다.
    거꾸로 카카오톡이 10년뒤 50000명 임직원 규모의 회사가 되었을 때, “SW산업은
    이제 비전이 없으니 의약 사업으로 뛰어들자”고 했을 때, 그런 조직 변화를 할 수 있는지
    그런 조직 변화가 없다고 울분을 토하는게 맞는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제 생각은, “폐업하고 새로 회사를 여는 막가파식 변화가 아니라면 꼭 필요한 요소부터
    하나씩 채워나갈 수 밖에 없고, 그것도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회사를 나가는
    것이 맞다”라 생각입니다. 제가 아직 회사를 나갈 생각이 없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아직까지 조금은 기회가 있다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겠지요.

    2. 더 본질적인 문제는, 교보문고의 조직으로 TGI프라이데이를 하겠다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인가의 문제입니다. 여기서 고려할 것은 2가지입니다.
    하나는 교보문고의 조직원의 상당수가 “나는 TGI프라이데이와 경쟁하고 있다”고 느끼고
    “상황과 여건이 주어지면 TGI프라이데이와 경쟁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점이고,
    또 하나는 교보문고의 조직원의 상당수가 “의사 결정권자, 조직 책임자만 TGI프라이데이
    사업에 대해 이해하면 우리도 TGI프라이데이와 1:1 경쟁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점입니다. 이 질문이 모두 Yes라면 교보문고의 조직을 시간을 두고 변화시키면 TGI프라이
    데이와 경쟁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분명 사업적으로는 위의 판단은 불합리한 판단입니다. 그렇게 일을 안 해본 조직이자
    그런 일을 해 본 역량이 있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은 조직에게 왜 그 일을 시키고 비용을
    사용하겠습니가? 어떤 것이 Fact인지 그 Fact에 기반한 결론은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다른 결론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므로 저는 이 장면에서는, 화두만 던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회사를 아직 다니고 있다는 점을 보면 제 생각은 추론하실 수 있을 겁니다.

    3. Risk-taking하지 않는다. 그것도 맞습니다. 근데 이 문제는, 더 근본적으로 한국 사회의
    특성에 가깝습니다. 영어의 Risk를 번역할 한국어 단어가 “위험”밖에 없다는 것은 비극적인
    장면입니다. “위험”(danger)는 피하는 것이고, “위험”을 취하는(take) 것은 대단히 이상한
    어휘입니다. Risk를 번역하는 가장 비슷한 우리말은 “위험”이 아니라 “비용”이 더 가깝습니다.
    수익을 얻기 위해 “비용”을 쓰는 것이지요. 그리고 비용을 쓸 때는 X라는 수익을 얻을 확률을
    고려한 기회 비용과 확률을 감안한 기회 수익을 고려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따라서, Risk를 Taking한다는 표현은 풀어서 쓰면 “기회수익을 고려하여 비용을 사용하는 것을
    선택한다”가 됩니다.
    그렇다면, 문제의 본질은 “Risk-taking을 하자면서 ROI를 따진다”가 아니라, “Risk-taking을
    하려면 ROI를 당연히 따져야 하는데 그 계산이 매우 어렵다”가 문제의 본질입니다.
    그렇다면 Action Item은 “ROI를 계산하기 어렵더라도 그것을 정성적으로라도 설명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인 것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4. 마지막의 더 본질적인 문제는 “돈이 없다”는 점입니다. 사업부를 새로 만들든지
    신사업을 하든지, 구글/애플과 붙어보자고 하든지, 최소 1~2년 버틸 수 있는 현금이
    있어야 하는데, Risk-taking을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연간 영업이익이 Minus와 5%를
    왔다갔다하는 조직에서 Risk라는 비용을 지불하기는 어렵다는 점입니다. 사실은 필립스가
    나가떨어지고 파나소닉이 죽 쑤고, 소니가 헤맬때 LG가 여전히 살아남아 있는 것은 이런
    “헛발질”을 안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도 크게 한탕해서 Cash-cow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구야 굴뚝같겠습니다만…
    이 논의에서의 요점은, 이 문제 역시 풀기가 간단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1~2년 적자보면서도
    어떤 대대적인 투자를 하면 3년뒤부터 떼돈을 벌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판단이 들지 않는데
    투자를 할 사업부장은 없을 겁니다. 벤처기업을 할 때는, 창업자에게 그 확신이 있어서
    몇년동안 벤처 캐피탈에서 돈을 빌려도 나중에 더 큰 매출과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때겠지요.
    여기서 고민할 점은 50000명의 생계를 걸고 그런 Risk를 Take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인가의
    문제입니다. 어려운 문제인데, 폐업 후 재창업과 같은 막가파식 개편이 아니라면, 합리적인
    선택은 감원과 조직 재구성뿐인 것 같습니다. 이게 문제의 해결 방법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선택이,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을만한 선택은 아닐 겁니다.

    이상에서,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씀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이 문제는 본질적인 문제이므로 술먹고 울분을 토하는 것으로는 도움이 별로 안된다.
    – 단 하나의 문제부터 하나씩 풀어나갈 때, 향후의 개선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 회사를 계속
    다니고(혹은 운영하고), 그렇지 않다면 회사를 나가서 다른 기회를 찾거나 폐업하고 새 삶을
    찾는 것이 맞다.

    양비론, 원론적 이야기로 점철된 글이 되었지만 이런 복합적인 문제가 너무 단순하게 정리된
    면이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 여러 시각에서 보시고 제시해주시는 고참다운 좋은 글이네요.
      왜 모르겠습니까.. 말씀하신 큰 조직의 어려움, 돈이 없다는 것 등..
      여기서 논의하고 있는 건 이러다 망하겠다는 위기감과 걱정 때문에 자유토론을 하는 거지요.. 엘지, 삼성 아무리 욕을 먹어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건 적어도 아직까지는 사실인걸요.
      정 그렇게 어렵고 변하기 힘들고 돈도 안 되는 사업인 게 계속된다면,
      모토롤라처럼 되겠죠.. 사업부 독립시키고, 팔릴지 모르겠지만 매각의 길로 가는..
      왠만하면 안 그랬으면 하는 거지요..
      다들 안타까운 마음일겁니다.

    • 글을 읽다보니 위에 글을 너무 무례하게 써 놓은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해해 주십시요. 죄송합니다.

      아무튼 원만히 해결되서 전세계에서 Global Number One 하는 LGE 를 기대 하여 봅니다.
      화이팅 하십시요.

  205. 죄송합니다. 앞의 글에서 일부가 잘려서 올려져서 다시 글을 올립니다.

    ====================================================================
    저도 LG전자 책임연구원이고 수석 진급을 곧 해야 하는 고참입니다.
    10년이상 직접적으로 SW개발을 해 왔고 흐린날 맑은날 봐 왔습니다.

    우선, 이 문제 의식 자체는 술먹고 저도 많이 이야기하는 주제들이고
    내용의 맥이 통하는 면들이 많습니다. 이런 문제 의식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은, 최소한 “정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증명하고 있다고 봅니다.
    시작하기 전에, 저는 개인적으로 양비론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좀 복합적, 다각도로 봐야 하는 문제입니다.
    저와 “맥이 통하는” 문제 의식들에 대해 몇가지 의견을 적고 싶어졌습니다.

    1. LG전자의 경우, 제조사로서 전체 연구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SW개발에 대한 이해도는 낮은 편이다. 네, 맞습니다. 정확히 10년전까지
    제품에서의 SW라 함은 Micom에서 돌아가는 조그마한 SW였습니다.
    이후 세상이 변하다 보니, 적응을 못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구요.
    근데, 이유는 다 알지 않나요?
    교보문고가 갑자기 TGI프라이데이를 하겠다면, 조직구조/구성원/업무프로세스
    에서 엄청난 변화가 요구될 수 밖에 없습니다. 말이 좋아서 변화지, 20년간

  206. 삼성에 잠깐 있긴 했지만, 삼성도 마찬가지입니다.(물론 조직별로 차이는 큽니다. 기술원의 경우 그래도 괜찮았지만, 무선사는 막장이더군요.) 예를 들어, 업무PC 를 신입사원도 아니고 박사급 인력들에게 스스로 옮기고 포장뜯고 설치하게 하더군요. 사실 외국기업이 아니라 웬만한 국내 중소기업을 봐도 이런 경우는 잘 없지만, 간담회 때 외국 회사 다니다 온 용감한 한 사람이 ‘뭐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경우가 있냐고’ 애기했지만, 그런다고 달라지면 국내 대기업이 아니죠.ㅎㅎ 물론 1년7개월 후에 퇴사할 때도 제가 직접 PC 반납했습니다. 무려 수백m 가 떨어진 다른 건물가서 카트에 컴퓨터 싣고가서 말이죠. 얼마나 황당했는지, 그 이후로 만나는 사람마다 니네 회사도 혹시 박사급(과장)한테 직접 PC 나르고 설치하게 하냐고 물어봤는데, LG전자도 이런지 궁금하군요.

    그리고 엑셀에다 업무시간 적는다는 얘기보니까 생각나는데, 그런 역활하는 툴은 있습니다. 그쪽에 대해서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사용해본 것으로는 xplanner 같은 것 말이죠. 웹 상에서 클릭 한번으로 시작/종료 시간 기입되고 나중에 각종 통계까지 산출할 수 있죠. (그뿐만 아니라 일종의 게시판 같은 역활도 해서, 버그 원인/수정 내역 같은 다양한 내용을 기입할 수 있고, 나중에 ID 가지고 옛날에 적었던 것을 쉽게 참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툴의 목적이 ‘너 일 안하고 많이 놀았네’ 하고 까기 위한게 아니거든요. 통계를 뽑고 그걸 분석해서 프로젝트 스케줄 등에 참고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설마 LG 에서는 개발자보고 일일히 엑셀에다 직접 기록했나요? 헐. 제가 볼 땐 국내 대기업에 거창한 innovation 은 둘째치고, 제발 ㅂㅅ 짓이나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대로 된 목적으로 쓸 것도 아니고, 단지 개발자들 옥죄고 오버헤드만 잔뜩 일으키는 제도는 그냥 ㅂㅅ짓이죠. 아 삼성다닐때도 비슷한 사례가 있죠. (전사적으로 한건 아니고 팀내 수준이었긴 하지만)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wiki 에 정리하라고 하는데, 정작 PL 은 wiki 보지도 않고 email 로 어쩌고 저쩌고… 그러면 그에 따라서 email 로 답장하느라 wiki 는 정리 방치. 그러면 PL 은 왜 wiki 에 정리안하냐고 난리… 그리고 wiki 가 아주 편리한 편집기는 아니라서, 깔끔하게 정리하려면 엄청나게 시간 들어가는데 정리할 시간은 안주죠. 대체 뭘 바라는건지?ㅎㅎ

    전사적으로 웃겼던 것은 open innovation. 세계 대학과 협력을 하니 멀 하니 하는데, 정작 내부 조직 내에서도 무슨 일들을 하는지 아무도 모르는데? 분명히 fft 관련 최적화한 코드나 경력자는 어디엔가 있을 것 같은데, 내부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하나도 없으니 팀 각자 최적화 방법 찾고 구현 각자하고… 이런 비효율도 못고치면서 에휴. 말했지만 국내 대기업에는 거창한 innovation 이 필요한게 아니라,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제발 ㅂㅅ짓은 하지말고 고쳐나가자는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207. 1등은 현 위치 고수면 족하지만 2등은 그렇게 해서는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에, 혁신은 오히려 2등 기업에서 많이 나오는 편이라서 그래도 LG 가 좀 낫지 않을까 싶었는데, 여기 글 보니 LG 도 딱하군요.

  208. 아 그리고 보안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외국 회사도 보안에는 엄격합니다. 그런데 차이가 있다면, 국내 대기업은 직원을 통제하는데 치중하고 외국 기업은 문제를 일으킨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데 치중합니다. 그러니 국내 대기업의 대다수 직원들은 아무 잘못도 없지만 각종 귀찮은 통제 하에서 생활해야 하고 그것은 곧 생산성이나 주인의식 같은 측면의 약화로 이어지지요.

    하지만 제가 봤을 때 국내기업들은 생산성이나 주인의식에는 별 관심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말로는 주인의식이 어쩌고 저쩌고 떠들지만요.) 예를 들어, 장기적이고 과다한 야근은 생산성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게 명백하고 오히려 사기 저하 / 퇴사율 증가 등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데도, 몇년이 지나도록 이를 개선하지 못하고 있는거보면 그렇죠. 아무리 돈이 문제고 어쩌고저쩌고 해도 그걸 진짜 회사의 존망에까지 연관된 중요한 문제라고 여긴다면 개선 안할리가 없지요.

  209. Pingback: 소프트웨어 세계 1위를 위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 – 접근성(Accessibility) « 삐돌이의 웹 접근성 & IT Transformation

  210. 마지막으로… 앞에서 교보문고가 TGI 로 변하는 예를 누가 드셨는데, 그것은 너무 극단적인 예인것 같네요.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애플컴퓨터에서 애플로 바뀐 것처럼, 유연한 변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게 조금이라도 가능했다면 지금같이 위기에 처하지도 않을 겁니다.) 단, 이 문제 자체는 어렵게 생각할 것 또한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분명히 LG 전자내에는 디자이너도 있고, 법률문제 담당하는 변호사도 있을 겁니다. 그런 사람들이 엔지니어와 똑같은 지식을 가지고 똑같은 방식으로 일해야 되나요? 그런데, (LG 전자내에 소프트웨어 인력이 결코 적지도 않을텐데) 왜 LG전자가 100% 소프트웨어업체로 바뀌지 않는 이상에는 ‘전자’라는 업에 얽매여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인가요? 그걸 신경쓰지 않아도 전자제품으로 팔아먹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또 모를까, 이제는 그런 시대가 지났다라는 걸 알았다면 지금부터라도 최소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서는 그에 맞는 새로운 조직문화와 제도, 목표를 도입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오히려 그런 변화를 추구하기에 위기의 순간만큼 좋은 때도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비용 문제를 얘기하는데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군요. 구글의 유명한 사례인 ‘전속 요리사 고용’이나 ‘20% 법칙’은 정직원이 고작 몇명 되지 않을 때부터 시작한 것입니다. 미국에서 몇년째 일하기 최고 좋은 기업으로 꼽히는 SAS 의 경우, CEO 의 ‘지식노동자를 어떻게 대우해줘야 하나?’ 라는 고민 역시 창업 초기부터 시작된 것이고요. 그들 기업이 잘나가서 돈이 남아돌아서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 그런 고민이 있었기에 그 회사들이 지금 잘나가고 있는 겁니다. 만약 구글이나 SAS의 CEO 가 그런 생각 대신 ‘개발자들에게 구호 외치게 하고, 엑셀 파일에 기록하게 하자’ 라고 했다면, 제가 장담하건데 그 회사들은 오늘날 같은 성공은 이루지 못했을 겁니다.ㅎㅎ

    하물며, 지금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고, 풍파가 쓰나미처럼 밀어닥치고 있는데도, 비용 타령이나 한다면 솔직히 말해서 여전히 문제 인식이 부족하다고 밖에요. 말했듯이, 진짜 생산성이 회사 존망과 직결된다고 생각한다면 생산성 갉아먹는 일들은 어떻게해서라도 없앴을 것인데 그러지 않는 것처럼. 그런 점에서 삼성전자는 그래도 S직군을 만드느니 어쩌니 쇼라도 하고 있지만 대체 LG 는 뭘 하고 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으니, 오십보백보라고 해도 항상 오십보에 가까운건 LG다라는 어떤분의 얘기가 나오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11. 꽤 시간이 지나 어떻게 되었나 궁금해서 들어와 봤는데 대충 글을 읽다보니 LG 라는 조직이 그리고 그 윗선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것 같군요.

    뭐가 어찌되었든 증상이 있다면 그 증상이 왜 생기는지 파헤치고, 개선해야 하는 것 인데, 글에 대한 꼬투리 잡고 변명만 늘어놓고, 당신은 얼마나 잘났냐. 뭐 이런 소리만 있군요.

    천성은 고칠 수 있지만, 만성은 고칠 수 없다고 하던데… 보기 딱하다 싶고, 안타깝기만 하네요.

  212. 정말로 정말로 오랜만에 이 나라에 이렇게 인재들이 많구나 생각하고 가슴 뭉클해졌네요…댓글 다신 분들 모두 훌륭하신 인재들이십니다…모든 건승하시길…쌍마대피소에 올린 글 읽고 눈팅하다가 너무 좋은 댓글이 많아서 제 트위터에도 좀 올리겠습니다…원치 않으시면 곧 내릴께요…

  213. 유망한 분야에서 유망한 분들과 일을 하게 되어 축하드립니다.

    웬지 모를 앞으로 큰 일을 하실 것 같다는… ^^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아이디어를 전세계 사람들에게(가난하든지 부자든지 가리지 말고) 보여 주세요.

  214. 저는 it와는 상관없는 일을 하지만, 님의 글을 보고 생각나는 것이 있어 씁니다.
    사람 속에는 여러가지의 힘이 있다고 보는데, 힘에는 방향(가속도a의)이라는 것이 있죠. f=ma
    외부에서 가해오는 힘에 대항하기 위해선 내부에서 대항하는 힘이 생겨야 평형을 유지하니..
    엉뚱한 이노붸~~이숀에는 당연히 엉뚱한 힘을 쓸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아이들이 삐뚤어지기 시작할 때에 그것을 지적해 주고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긴 합니다만, 권유를 넘어선 강요는.. 그것에 상응하는 반발심… 즉 내부로 부터 그에 대항하는 힘을 써줘야 내적 평형이 유지됨으로, top down식 소통, 강요는 정작 힘을 모아서 스스로 잘못된 것을 고쳐나가기 위한 프로세스 추진 동력(이노..)을 잃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이노베이션이라는 물건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이해(인문학)가 먼저 있어야.. 각 개인의 내부의 힘이 엉뚱한 곳으로 향하지 않고 한 곳으로 모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회사를 이끌어나가는 주인은 인간(직원)이라면서, 인간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이 키를 잡고 있어서 일어나는 일 같이 보입니다. 님의 글을 보니,
    이노베이션은 존중받는 인간에게 일어나는 일이지.. 상명하복의 상관과 부하의 관계에서는 아니라고 생각.

  215. Pingback: 월스트리트의 내부고발자 « 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216. zzzzzzzzzzzzzzzz

    댓글들 너무 잘 읽었습니다

    전 LG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아니고 삼성을 위해 일하는 사람입니다

    뭐 사람사는데가 다 그렇고 그렇죠

    이해는 하는데, 보다 나아지게 노력하는 모습은 당연하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국가정서상 일단 태클걸고 보자, 혹은 정치판에서 일단 반대하고 보자는 주의가 팽배해 있어서 작은 시도조차도 안됩니다

    왠지 넷상에서 떠도는 이런 유머가 생각나는군요

    여자친구 “안생겨요”

  217. obviously like your web site but you need to test the spelling on several of your
    posts. Many of them are rife with spelling issues and I in finding it very troublesome to tell
    the reality on the other hand I will surely come back again.

  218. 퇴사하실 때 이 글을 봤는데.. 공감도 되지만 좀 오해하시는 부분도 계신 듯 하네요… LG전자가 보안이 강한 회사도 아니며 상당히(?) 취약합니다. 유클라우드 같은 클라우드 사이트는 당연히 막히는 게 맞습니다. 개발 자료, 보고 자료를 인터넷에 막 업로드 한다면????? 견물생심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파일을 올릴 수 있다는 건 알면 좋은 쪽에서든 나쁜 쪽에서든 욕심이 생기겠지요.
    사이트 접속 제한은 일정한 규칙이 있습니다. 자료 업로드 가능한 공유 사이트, 클라우드 사이트, 업무에 지장을 주는 주식, 만화, 음란 사이트, 그 외에는 딱히 제한이 없습니다. 그리고 점심 시간 근무외 시간에는 공유 사이트 빼고는 제한이 풀리구요… 너무 크게 생각하신 듯 하네요..
    그리고 SW 개발은 HE뿐만 아니라 전체 사업부가 다 개발 서버에 원격으로 붙어서 작업합니다. SW는 소스코드가 핵심이고 단순 text라 용량이 정말 미미합니다. 1년 걸려서 짠 코드… 그냥 ctrl+c, ctrl+v로 메일로 유출된다면 그건 누구의 손해일까요? 보안이라함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피해를 막는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자료가 심각하게 유출되고 있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말이 아니라 저도 많이 느낍니다. 삼성 LG 서로 서로 퇴사하면서 자료를 빼가는 것 같네요.
    그리고 조직문화… 이거는 좀 심각한 듯 합니다. 저희 사업부만 그런 건지 유독 상명하복 문화가 강하네요….
    저도 조만간 떠날 생각은 하고 있지만 회사가 싫어서라기 보다는 이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 싶네요. 회사가 커지면 당연하겠지만 필요없는 군더더기 일이 많이 생깁니다. 그 중간에 제가 있다는 느낌도 많이 들고요.. 회사 다니면서 좋은 일, 나쁜 일 모두 많았습니다. 결론은 사람 사는 데는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쪼록 건승 하시길…

  219. Pingback: 우리나라가 소프트웨어 강국이 되려면 | 조성문의 실리콘밸리 이야기

  220. Pingback: 편해서 네이버 왔다? | Like Olaf

  221. 저도 13년차 엘지인입니다… 한계를 느끼고 제 길을 찾아갑니다… 행운이 함께 하시길…

  222. 저는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과 사람의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대부분이 회사에서 일을 지시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대로 일정대로 결과가 나와주면 좋아합니다. 그 생각을 벗어나면 싫어하죠.. 더나은 방향을 찾아가는 그 과정 자체는 수많은 토론을 통해 공감을 얻어내야 하는데 이게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이나 조율하는 사람이나 익숙하지 않으면 한순간 감정이 앞서게 됩니다. 그순간 지시하는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지위를 이용하여 압박하여 관철시킵니다. 이 상황에서 의견을 개진한 사람은 더이상의 의욕을 가지기 어렵게 됩니다. 지위라는 장벽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위 상황이 혁신과 자유로운 토론문화를 진행하는 현재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의견을 개진하는 사람도 이를 수용하는 지시하는 사람도 토론을 통해 공감을 얻어내는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위와같은 일을 진행하다가 중도에 포기해 버리죠..

    서로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한순간에 모두 이루어 낼 수 는 없고.. 꾸준히 서로 토론하면서 모두가 토론에 익숙해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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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5. Pingback: 군대식 기업 경영의 종말 | Interpines

  226. 이렇게 길게쓰는데 누가답장을해줘요ㅋㅋ 읽을시간도없을듯 그리고 퇴사하면서 사랑한다니 놀리는거지..ㅋㅋ

  227. LG 하청업체 소속의 한명입니다만,

    보안문제랑, 기초질서 부분은
    책임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과
    제조업의 자존심을 가지고 일을 했다면 가질 수 없는 마인드네요.

    보안은 제한이 없고, 있다 하더라도 이력이 없으면 문제가 생겼을때, 제대로 된 책임소재가
    나올 수 없고, 개선도 안되고, 이력/책임소재/원인분석이 안될 시 발생하는 개선비용이
    말씀하신 기회비용보다 거의 99% 더 많이 들어요. 더 적다면 100% 개선도 안되구요.

    또 1세기를 앞서는 로봇을 만드는 공장이라도
    기초질서 개념이 없는 공장에서 만든 것은 절대 안사겠네요.

    제가 꼰대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작업자들 시간에 딱 맞춰서 열심히 부품 꼽는 회사에서
    공간이 다르더라도 근태 개판으로 관리되면 그게 제조업을 하는 회사인가 싶네요.

    착각하시는거 같은데, 일하는 곳이
    CEO비서이든 연구동이든 어디든 LG전자는 업태가 제조업인 회사에요.

    한명이라도 자꾸 늦으면 회사전체가 노력하고 기록해서 인사평가에 반영하는게 맞죠.
    (직속상사의 성향에 따라서 근태/기초질서에 대한 지적이 달라지니까…)

    선임이면 과장급인데, 과장 나부랭이가 공장에서 근무않한다고 늦게 출근하거나 자기는 잘해도
    그걸 관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잘도 그 제조회사가 굴러가겠어요

    잘 나가셨어요. 글 보니까 제조업태의 회사와는 맞지 않는거 같아요.
    그리고 다행이에요 저희와 거래하는 회사에 님이 없어서..
    제조회사에서 입장에서도 바람직하지는 않을거 같네요

    나머지 언급부분은 정확한 예시가 없어서 노코멘트 할게요.

    •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여 현재는 하드웨어를 만들더라도 소프트웨어와는 떨어트려놓을 수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하나의 제품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공존하는 시대가 되었는데, 문제는 하드웨어를 만드는 조직을 운영하는 방법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조직을 운영한다는 것입니다. 사실상 둘은 같은 제품에 포함된다는 것 말고는 차이점이 전무하다시피 하므로, 구성원이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식이 크게 상이한데 말입니다.

      보안과 이야기를 하시는 걸 보니, 짐작컨대 님은 소프트웨어를 전혀 모를겁니다.(근태 이야기는 아예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시니 언급할 가치가 없고요) 님이 하는 일과 글쓴이가 하는 일이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라는 걸 전혀 모를겁니다. 그리고 요직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님처럼 소프트웨어 산업의 특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제조업에 적용하는 논리로 조직을 운영하니 이런 우수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조직을 떠나는 겁니다.

      과거 미싱을 돌리던 시대처럼 단순히 기계를 돌려 싼 단가에 제품을 찍어내는 것이 경쟁력인 시대는 이제 지났습니다. 적어도 첨단산업에 종사하는 삼성이나 LG는 그걸로 먹고 살기 힘든 기업이 됐습니다. 기계의 사양보다는 기계로 무얼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됐고, 따라서 소프트웨어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가장 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경쟁력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그건 제조업 시대에 기업이 가져야 할 문화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단결, 효율보다는 창의, 다양함을 배양할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왜 업계 선두를 달리는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IT 기업들에 출퇴근시간 자율제, 재택근무제, 자유 복장등이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 엘지랑 상관없는 다른 제조사 다니는 사람입니다. 저희 회사도 제조사의 틀을 벗어나야 된다며 고군분투하고 있는데요, 회의 중이건 회사 게시판에서건 이런 소리가 나오면 엄청나게 까였을 겁니다.

      노키아가 어떻게 망했는지를 생각해 보시길. 이런 분이 계속 자리 차지하고 있는 한 헬쥐도 그 운명을 따라갈 게 뻔히 보입니다. 제조업이 뭐 천년만년 이대로 유지될 거라는 것부터가 생각이 얕으심을 너무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뭐 본인더러 꼰대라 하셨으니, 얼마 안 남은 정년까지 요대로 자기 밥줄만 유지하면 된다는 마인드로 하신 말씀이시겠지만 말입니다.

  228. Pingback: LG경제연구소가 펴낸 애자일과 개인주의 보고서 – 그대안의 작은 호수 – 살아온 날의 기록과 이음

  229. 구글상위노출은 구글의 중요성 순위 요소입니다. 당신의 웹 사이트는 검색엔진의 정상 10에서 가지고 있습니까? 구글, 빙(MS), 바이두 등 포함한 최고의 검색 엔진 최적화 및 최상의 노출 서비스를 받으십시오.

  230. 꽤 오래전 글이네요.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고 한데
    굳이 꼰대들 회의할때처럼
    국문에다 영문을 섞어쓰는건
    본문이나 댓글이나 헐
    일부러 말꼬면서 문어체를 쓰는것도
    구어체가 소통하긴 편해요

  231. 마곡 단지에서는 지금 어떤가요.? 여전히 보안이라는 미명하에 위에 나열된 폐해가 그대로 남아있는건지 궁금합니다. 혹시라도 거기 가서 일할수도 있는데 내부에 어떤 환경에서 개발하고 있는지 잘 알수가 없네요.

    • 혁신이고 보안이고 다 필요 없고. 단 두 개만 지키면 됐는데 그걸 못했음.
      1. 기본(리눅스, arm processor)을 씹어먹을 수 정도로 공부할 시간 보장
      2. 가끔씩 트롤짓하는 병신들 있는데 임원이던 개발자던 그 놈들을 자르는것

      • 보안이 엄격하다 개인 시간에 자유도를 너무 떨어 뜨린다. 이런건 다 부차적인 문제였음. 모두 고3처럼 독서실에 가두어 두고 리눅스 커널/ARM processor 기본만 빡세게 했어도 살아 남았을듯.

  232. 2021년 현재도 기업 내에서 과도한 보안핑계로 개발자들 손발묶고 옥죄는 환경 달라진게 없네요. 접속막고. Github clone조차 안되고. 근데 이걸 너무 당연하게 여기네요.

  233. LG전자를 사랑하는 개인 사용자인 제 경험을 약간 풀자면
    LG전자는 작성자분이 말하신 것처럼 혁신이라는 부분을 모르고 있습니다. 글을 작성하신지가 거의 10년이 되었는데 지금도 똑같습니다.
    타사가 어떤 분야에 집중하면 그 분야에 혁신을 일으킬 생각을 하지 않고 타사가 하는 기능을 그대로 적용하거나 관심 분야 밖의 제품에는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10년이고 20년이고 죽어라 그냥 제품만 찍어서 팔고 있죠. 예를 들어볼까요?
    최근 무선 핸드스틱 청소기가 유행합니다. 삼성전자에서는 제트라는 제품을 발표했고 LG전자에는 코드제로 A9이라는 제품을 팔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에서 제트의 일부 기능을 제외한 50만원 이하의 제품을 만드니 따라서 코드제로도 저가형 제품을 만들고 충전 스테이션 만드니 똑같이 따라 만들고 도대체 어느 부분에 혁신이 있다는거죠? 그 뿐만 아니라 유선 청소기나 데스크탑 등의 분야에는 관심도 없습니다. 그냥 안 파니 못하는 그런 분야가 되어 있죠. 지금 삼성전자에서는 노트북 뿐만 아니라 일체형PC의 판매에 힘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최신 CPU의 탑제도 빨리 진행하고 제품의 상품성 개선을 매해 하고 있으니깐요. 하지만 LG전자의 경우 그런거 없이 여전히 1년전에 탑제된 CPU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죠. 스마트폰 사업부도 마지막에 나온 벨벳은 좋은 디자인에 괜찮은 성능이었지만 가격이 큰 문제점이었습니다. 개발팀과 경영팀은 말을 안 하는지 서로 교류가 전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 실패를 이젠 게이밍 사운드바랍시고 출시한 제품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냥 소비자도 답답한 기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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